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위기를 논하는 이때 교회의 형태, 규모, 교파와 상관없이 일고 있는 작지만 큰 움직임이 있다. 지역사회의 재발견을 통하여 빛과 소금, 그리고 누룩의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본보와 부산YMCA는 ‘교회와 함께하는 지역가꾸기‘라는 주제로 기획특집을 마련하고, 그 첫 번째 순서로 기획특집 좌담회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일시 : 2008년 11월6일 낮12시
장소 : 롯데호텔 ‘모모야마‘
사회 : 김길구 사무총장(부산 YMCA)
대담 : 장차남 목사(온천제일교회, 전 합동총회장)
최홍준 목사(호산나교회, 전 합신 총회장)
이종윤 목사(부산진교회)
안용운 목사(온천교회)
기록?사진 : 이득근 기자
김길구 사무총장(이하 김) : 바쁘신 가운데 이렇게 자리를 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부산YMCA와 한국기독신문은 ‘교회와 함께하는 지역가꾸기‘라는 주제로 공동캠페인을 전개키로하고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좌담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한국교회 위기론에 대한 우려가 많습니다. 이 위기는 어디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안용운(이하 안) - 무엇보다도 오늘날 교회가 세속화 되어 가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거룩성을 잃어버리고 세상하고 비슷하게 되어가는 것입니다. 명예, 권세, 돈, 화려함과 같은 세상이 추구하는 것을 교회도 우선시하는 풍조가 교회 안에 만연하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교회가 다르기를 바라는데 교회가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교회가 너무 분열되고 잘 싸우는 모습이 세상에 많이 비춰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실망하고 교회를 욕하는 것 같습니다.
최홍준(이하 최) - 교회가 본질을 떠나있으면 위기가 오게 되어 있습니다. 교회는 분명히 빛이요 소금이라고 했는데, 빛의 본질에서 떠나있고 소금의 본질에서 떠나있다면 그건 위기를 자초하는 것입니다. 빛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했고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했다면 세상이 볼 때는 교회에 대한 실망감만 커 가는 것입니다.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런면에서 위기는 곧 기회라고 봅니다. 교회가 모욕과 천대를 받는 이런 위기에 쳐해야 그 다음에 깨닫고 회개하고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본다는 위기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장차남(이하 장) - 지난 가을 총회를 앞두고 통합측 기독 공보에서 ‘한국교회 희망을 본다‘라는 주제로 몇 사람 글을 싣는다고 기고를 요청해서 그때 ‘교회 본령을 회복하자‘라는 글을 썼어요. 방금 최 목사님이 말한 것과 유사하지만 교회의 본질면 이것이 퇴색되고 희석화 될 것 같으면 사람들이 교회에 대하여 어떤 신성과 외경심, 이런 생각들이 많이 바래지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교회답지 못하다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래서 교회가 여러 가지 활동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중에 근본적으로는 교회다움을 지켜나가는 것도 중요해요. 세상이 자꾸 변화해 나가는 것에 어느 정도까지는 적응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도가 있어요. 교회의 본령을 일탈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적응을 해야지 그 한계를 너무 벗어났을 때는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예배라는 것도 예배가 뭔가 바르게 지킬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게 사람들에게 흥미위주로 달려가게 되다 보니까 공연인지 오락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입니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개신교가 지난 10년 동안 14만 여명이 줄었다고 합니다. 반면 카톨릭은 엄청나게 성장을 했습니다. 이것은 일반 사람들이 종교에 대해서 교회에 거룩성을 기대했는데 그런 면이 전혀 보여 지지 않을 때에 이와 대조되는 천주교에 눈길과 발길을 돌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도덕성 이것도 대단히 문제가 됩니다. 한국교회 성도들이 불신자들보다 더 나은 도덕성을 갖고 있습니까? 과거에 양인평 장로님(전 부산고등법원장) 말이 큰 사건들 가운데 기독교인이나 비 기독교인이나 일 저지른 사람들 비율은 같다는 겁니다. 이 말은 더 나을 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래서야 빛과 소금이 될 수 있겠습니까?
