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추모예배 “김 전 대통령 그는 살아있는 신앙인”
“김 전 대통령은 예수 정신에 투철했던 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김대중 전 대통령 기독교 추모위원회를 조직하고 22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추모예배를 열었다.
이날 예배 설교를 맡은 이해동 목사(평화박물관 이사장)는 지난 1976년 3ㆍ1민주구국선언으로 인연을 맺은 후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왔다.
이 목사는 “그분과 함께 옥살이를 했던 것은 나에게 큰 축복이었고, 당시 느낀 그분은 인간미가 넘치고 마음이 여리고 고운 분이었다”고 김 전 대통령을 회고 했다.
이어 이 목사는 “그는 살아 있는 신앙인이었다”며 “1973년 일본에서 중앙정보부에 의해 납치돼 동해에서 수장 당할 위험에 처했을 당시 예수 성상을 직접 목격한 사건은 김 전 대통령의 불굴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온갖 박해와 위험을 무릅쓸 수 있었던 용기에 깊은 신앙의 뿌리가 있었다는 것이다.
또 이해동 목사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해 “예수 정신에 투철했던 분이고 온 삶과 몸으로 살아낸 분”이라고 밝히면서 “그가 대통령이 된 것도 그 자리가 삶의 목표가 아니라, 그분의 꿈과 정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말해 좌중을 감동시켰다.
이 목사는 “김 전대통령은 그를 죽이려 했던 박정희, 전두환을 모두 용서했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 재임 시절에 전직 대통령들이 가장 행복했다’고 말한 것을 봐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NCCK 총무도 추모예배 참석
참석자들은 추모 영상을 통해서 고인의 삶을 돌아보면서 철저한 신앙인으로서의 삶을 정치인으로서 풀어냈던 그의 삶에 경의를 표했다.
박득훈 목사(언덕교회)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빨갱이, 전라도 사람, 상고 출신이라는 비난을 딛고 일어났다”며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민주주의와 나라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을 보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기도했다.
이지마 마르코 목사는 “일본 기독교계는 1980년 5월 광주항쟁 사건을 계기로 김대중 선생을 마음에 새겼다”며 “그 후 내란음모죄로 구속돼 사형을 언도 받았을 때 그가 보여준 삶의 자세와 한국의 민주화 투쟁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김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이날 예배는 박경조 주교(NCCK 전 회장)의 축도로 마쳤으며, 예배 후 참석자들은 김 전 대통령의 영전에 국화꽃을 헌화했다.
한편 이날 예배에는 고 김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씨 부부, 민주당 김영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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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계, 김 전 대통령 서거에 깊은 애도
NCCK, 한기총, 기장 등 교계 단체들 성명 발표
8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권오성)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엄신형)를 비롯한 개신교 단체들이 성명을 내고, 깊은 애도를 표했다.
NCCK는 서거 직후 총무 명의로 낸 성명에서 ‘충격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김 전 대통령을 ‘독재 정권 치하에서 민주화를 이룩하고, 남북 대화와 정상 회담을 통해 민족 통일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대통령 재임 기간에 국가 부도 직전의 경제 위기를 극복했고, 인권과 평화를 우리 사회의 기본 가치로 확립했다‘고 평가했다.
한기총도 짧은 논평을 내고 ‘온 국민과 함께 애도하며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함께 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교단으로는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서재일)가 조사를 발표했다. ‘이제는 편히 쉬소서, 국민의 대통령님‘이라는 제목의 조사에서 ‘당신이 그토록 염원하던 겨레의 통일은 성취될 것이며, 그 과제는 우리의 몫‘이라고 밝혔다.
정진우 목사(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상임의장), 박덕신 목사(수유감리교회) 등은 김 전 대통령의 회복을 위한 기도회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런 서거 소식에 추모 기도회로 대체하고,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임시 분향소에 조문했다. 정진우 목사는 “마음이 뻥 뚫린 기분“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그분의 염원이었던 민족 화해의 길이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기총과 NCCK는 각각 19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30분에 총회장과 소속 교단장이 정식 조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엔조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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