<소망교회>가 <절망교회>로 되나?



- 세력싸움으로 거룩함이 무너진 교회
- 소망교회 사건의 상징

소망교회 사건으로 온 국민이 시끄럽다. 새해 첫 주 주일(2일)부터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서 폭행사건이, 그것도 담임 목사와 부목사간에 생겨 사람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겨주었다.
사건 다시보기
1월 2일 예배가 끝난 오전 8시 45분 경, 담임목사에게 항의를 하기 위해 두 부목사(최 목사, 여자 조 목사)가 목양실로 들어갔고 문이 잠겼다. 문 안과 밖의 긴장감이 팽팽해졌고, 뒤늦게 성도들이 문을 억지로 열고 들어갔다. 김지철 담임목사는 병원으로 실려 갔고, 최 목사와 조 목사도 몸에 상처가 있는 상태였다.
김지철 담임목사의 주장은 이렇다. 담임목사는 식사를 하는 중에, 자신에게 항의를 하러 온 두 부목사를 보고 자리를 뜨려고 했다. 그런데 자신을 가로막고 두 목사가 폭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안면에 골절상을 입고 4주 진단을 받고 삼성병원에 입원했다.
한편 최 목사와 조 목사는 폭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자리를 피하려고 하는 담임목사를 가로막고 이야기를 좀 하자고 했는데, 담임목사가 최 목사의 넥타이를 붙잡고 세게 잡아당겼다는 것이다. 목이 조여 넥타이를 풀기 위해 최 목사는 힘을 쓰다가 담임목사와 쓰러져 뒹굴었고, 이를 본 조 목사는 최 목사를 도와주기 위해 둘의 싸움에 끼어들다 몸을 상했다고 했다.
교회 안 권력다툼이 빚어낸 결과
두 부목사는 보직해임 및 해고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담임목사를 찾아갔다. 조 목사는 당회로부터 연임청원을 거절당한 다른 목사에게는 사역을 맡기면서 자신에게는 교구를 맡기지 않으며 사퇴의 압박을 가한 것에 대해, 미장로교 소속인 최 목사는 청목을 신청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직해임 당한 것을 항의하러 간 것이다.
그러나 사퇴에 대한 압박은 보다 이면적인 권력다툼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최 목사와 조 목사는 소망교회를 세운 곽선희 목사(원로목사)가 세운 부교역자들인데, 담임목사가 바뀐 후 사퇴에 대한 압박이 있었다는 것이다. 세력싸움으로 인해 벌어진 폭행 사건 또한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9월에는 김 목사를 지지하는 장로와 반대하는 장로 간 폭행사건도 벌어졌는데, 결국 담임목사와 원로목사 사이의 세력싸움이 이와 같은 사건을 불러일으킨 것이라 할 수 있다.
강남경찰서는 2일 사건을 통해 담임목사를 폭행한 혐의로 최 목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7일 기각된 것이 알려졌다. 강남경찰서는 지난 4일 조 목사를 같은 협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최 목사에 대해서는 죄질이 불량하다며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던 것이다.
그리스도의 소망을 채우는 교회로 다시 서야
지난 5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강남노회의 신년하례식 도중 소망교회 한 장로가 “지난 2일 부목사들이 일방적으로 김 목사를 폭행했으며,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입원 중인 김 목사에게 위로전화를 했다”고 했는데, 이로 인한 논란도 상당히 뜨거웠다. 그만큼 대통령이 장로로 있는 교회가 소망교회이기에 소망교회 사건의 상징성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논란 속에서, 소망교회와 개신교인들의 앞으로 있을 움직임에 대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소망은 ‘어떤 일을 바람. 또는 그 바라는 것’을 뜻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한 소망이 아니라 하나님이 바라는 소망을 가지고 나아가는 것이 교회의 사명임을 망각하면 안 될 것이다.

최찬미 기자

201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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