이종윤(이하 이) - 앞에서 목사님들이 말씀해 주신 부분들을 수용하지만, 그러나 그런 것은 위기의 현상이요, 위기의 징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본질은 아픈 부분이지만 신학에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신학교가 가르치는 교과목 가운데 신학적 이론도 성경적인 관점과 사회과학적인 관점이 혼재 되어 있는 것 같고, 성도들로 하여금 교회가 되도록하는 실재적이고 구체적인 훈련도 목적이나 내면적 존재 가치지향이 아니라 수단지향이요, 세상의 가치지향적인 부분이 있지요. 달리 말하면 교회로 하여금 일그러진 이 세상을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내용, 또 그렇게 훈련된 목회자들이 왜곡된 교회의 본질을 바로 잡기 위해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이 처음 창조하셨던 그 장조의 질서로 돌아가도록 성도들을 바르게 훈련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현상들이 있습니다. 크게 말해서 오늘 날 세계 교회, 특히 한국 교회의 위기는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이요, 하나님이 아니라 세상의 가치로 혼재된 제도화된 교회가 주인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하나님이 주인 되는 영성, 이것이 왜곡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렇게 되게 된 이것은 지금의 제도 하에서 기술적인 훈련을 받은 목회자의 영성에 문제이지만, 한편으로는 그러한 신학자나 목회자를 요구하는 교회 공동체 내에 있는 영향력이 있는 평신도지도자들의 영성도 문제가 되는 것이죠. 이런 것이 맞물려 선순환이 아니라 악순환이 계속되며 위기가 더 증폭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 - 그럼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됩니까?
최 - 위기가 심각하지만 나름대로 피부에 닿는 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 미국에 대형 교회가 막 불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을 보면 장로교회는 소외되어가고 있고 침례교회라든지 복음주의 계통이 살아나는데 대형교회들이 살아납니다. 그 특징들을 가만히 보니까 몇 가지 요소들이 나오는데 지역사회를 위해서 그 교회가 헌신하는 비중이 크면 클수록 대형교회로 발돋음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통계가 나왔어요. 그래서 얼마 전에 미국의 대형교회를 소개하고 그것을 컨설팅하는 목사님을 우리 교회가 초대한적 있었습니다. 그 목사님이 오셔서 부산에 있는 몇몇 목회자들을 불러서 강의를 듣고 참 새롭게 느꼈습니다. 미국교회에 대형교회가 기아 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데 그 공통점이 무엇이냐고 질문하니까, 장점들이 몇 가지 나오는데 복음이요 성령이요 소그룹 그리고 문화사역이었습니다. 젋은이들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에서 유럽교회의 황폐해진 전처를 미국이 밟지 않겠다는 거죠. 대형 교회의 상당한 비중이 머냐면 그것은 지역사회에요. 지역사회를 향하고 상당한 예산을 할애하고 지역사회를 통해서 강한 도전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에 대해 미국은 우리보다 먼저 당했습니다. 미국교회가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사회에 파고들어 소외계층을 끌어안는다는 것을 통계를 통해서 드러났습니다. 작은 교회든 어떤 교회든 간에 지역사회에 소외계층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끌어안는 것이 우선순위가 될 때에 어느 정도의 탈출구가 있지 않겠느냐 생각해 봅니다. 또 하나는 미래를 위해서 어린이와 청소년 젊은이들이 떠나는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원리는 영원히 주님이 오실 때까지 변할 수 없지만 포장지는 바꿔야하지 않겠느냐. 두 가지 면이 위기 탈출에 대안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 - 최 목사님의 말씀대로 그 해법 중의 하나로 지역을 재발견하자는 캠페인을 부산 YMCA와 한국기독신문이 공동으로 전개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지역이며, 지역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안 - SFC 강령 가운데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이라는 생활원리가 있습니다. 합동교단에 속한 목사인 사촌 동생이 한 번은 나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SFC 강령이 옳고 중요한 것은 분명하나 잘못 이해하면 또 다른 부분을 무시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하나님 중심을 너무 강조하면 상대적으로 인간을 무시하고 인간의 이해를 놓치게 될 수 있다. 너무 성경 중심 하다 보면 시대 상황에 대해 무지하고 현실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그리고 너무 교회 중심 하다 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해 무관심할 수 있다. 교인들끼리 모이고 교회 안에서 지낼 뿐 세상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무관심 할 수 있다.” 상당히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변화를 위해 소리치고 시위도 해보는 것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지역사회와 나라 문제를 내 문제처럼 여기고 투쟁하고 세상을 바꿔는 일에 헌신하는 것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보수적인 교회는 이것이 약합니다. 우리나라가 민주화되는 일에는 NCC를 중심한 진보적 사람들의 기여가 큽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부천새롬교회의 얘기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가정이 깨어지고 아이들이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하는 그런 가난하고 낙후된 지역에서 사역을 하는 교회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 지역 사람들은 조금 잘 살게 되면 그 지역을 떠납니다. 그래서 그 교회 목사님은‘이래서는 안 된다. 마을 자체(지역사회)가 변화되어서 살만한 동네가 되지 않으면 교회도 목회도 전도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단순한 교회 목회가 아니라 마을 목회를 해야 하고 교회의 지도자인 동시에 지역사회의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라고 깨닫습니다. 가정을 세우고, 지역을 가꾸기로 한 것입니다. 가정지원센터를 통해 아동을 보호 하고, 다양한 봉사활동과 문화사역과 함께 복음을 전하고 지역사회 변화를 위해서 노력하는 좋은 예가 있더라구요. 2008 부산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를 통해 알게 된 것은 부산에도 지역 가꾸기를 위해 노력하는 교회들이 상당수 있다는 것과 러브 영도 사역을 전개하는 영도구기독교연합회와 같은 모델적인 운동이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 하겠습니다.
