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도 목사 [감리교가 날 원하는 유무 꼭 확인 받겠다]


김국도 목사
감리교 사태의 중심에 서 있으면서 최근 고수철 목사와 함께 ‘동반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김국도 목사가 ‘감리교가 자신을 원하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는 물러설 수 없다’는 뜻을 강하게 피력했다.

“지지해준 44.4%의 표심 외면할 수 없다”
김국도 목사는 24일 오후 자신이 항소한 ‘감독회장 지위소송’ 2차 심리가 끝난 후 법원 내 휴게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23일) 서울남연회 사무실에서 열렸던 ‘총회 관련 간담회’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김 목사는 먼저 전날 간담회에서 임영훈 감독당선자(서울남연회)가 전ㆍ현직 감독들이 합의한 사항과는 다른 돌발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조목조목 반론하면서 임 감독당선자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임 감독당선자가 “문제가 된 두 분이 퇴진하면 감리교 사태는 간단하게 풀린다”며 자신과 고수철 목사의 사퇴를 촉구한 것과 관련, △자신은 사퇴할 뜻이 전혀 없으며 △감리교가 자신을 원하고 있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목사는 “둘 다 포기하는 문제를 생각 안 해 본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지난 선거에서의 득표가 1등보다 적었다면 포기 했을 것이지만, 지지해준 44.4%의 표심이 바라는 바가 뭔지를 잘 알기 때문에 이를 외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김 목사는 “이 44.4%의 표심이 아직까지도 별다른 이탈이 없음을 잘 알고 있기에 ‘감리교가 나를 원하는 유무’를 반드시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재선거든 총회에서의 추대안 상정이든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결과에 따르겠다는 것이다.

“후보자격 문제는 새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심의할 일”
이와 관련 이번 ‘감독회장 지위확인’ 항소심에서 패소할 경우, 더욱이 패소 이유가 ‘피선거권’ 문제에 대한 것일 경우엔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김 목사는 자신의 후보자격 문제는 “새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심의할 일”이라고 못을 박았다. 이번 소송이 감독회장 직위 확인에 대한 것을 묻는 것이지 자연인 김국도의 후보자격을 묻는 것이 아니므로, 후보자격 문제는 교리와장정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다뤄질 일이라는 것이다. 김 목사는 또, 임영훈 감독당선자가 “총회 사회권을 이규학 직무대행에게 맡겨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도 강력히 반론했다. 이규학 직무대행의 임기는 이미 지난 12월 31일로 끝났을 뿐 아니라, 무능력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대신 김 목사는 △전ㆍ현직 감독들이 협의를 통해 사회자를 선정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원로 감독들 중 최고 연장자 또는 △현역 (전ㆍ현직)감독 중 최고 연장자를 세우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총회 개최 서명 813명, 현직 감독 편 아닌 우리 편”
이 과정에서 김 목사는 행정 복원만 다루고, 감독회장 선거 관련 의제는 다루지 않기로 하는 등 총회 의제를 사전 제한하려는 시도에 대해서 강력한 경고의 뜻을 피력했다. 총회 개최를 요구하는 총대들의 뜻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총회 개최를 위해 서명을 한 8백여명(실무자에 의하면 24일 현재 813명)의 뜻은 ‘빨리 총회를 열어 총회 석상에서 당일 다룰 의제는 물론 향후 로드맵까지 정하자’는 것”이라며 “따라서 총회 의제나 로드맵을 미리 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 목사는 “총회 개최의 요건이 되는 ‘총대 과반 이상’인 이들 서명자들은 우리가 모았으며, 이러한 우리의 생각에 뜻을 같이 하는 이들임을 현직 감독(당선자)들이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심리는 특별한 심리 없이 선고심 날짜만을 정한 채 끝이 났다. 선고심은 다음달 17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201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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