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ㆍ이재철 대담 [기독교문화의 핵심은 바로 {섬김}]


기독교문화와 비기독교문화의 차이는 무엇인가. 그리스도인은 비기독교문화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며,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지난 14일 서울 합정동 양화진외국인묘원 선교기념관에서 열린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과 이재철 목사의 특별대담’에서는 문화의 진정한 의미에서부터 기독교문화를 포함한 인간의 문화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들이 오갔다.
특히 현대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왕따 문화, 오늘날의 인간 문화에서 그리스도인이 놓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다뤄져 관심을 모았다.

이어령 “지혜보다 지식ㆍ문명 강조하는 기술이 문제”
오늘날 인간 사회의 문화에 대해 이어령 전 장관과 이재철 목사는 ‘지혜보다 지식과 문명을 강조하는 기술’과 ‘절대 진리를 인정하지 않는 데서 오는 신에 대한 오해’를 각각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어령 전 장관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태초의 약속은 주어진 자연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에 맞는 문화를 만들어 살라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문화를 만드는 기술이 잘못된 방향으로 사용된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기술이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감동시키는 데 사용되지 않고, 의식주를 해결하는 데로만 쓰임으로써 인간은 점점 탐욕스럽고 본능만 채우려 하는 동물적인 존재가 돼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을 예로 들면서 “한 길 사람 속을 아는 기술이 문화이고 열 길 물속을 재는 기술이 문명인데, 인간은 지금껏 열 길 물속을 재는 기술에만 치중했지, 한 길 사람 속을 헤아리는 기술에는 소홀했다. 지식은 문명을 해결해도 인간의 마음이나 영적 존재는 해결하지 못 한다. 그것을 해결하는 건 지혜이며, 지혜보다 앞선 것은 창조의 근원인 생명”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재철 목사 “왕따, 가해자 되지 말고 피해자 되는 것 두려워 말자”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왕따 문화’와 관련 이재철 목사는 그리스도인들이 두 가지 분명한 결단을 내려 줄 것을 당부했다. 어떤 경우에도 왕따의 가해자가 되지 말 것과 왕따의 피해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목사는 “왕따의 가해자가 되지 않고 진리를 위해서 스스로 왕따 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그런 그리스도인이 있는 주위에는 왕따 당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고 타인에 의해 왕따 당한 사람도 치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을 몸소 보이자”
이어령 전 장관과 이재철 목사는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을 몸소 보여주는 것’이 그리스도인이 행해야 할 마땅한 도리라고 입을 모았다.
이 전 정관은 “21세기는 서로 협력하고 사랑하는 공감의 시대”라며 “인간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선은 바로 ‘공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너가 되고, 너가 내가 되서 슬픔과 아픔을 나누는 것, 이러한 공감이 바로 문화”라며 공감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그리스도인들이 힘쓸 것을 당부했다.
이재철 목사는 “전도는 말로 예수를 믿으라는 게 아니라, 내가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을 걸으면서 어떤 변화가 있는가를 보여주고 ‘여러분도 이 길 위에 오시지 않겠습니까’ 권하는 것”이라며 “문화를 뛰어넘어 태초부터 있었던 길, 예수께서 보여주신 길 외에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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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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