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식 목사 이단 논란, 교단 대 신학교 갈등으로 번져


총회장 김병호 목사
합동, 통합, 한기총 등에 의해 이단으로 규정된 박윤식 목사에 대해 이단 면제부를 부여함으로써 최근 총신대로부터 비난 성명을 받은 개신대학원대학교(총장 손석태, 이하 개신대)가 이번에는 교단으로부터 비난성 담화를 받아 곤경에 처하게 됐다.

“개신대 발표는 총회와 무관”

예장개혁 김병호 총회장은 지난달 30일 ‘개신대학원대학교의 박윤식 목사 신학검증 발표로 인한 교단 혼란 수습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냈다. 김 총회장은 담화문에서 △개신대 발표의 ‘총회와의 무관함’을 알리고 △‘발표의 성급성’을 지적하면서 이번 혼란을 야기한 당사자들의 일선 후퇴를 촉구했다.
그는 “개신대의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원로목사 신학검증 보고서’ 발표는 총회 목회자들과 전국 교회에 대단한 충격과 당혹감을 심어 주었고, 심지어 ‘개혁교단의 정체성이 무엇이냐’는 혼란에 빠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는 “지난해 12월 28일 긴급히 임원회로 모여 ‘개신대학원대학교가 본 총회와 의논 없이 일방적으로 검증보고서를 만들어 공개적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것은 문제가 있으며, 이들의 발표는 총회와 무관함’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총회의 안정과 지속적인 발전 그리고 총회의 질서와 정체성 확립을 위해 총회장의 입장과 소신 및 총회의 수습 방안을 밝힌다”면서 수습 방안을 △개신대가 해야 할 일과 △전국교회가 해야 할 일로 구분해서 제시했다.

“발표의 성급성 시인해야”

‘개신대가 해야 할 일’을 언급 하면서 김병호 총회장은 개신대 측의 문제점으로 △해명자료를 직접 평강제일교회부터 받아 게재한 점 △형식적인 단답식 질의응답을 한 점 △관계자들이 해당 교회에서 설교하고 축도하면서 먼저 교류한 점 등을 꼽았다.
특히 그는 “당사자와 해당교회에서 제공하는 자료보다는 수십 년간 연구한 기존의 이단연구가들의 이단 판정 이유와 자료들을 검토하면서 좀 더 심도 있고 객관성 있는 연구가 필요했다’는 여론에 귀를 기울여서 ‘이단성 없다’는 발표의 성급성을 시인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교회가 해야 할 일’을 언급하면서는 개신대가 총회 직영 신학교가 아닌 총회 인준 신학교임을 피력하며, 총회 입장과 총회원의 뜻을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따르지 않을 경우 총회 인준 철회 문제를 차기 총회에 상정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김 총회장은 “이번 일로 인해 교단 정체성 확립과 총회와 신학교간의 관계 정립에 힘쓰면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면서 “사태의 원만한 수습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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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총회장담화문을 간추려 보도한다.

■총회장 담화문

#개신대학원대학교의 박윤식 목사 신학검증 발표로 인한 교단 혼란 수습에 관하여
최근 수년간의 교단 안정과 발전으로 공신력 있는 정부기관과 한기총 등 연합기관에 의해 그 어느 때보다 교단 위상이 확고하고 공고해져서, 금년에도 총회가 계속 안정 속에 발전하고 전진해 나가리라고 모든 총회원이 기대하고 있음을 총회장인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금년 1월에도 미주한인예장총회(총회장 송찬우 목사)와의 재교류 등으로 한국 교계 연합기관에서 본 교단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불거진 구랍 22일 개신대학원대학교 기독교신학검증위원회 이름으로 발표한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원로목사 신학검증 보고서’ 발표는 본 총회 목회자들과 전국 교회에 대단한 충격과 당혹감을 심어 주었습니다. 심지어 개혁교단의 정체성이 무엇이냐는 혼란에 빠지게 했습니다.
이에 전국교회의 충격과 혼란을 직시한 총회 임원들은 구랍 28일 긴급히 임원회로 모여 “개신대학원대학교가 본 총회와 의논 없이 일방적으로 검증보고서를 만들어 공개적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것은 문제가 있으며, 이들의 발표는 총회와 무관함”을 분명히 했습니다.
총회의 큰 파장을 고려하여 총회산하신학위원회(7인)도 지난 1월 21일 모여 개신대 총장 손석태 총장과 나용화 교수로부터 개신대에서 갑자기 박윤식 목사에 대하여 신학을 검증하고 ‘이단성이 없다’고 발표한 경위를 듣기도 했습니다.
이날 여러 위원들이, 기존의 입장을 바꾸고 새로운 이단 판정에 대한 시비는 총회적으로도 중요한 문제인데, 총회와 의논 없이 연구하여 독자적으로 발표한 것은 여러 문제를 야기 시키고 한기총과 타 교단과의 협력관계 문제의 심각성을 거론하면서 절차의 미숙성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94회기 총회장인 본인은 총회장 취임사와 신년사를 통해 밝혀왔듯이, 총회의 안정과 지속적인 발전, 총회의 질서와 정체성 확립을 위해 다음과 같이 총회장 담화문으로 전국교회에 본 총회장의 입장과 소신, 총회의 수습 방안을 밝힙니다.