김 - 교회 안에서 우리들의 잔치로 끝나서 경쟁력 있는 지역의 리더를 배출하지 못해서 지역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문제를 제기하셨는데, (배포한)자료를 보시면서 어떤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까?
장 - 지역에 대해서 지역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우리가 성경을 보아 잘 아는대로 선한 사마리아 사람 비유에서 ‘누가 내 이웃인가’라고 물었을 때 ‘자비를 베푼자니이다’라고 답하였습니다. 우리가 사람들 사이에 관계를 형성하려면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없으면 아무리 많이 접촉해도 물에 기름처럼 정감 있게 소통이 안 됩니다. 그런 점에서 나하고 잘 통할 수 있는 교류가 있을 때 진정한 이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교회들 가운데 예루살렘 교회는 지역사회 속에서 칭송을 받은 교회입니다. 우리가 복음 때문에 핍박 받는 것은 괜찮지만 우리들 자신이 정말 그리스도인답지 못해 욕먹는 것은 안 됩니다. 안디옥 교회는 인정을 받은 교회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인정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에베소 교회는 지역사회에 영향을 준 교회입니다. 정치, 사회, 문화, 경제, 종교 등 모든 부분에서 영향을 줬습니다. 적어도 지금의 교회가 이런 면에서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장로교 칼빈주의 신학은 사회, 문화변혁적인 면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주도적인 입장에 서야하는데 제가 우려하는 것은 교회가 문화적 측면에서 너무 세속문화에 영합하는 면이 확연하다는 사실입니다. 기독교 문화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어떻게 변혁적인 면까지 들어갈 수 있는가 그렇게 생각해야 되지 너무 간단하게 수치상의 문제만 생각하고 사람들 기호에 맞추는 것으로 영업 실적 올리듯이 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항상 우리 사회에 대하여 적정하게 대처하되 우리는 어느 선까지 나가는 것이 변화를 올바르게 견인하고 주도함인지 자성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무엇보다도 그 중심에 항상 말씀이 있어야 합니다. 말씀이 왕성하고 세력을 얻어 이 사회 속으로 침투하고 확산하되 구체적으로 적용하고 실천하는 방향이 올바르게 잡혀야 합니다.
