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탈퇴 후 6일만에 조건부 재가입하는 제일문창교회


- 기습적인 당회로 반대측 중직자 27명 출교 조치
- 이윤삼 목사, ‘집사람을 동역자로 생각한다’
- 반대측, 불법, 탈법이 동원된 징계는 원천적 무효다
- 노회전권위원장, ‘양측 시각차 크지만 화합되도록 노력하겠다’

고신 마산노회(노회장 이상철 목사)는 지난 4월 봄 정기노회시 제일문창교회(담임 이윤삼 목사)에 대한 전권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교회 중직자(시무장로 3명, 은퇴장로 3명, 장립집사 9명, 권사 12명) 27명이 담임 이윤삼 목사의 ‘교리 및 진리문제‘, ‘교회 행정의 불법성‘, ‘도덕성 문제‘, ‘부흥집회 문제‘, ‘선교와 전도문제‘등으로 목사 위임을 해임해 달라고 진정했기 때문이다. 마산노회는 7인 전권위원회(위원장 박충렬 목사)를 구성해 양측의 화합을 도모했지만 현재 양측의 시각차가 너무 커 화합은 물을 건너간 느낌이다.

담임목사 반대쪽 주장
현재 이윤삼 목사를 반대하는 성도들은 제일문창교회 목회는 이윤삼 목사가 아니라 사모가 목회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이윤삼 목사는 강단에서 여러차례 사람은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우리 집사람이 기도해보고 기도응답에 따라 목회를 하겠다고 말해왔다”고 전했다. 진정서 내용에도 “수련회에 참가한 성도들에게 사모가 안수를 하고 목사는 따라 다녔다”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사모는 공예배시간에 “천국에 가보니 주기철 목사님보다 우리집이 크다 하더라. 왜냐하면 주기철 목사님은 전도와 선교를 하지 않았고 우리는 전도와 선교를 했기 때문에....”라는 말까지 할 정도라고 진정서에 기록돼 있다.
이윤삼 목사에 대한 성토도 높다. 이들은 이 목사가 교회내 이적과 기사를 말하고 다니며 신유은사를 조장하고 있고, 설교나 기도중에 성도들을 향해 ‘악령의 세력‘, ‘흑암의 권세‘, ‘혀가 빠져 죽으라‘라는 저주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설교 중 “내가 싫으면 교회를 나가라. 그동안 낸 십일조를 돌려주겠다”는 말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부집회가 잦은 이윤삼 목사의 ‘부흥집회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이윤삼 목사를 반대하는 이광헌 장로는 “당회의 허락없이 매주 수요예배는 거의 타 교단 목사가 와서 설교를 하고 있다. 문제는 이 목사들이 이윤삼 목사가 부흥집회를 다녀온 교회들의 목사라는게 문제다. 이들은 한결같이 이 목사와 사모의 자랑을 하면서 많은 사례비를 받고 간다. 반면 이윤삼 목사의 부흥집회 사례비는 자신의 호주머니에 들어간다. 한마디로 개인의 이익을 위한 부흥집회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이 장로는 이윤삼 목사는 수시로 “우리 집사람의 오빠가 부산에서 유명한 깡패라는 말을 하고 다닌다”고 했다. 실제 지난 5월 9일 예배에는 깡패들이 교회에 찾아왔지만 다행히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외에도 담임목사를 반대하는 중직자들은 선교헌금 문제를 비롯해 총 30여건이 넘는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불법적인 출교조치와 교단 탈퇴
제일문창교회는 지난 5월 1일(토) 국민일보에 교단탈퇴공고를 게재했다. 또 노회에 제출한 진정서에 서명한 중직자 27명을 출교 조치했다. 하지만 담임목사측은 이 과정에서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 일반적으로 공동의회를 하기 전 미리 1주일 전에 공고를 하지만 이러한 과정 없이 시무장로 7명중 4명에게는 연락도 없이 기습적인 당회를 거쳐 다음날 바로 공동의회를 통해 중직자 27명을 출교 조치했다.
마산노회 전권위원회도 “제일문창교회가 당회결의에 의해 출교 조치한 건은 권징조례 제11장 제56조 7항에 위배되었고, 시무장로 이광헌 장로 외 26명을 출교한 건은 무효이며, 이후(5월 7일)에는 행정건 및 재판건에 관한 회의는 전권위원장의 허락을 득하라“고 명령했다. 상황이 이렇게되자 이윤삼 목사는 지난 5월 7일 금요일 심야 기도회시간(11시40분경)에 임시공동회의를 개최하면서 고신교단 재가입을 결의했다. 단, 교회가 안정이 될 경우 재가입을 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이윤삼 목사 “대부분이 악의적인 모함들“
본보와 인터뷰에 응한 이윤삼 목사는 “집사람이 교회를 좌지우지 하는 것은 전혀 없다. 집사람을 동역자로 생각하는 정도지, 그 사람이 어떻게 교회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느냐“며 반대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 목사는 교단을 탈퇴한 이유에 대해서도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다“며 자신 스스로는 고신교단을 탈퇴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전권위원회가 먼저 수습위원(김태빈 목사)을 보내왔다. 김태빈 목사는 4가지 수습안을 나에게 제시했고 나는 수용했다. 하지만 저쪽(반대쪽)에서 수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김 목사를 통해 전권위원회가 나의 설교권을 정지시키려고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당시에는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긴급당회를 개최했고, 비상공동의회를 개최했다“고 해명했다. 반대쪽 주장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내용들이 당시 전후상황을 제외하고 몇몇 단어들로 맞춰진 악의적인 모함이다. 대부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윤삼 목사는 인터뷰 말미에 “나도 인간이다. 이 교회에서 17년간 사역하면서 왜 잘못이 전혀 없겠는가. 하지만 교회에서 쫓겨날 정도로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 이 문제가 수습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생각이며 목사인 내가 모든 교인들을 포용하고 화합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권위원장,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전권위원장 박충렬 목사(마산삼일교회)는 “이번 사건은 이윤삼 목사의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신학적으로 큰 잘못은 없지만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이 다소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로서는 화합이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전권위원장으로서 화합을 이끌어 내는게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이 문제는 과거부터 있었던 문제다. 장로측도 왜 이제와서 이 문제를 들추는지 이해할 수 없다. 아마 서로간의 신뢰를 잃고 감정의 골이 깊었던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권위원회의 수습안 4가지 이야기가 나오자 “김태빈 목사가 제안한 4가지 수습안은 우리 전권위원회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다. 그리고 이윤삼 목사의 설교권 박탈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전권위원장은 “양측의 시각차가 크지만 서로 화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상준 부장

201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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