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적신자 10만명, 주일출석 4만 5000명 참석
특별새벽집회를 ‘특새‘라 애칭한다. “새벽은 모든 것을 깨워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길을 열어주는 문입니다“ 지난 2일 새벽 4시 30분, 서울 명성교회 30주년을 맞은 김삼환 목사는 이렇게 말하면서 “새벽은 모든 어둠이 물러가고 하나님의 밝은 영이 임하는 신비한 시간입니다. 이 새벽기도가 여러분의 일생을, 이 나라와 이 민족을 그리고 세계와 세계교회를 이끌어 갈 것입니다“고 강조했다.
1980년 7월에 설립된 명성교회가 30년만에 재적신자 10만명, 주일 출석신자 4만 5000명의 대형교회로 성장한 비결은 새벽기도집회라는 얘기다.
‘특새‘는 새벽기도라는 브랜드로 유명한 명성교회가 매년 3월, 9월 첫주에 여는 특별 기도집회이다. “모든 것이 주의 은혜입니다“를 주제로 새벽 4시 30분부터 다섯차례의 집회가 이어진다. 지난 2일, 첫 ‘특새‘는 6만여명이 참여했다. 어린이 8000명도 동참했다. 3일은 새벽 5시 30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특새‘에는 2만 5천여명이 동시에 예배를 드렸다. 이날 새벽기도회는 한국교회 최고 고령자인 방지일(100세) 원로목사(영동교회)가 “언제든지 무시로 하나님께 기도 드릴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이라면서 “오늘 여러분의 기도를 하나님은 꼭 들어 주신다“고 축복했다. 이밖에도 이상득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민주당 김영진 의원등이 자리해 축하를 전했다.
한국교회에서 80년 침체기에서 가장 성장률을 높힌 것은 서울 명성교회가 큰 동력이 됐다. 새벽 미명에 예수님이 게세마네 동산에서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한 모습은 우리 한국교회의 큰 축복의 눈물이 되게 했다. 그러면 왜 명성교회가 이 ‘특새‘에 목숨을 걸었을까? 그 배후엔 김삼환 목사의 서러움과 고통의 눈물이 베어 있었다. 그는 첫 서울지역에 목회를 할때는 겨우 25명의 신자가 새벽기도에 나오기를 소원하고 기도했다. 그는 지금도 당회실 기도골방에 가면 매일 두시간씩 울면서 기도한다며 부목사들은 이 부분에 감동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당회장의 무릎기도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직통전화라고 할수 있다. 그는 때로는 서러운 목회자의 비운을 맛보기도 했다. 교회에서 쫓겨나다시피 짐을 싸야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서울 버스정류소인 허허벌판 명일동에 천막으로 자리잡은 이곳에서 하나님께 목숨을 걸었다. 마치 야곱이 압복강가 벧엘에서 천사와 씨름하는 것과 같이 하나님께 메달렸던 것이다. 그는 “우리에겐 다가오는 고난과 고통, 그리고 건강한 교회, 사랑과 축복은 기도를 통해 이뤄진다“며 새벽기도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김 목사는 주일이나 새벽기도 시간마다 설교할때 꼭 한두번은 하나님께 찬양을 하는 나름대로의 설교 노하우가 있다. 하나님은 찬양을 가장 기뻐 받으시는 분이기도 하여 힘껏 하나님께 경배를 통해 찬양하는 모습을 본다. 그리고 그의 설교 내용, 흐름마다 그렇게 어려운 용어는 안쓰고 평범하면서 구수한 촌사람이 즐겨 사용하는 농촌이야기부터 보릿고개에 이르기까지 가장 어려울때의 모습을 몸으로 체험적인 내용을 담아 표현하기도 하는 그의 설교 비법이 내재돼 있다. 그의 특이한 웃음은 교우들로 하여금 친근감을 주는 카리스마가 있다. 요즘 이 ‘특새‘때문에 연구하는 신학도가 있고 외국교회에서도 직접 배우며 답사하러 오는 외국 목회자들이 부지기수다. 특별한 비법이라야 가장 평범하면서 진실하고 거짓이 없이 간단 명료한 용어를 택해서 교우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새벽기도와 교회 성장‘이란 함수관계를 주제로 국제컨퍼런스도 연다. 전국 목회 3000여명이 참가하는 컨퍼런스에는 김상복, 이수영, 이성희 목사등이 발제로 설교한다. 새벽기도, 이것은 한국교회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성장의 동력임에 틀림이 없다. 여기에 좋은 설교, 은혜스러운 설교가 플러스 알파해 하나의 하모니로 이뤄지는 것이 오늘날의 명성교회 ‘특새‘의 성장 비법이 아닐까 사료된다.
구수하면서도 평범한 그의 설교에 성령님이 함께 하는 능력의 명설교가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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