1. 개신대학원대학교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개신대학원대학교(총회의 허락으로 학교법인 종앙중앙학원이 설립)는 교육부로부터 인가 받아 본 개혁교단이 직영으로 운영했던 개혁신학연구원의 모든 학적부와 비품 일체, 개혁주의 신학의 정통성을 2003년 9월 총회에서 인수인계 받은 학교입니다.
법적으로는 총회 직영이 아니라 총회와 인준관계로 독자적으로 운영하지만, 본 교단 목회자양성학교로 총회가 인준하였기에, 총회는 교수들의 신학 사상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임을 누구나 익히 아는 사실입니다.
금번에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원로목사에 대한 이단성 판정 문제는 총회와 무관하게 진행된 내용이지만 실질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고, 개신대학원대학교 출신 목회자들로부터 교단과 신학교 정체성에 대한 논란에 휩쓸리게 했습니다.
총회장인 본인은 왜 하필 총회가 안정 속에 발전하고 교세확장의 물꼬를 트며 재도약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평강제일교회를 다루고 발표했는지 여러 의구심도 들고 당황스럽고 안타까웠습니다.
현 총회의 입장과 총회원의 정서와 인식이 크게 다른 내용을 기자회견을 통해 왜 발표했는지, 사전에 여러 인사들이 그 소식을 듣고 만류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발표해야만 하는 속사정이 있었는지에 대해 여러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단성 시비 문제는 짧은 기간 연구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라 당사자와 해당교회에서 제공하는 자료보다는 수 십년간 연구한 기존의 이단연구가들의 이단 판정 이유와 자료들을 검토하면서 좀 더 심도 있고 객관성 있는 연구가 부족하였다는 여론에 귀를 기울여서‘이단성 없다’는 발표의 성급성을 시인해야 할 것입니다.
더군다나 박윤식 목사 신학사상에 대한 판정을 한 합동, 통합측과 그것을 받아 들여 인정한 한기총과의 관계를 고려한다면, 발표의 성급성과 함께 교단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총회 소속 목회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교단 정치 안정을 크게 훼손한 당사자들은 교단 혼란의 책임을 지고 총회를 위해서 일선 후퇴 할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2. 전국교회가 이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현재의 본 총회의 정서나 여론은 본 교단과 전혀 관계없는 평강제일교회와 박윤식 원로목사 문제로 교단 이미지가 훼손되고 교회가 상처 받고 흔들릴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총회 임원들과 상의하여 총회의 요구를 교단 지도층인 증경 총회장들과 각 노회와 지교회의 여론을 수집하여 현재의 난관을 수습하기 위한 방안을 학교당국에 촉구하겠습니다. 학교당국은 겸허히 총회와 총회원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 해결의 실마리를 푸는 것일 것입니다. 곧 개신대에서도 기존 발표의 문제점과 계속 이단성 연구 문제, 기존 발표의 백지화 문제 등은 타 교단과의 관계와 개신대의 여러 입장을 고려하여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빠른 수습과 총회의 안정을 위해 학교당국자의 책임론도 거론 되고 있어 총장과 이사장 등의 책임 있는 당사자의 일선 후퇴도 깊게 생각해야 될 것입니다. 또한 한기총에서 이단으로 분류되고 있는 평강제일교회에 직접 가서 예배에 참석하고 강단교류를 한 일부 인사들의 현명치 못한 처신에 대해서는 총회장 입장에서 강단교류 금지와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해당 인사들에게 근신을 요청하겠습니다.
전국교회의 수습방안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총회 임원, 증경총회장, 전국 노회장. 서기, 증경 노회장, 상비부 임원, 총회 산하 기관 임원 등 본 교단 인사들이 2월 중에 연석회의로 모여 중지를 모아 교단 혼란을 수습하고 개신대학원대학교와 법인이사회에 총회원의 뜻을 정식으로 전달할 계획입니다.

201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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