이 - 지금 교회의 리더십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과 이런 현상을 바꾸어야겠다는 것을 이론적으로 모르는 사람들이 어디 있을까요? 하지만 하나님의 교회가 정확이 무엇을 의미하는, 또 사도행전 2장에 나오는 그런 하나님의 교회로 변화할 수 있도록 지역 교회들이 한 목소리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변화하려는 강력한 의지에 대한 능력을 함께 고민하며 방안들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교회를 이루는 구성원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 1대1로 관계가 사랑으로 연결될 뿐 아니라, 지역교회가 서있는 주변을 살기 좋은 마을(지역)로 만들기 위해 개교회적 차원과 지역 내에 있는 다른 개 교회들이 함께 연계해서 풀어가야 할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프로그램이 문제가 아니고 교회를 이루고 있는 구성원들의 의식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가치의 변화가 선제 되어야합니다. 가령 성도들 내면에 뿌리 깊게 내리고 있는 선민사상이나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특권의식을 버리고 모든 사람과 모든 만물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하나님의 창조성에 대한 분명한 신앙고백이 터져 나올 수 있는 수준으로 훈련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회가 부흥한다는 것도 하나님의 관점에서의 부흥이어야지 세상의 가치로 말하는 숫자나 양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가령 사회봉사 프로그램이 교회부흥의 방법이전에 사회봉사 자체가 세상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마음이라는 목적 자체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지요. 나와 너 우리는 생각이 다르고 가치가 다를 수 있지만 같은 인간 동료로 하나님의 거대한 가족입니다. 하나님을 몰라서 잘못된 길을 가는 것을 용납할 수는 없겠지만, 저들의 무지에 대해서 긍휼의 마음으로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있어야 합니다.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문제도 교회의 교세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작고 크고는 우리의 시각이지 하나님의 시각은 아닙니다. 특히 부산의 동구지역의 문제는 부산의 다른 구보다 훨씬 도움이 필요한 지역입니다. 대부분의 주민이 형편이 되면 떠나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지역의 교회들도 부산 전체를 위해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여기에 YMCA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령 YMCA가 지역 교회들에게 프로그램을 제안해야 하고 또 모든 교회가 소외되지 않고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동등하게 부여해야 합니다. 교회 운동이라는 것도 소외당할 때에 항상 어려움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교회역사를 보자면 교회가 암울한 때가 언제냐 하면 교회가 세상을 권력과 줄을 댈 때입니다. 교회는 세상에 하나님의 생명을 잉태하기 위해 영향력을 주되 교회가 세상의 가치, 특히 권력과 어께를 같이 할 때 어두워졌습니다. 교회는 진리가 아닌 세상의 어떤 것에서도 자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는 예언자의 자리에 서서 홀 외롭게 생명의 길로 가야하고, 세상을 하나님의 나라로 세워가기 위해 자기를 버리고 섬기는 종(십자가)의 자리에 서야 합니다. 교회는 그 자체가 주인이 아니라 섬기는 종이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의 능력과 권위가 드러날 것입니다.
최 - 이번에 YMCA가 전국에 지역사회와 더불어 교회가 함께하는 자료를 내놓은 것만 하더라도 상당히 진일보 한 겁니다. 일반 회사들이 자기의 회사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벤치마킹을 열심히 하잖아요. 가만히 보면 우리 교회들이 시야가 좁아 다른 교회들을 볼 생각을 하지 않고 또 성경적으로 자신의 교회를 조명해볼 생각도 안하고 그 교회가 전통적으로 해오던 것을 자신의 일인냥 고집하고 있는데, YMCA가 지역사회와 더불어 교회가 좋은 조화를 이루는 자료를 제시한 것만 하더라도 참 훌륭합니다. 저는 목회자의 입장과 평신도 입장을 한번 생각해봅니다. 목회자가 원하는 교회 프로그램하고 평신도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성경적 입장에서 가만히 비교를 해 보면 우선 우리 예수님의 사역 본질이 뭡니까? 전파하고 가르치고 치유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목회자들이 중점을 두는 게 어디냐면 전파와 가르치는 것에만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 평신도들의 관심은 치유사역, 긍휼사역에 대해서 관심을 갖습니다. 평신도들이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긍휼사역을 제시하면요 벌떼같이 모입니다. 그것은 교회 본질 중에 중요한 부분이니까 그래요. 그래서 제가 아까 미국교회 얘기를 했습니다만은 미국교회들이 어느 방향으로 가느냐 어떻게 하면 사회를 변화시키고 복음을 전할 것이냐 이것이 선교의 목적 아닙니까? 그 목적을 위해서 본질을 회복해서 긍휼사역의 문호를 넓히기 시작하니까 평신도들이 거기에 관심을 가지고 뛰어든다는 얘기에요. 그게 바로 빛이요 소금입니다. 그러니까 대형교회가 더 많이 늘어나는 것이죠. 그것은 바로 성경적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긍휼사역이 소외된 그룹, 가장 천대받고 멸시 받는 그 사람을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장을 열어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성도들이 헌신도 하고 물질로도 섬기는거에요. 한국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교회 성도들도 관심이 어디냐 하면 긍휼사역에 문을 열어놓으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YMCA가 교회와 더불어 지역사회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주제는 잘 잡았고 때도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산이 다른 지역보다 YMCA가 교회를 하나로 묶어 지역사회에 사역에 장을 펼치고 있는 것이 다른 곳에 번져가면 좋지 않겠냐 생각합니다.
