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진경 목사, 교단ㆍ교파 떠난 애도 물결 속 영면


■한국교회 최초로 ‘한국기독교회장’으로 치러져
■30년을 함께해온 신출성결교회 성도들 애도
■‘온유’ ‘겸손’ ‘포용’의 삶 본보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등 한국교회 대표적인 지도자로 존경받았던 고 정진경 목사가 7일 교단 및 교파를 떠난 애도의 물결 속에 부활을 꿈꾸며 ‘영면’에 들었다.

“천국에서 편히 쉬십시오”

고 정진경 목사의 장례가 7일 오전 신촌성결교회 본당에서 한국교회 최초로 ‘한국기독교회장’으로 치러졌다.
30여년을 함께 해 온 원로 정진경 목사를 추모하는 신촌성결교회 성도들을 비롯해 한기총 엄신형 대표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삼환 회장 등 교계 인사들은 그의 평안한 안식을 기도하면서도,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3일 오후 향년 88세를 일기로 소천한 고 정진경 목사에 대한 ‘천국환송예배’로 드려진 장례식에서는 참가자 모두가 교단과 교파, 직분을 떠나 그를 추모하고 그의 부재를 안타까워했다.
NCCK 김삼환 목사는 “목사님이 계시기만 해도 행복했다”고 정 목사를 추억하며 “목사님, 사랑했습니다. 목사님 천국에서 행복하게 지내세요. 지난 새해에 세배했는데 내년에는 산소로 찾아뵙겠습니다”라고 인사해 장내를 숙연케 했다.
감리교 김선도 목사(광림교회 원로)는 “89년 동안 충성된 삶을 사셨고, 점잖고 온유하고 신실하게 목회의 본을 보이신 선배 목사님”이라며 “복음주의자이면서도 사회 성화를 위해 앞장 서셨고, 후배 목사를 사랑하셨던 그 따뜻한 사랑이 그리워진다”고 추모했다.

“항상 온유한 모습을 기억하겠습니다”

조사 후에 정진경 목사 생전의 영상과 설교가 나오자 장내는 조용한 훌쩍임으로 가득해졌다.
영상에서 정진경 목사는 “저는 언제 하나님이 부르실지 모르지만 부르면 ‘감사합니다’하고 가야지요”라면서 “할머니, 할아버지도 꿈을 가지세요. 서 있는 그 자리에서 기쁨을 찾으세요”라고 마치 마지막 인사를 하듯 당부를 남겼다.
정진경 목사와 친구이자 동역자로 한평생을 보낸 기독교학술원장 이종성 목사는 “하나님 앞에 큰 상을 받기 위해 떠나시는 자리기 때문에 조사가 아니라 환송사”라며 “얼마 안가 천국에서 만나세”라고 인사를 전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 김명혁 목사는 “다음주 월례발표회 때도 기도하시기로 약속돼 있었는데 갑자기 떠나셨다”고 아쉬워하면서 “온유와 겸손, 포용, 칭찬의 삶이 무엇인지 본을 보여 주시고, 예수의 흔적을 남기고 가셨다”고 고인을 기렸다.
이날 예배후 유족을 대표해 정진경 목사의 큰사위 안희문 장로는 감사를 전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셨던 정 목사님의 유지를 받들어 살아겠다”고 인사했다.
고 정진경 목사의 시신은 벽제 장묘소로 이동해 화장 후, 경기도파주 오산리 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 내에 위치한 크리스찬메모리얼파크 소망관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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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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