김 - 마지막으로 2분씩 정리 해주신다면?
이 - 오늘 좌담회는 교회의 위기에 대한 진단과 지역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인데, 이 짧은 시간에 말하기에는 너무나 큰 담론입니다. 아무튼 YMCA가 의도하는 것은 교회와 지역사회를 어떻게 연걸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나온 것 같은데, 중요한 것은 교회 따로 지역사회 따로 있는 게 아니고, 초점은 리더들이 교회의 구성원들로 하여금 신 불신을 떠나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사람들이요, 그들이 세상에 올 때 하나님의 목적을 두셨다는 것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바르게 알리는 일이 필요할 것입니다. 공동체인식을 바꾸는 것도 경우에 따라서는 많은 도전과 희생이 따를 것입니다. 교회가 사회로부터 도덕성, 정결의 문제에 대해 거부감을 갖게 된 것도 결국 하나님을 잘못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알리는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위기의 현상을 부분적으로 뗌질하기 전에 하나님을 바르게 체험하고, 사람을 포함하여 모든 만물이 하나님이 선하게 창조하신 것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창조의 질서로 돌아가려는 애씀이 있을 때, 교회는 지금까지 겪고 있는 어둠과 위기를 극복하고, 이 세상을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려는 하나님의 권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 - 어떤 교회들은 건축한다던지 주차를 한다 던지 이런 문제들 때문에 지역사회와 시비가 생기고 충돌도 합니다. 평소에 교회가 교회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지역사회와 접근성을 가지도록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주 만나야 정이 들듯이 어떤 구실을 만들어서라도 자주 만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공동 공간을 만들면서 교회가 섬김의 본을 보여야 한다는 것 입니다. 섬김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들 자신이 좋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지역 사회에 기여를 하고 이런 것들을 통해서 교회가 애쓰고 섬긴다는 것을 보여주며 우리가 지역 주민과 같이 갈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줘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최 - 하나님께서 교회를 산속에 두지 않고 사회에 두신 이유가 뭔가를 생각해볼 때 먼저 교회는 하나님을 위해서 존재하지만 세상을 위해서도 존재 하니까 지역사회와 땔 수 없다는 거죠. 우리가 세상을 위해서 지역사회를 위해서 무엇을 하며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이시대는 무엇인지를 물어야 할 것입니다. 이 시대에서는 이것을 원하는데 저 시대에서는 저것을 원하는 것도 있고 그 시대마다 다 주님의 요구가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이 시대 사회의 요구가 있어요. 각 교회마다 그 교회가 세워져 있는 교회지역에서 요구가 다 다르듯이 그것을 분별하고 교회 존재 이유에 충실하다면 그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겠느냐 봅니다.
안 - 성경에 보면 당시 사람들이 예수님을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라 부르는데 이에 비춰 보면 우리가 예수님을 덜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날 우리 목사나 교인들이 불신자들과 함께 어울리는 일이 너무 없다는 거죠. 저는 우리 교인들 보고 동네에서 통장도 하고 학교에서 가서도 운영위원 등 학부모 활동을 하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가난한 자 병든 자에게 선한 이웃으로 다가가서 관심을 가지고 도와줬습니다. 이런 자세가 우리들에게 구체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작년에 온천교회에서 지역주민들을 위한 사랑의 집 고치기 운동을 행한 바 있는데, 우리가 사는 동네에 이런 모습으로 사는 사람이 있었나 하고 놀랄 만큼 주거환경이 열악한 가정들이 있음을 새삼 발견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역에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교회가 가난한 이웃에 대한 관심과 돌봄에 소홀하였다는 반성을 하였습니다. 실제로 가서 보고 듣는 일부터 해야 정작 무엇을 도와줄지 알게 됩니다. 교회가 단회적인 사업이나 행사의 하나로 일 년에 한 번 복지기관을 방문하고 동네 가난한 이웃을 구제하는 것이 아니 교회가 있는 지역사회에 발로 다니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는지 찾아서 도와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같은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김 - 바쁘신데 귀한 시간을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YMCA와 한국기독신문이 ‘교회와 함께하는 지역가꾸기’를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더욱 넓히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기도와 성원을 당부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기획특집 예고
제1부: 왜 지역인가?
제2부: ‘지역가꾸기’의 전국사례
제3부: 부엌에서 세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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