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수교회는 북한의 종교적 쇼에 불과하다?


봉수교회를 종교의 자유 허용으로 보는 것은 무리, 그래도 선교해야
종교탄압에도 불구하고 북한 기독교인 40만 명 존재, 기도가 우리의 몫
극동방송 듣고 예수님 영접한 평남 남포시 주민 102명, 2005년 체포 당해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으로 남북 관계의 초긴장 상태에서 봉수교회 봉헌예배가 지난 7월 16일 있었다. 하루 전날 김포공항에서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도착한 예장통합 임원을 비롯해 남한 교계인사 및 후원자 157명과 조그련 임원을 포함해 봉수교회 성도 300여 명이 참석해 민족의 통일, 남북화해와 협력, 조그련과 봉수교회 성장 등의 기도제목으로 특별기도회까지 가지며 성대히 마쳤다. 건축비 총 33억 원을 들인 봉수교회는 3층 석조건물로 1,200석의 예배실과 최신 장비의 방송실을 갖추고 있으며 광복거리에서 보통강을 따라 1.2km 떨어진 봉수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향후 남한과 해외 기독교인들의 방문 예배처 및 교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봉수교회 봉헌예배를 두고 북한 땅에 복음전파가 자유로워지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않을 것이다.

봉수교회는 종교적인 쇼다?
실제로 북한에 단 두 군데만 있는 봉수교회와 칠곡교회가 대외 전시용이며, 외화벌이 사업을 위한 어용 교회들이라는 것을 대부분의 교계 지도자들은 잘 알고 있다. 항도교회 백성호 원로목사는 “봉수교회와 장춘성당은 1989년 북한이 평양에 세계 청년 학생 축전을 열면서 88년 서울올림픽보다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세계 각국 특히 구미 지역 크리스천 청년들을 대거 초청한 가운데 대회 기간 중 주일이 끼여 있어 예배처소를 찾을 그들에게 북한에도 종교의 자유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북한의 최고 권력자로 서기장과 부주석까지 지낸 김일성의 외삼촌 강량욱도 목사였다는 이유로 감시원을 붙여뒀다는 사실이 최근에 밝혀졌으며, 현재 조선그리스도연맹 위원장으로 있는 강량욱의 아들 강영섭도 아무런 권한 없이 꼭두각시 노릇만 하고 있는 것”이라며 전했다. 아직 북한 땅에서는 종교의 자유가 허용되지 않아 예수를 믿는 것만으로도 죄가 되며, 어길 경우는 곧 바로 탄광촌이나 정치범 수용소로 축출되는 곳이 지금의 모습이다. 하지만 영화 크로싱에서 주인공이 말한 “이 곳에는 하나님이 없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는 노릇이며 그에 대해 한국교회는 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아 메아리로 되돌려 줘야 할 것이다. “그 곳에도 하나님은 역사하시고 당신을 친자녀로 지켜보십니다”라고…. 예장통합 남북한선교통일위원장 김갑수 목사는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기 때문에 혹 동원된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에서 감사해야 하며, 이유는 다르지만 북한 당국이 이를 허락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는 점만으로도 우리는 기뻐하고 기뻐해야할 것”이라며 참석한 봉수교회 봉헌예배의 소감을 전했다.

북한기독교인 40만 명, 지하가정교회에서 예배
최근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이 1990년대 이후 최악의 식량위기에 시달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장 피에르 드 마저리 WFP 북한 담당 대표는 베이징에서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지난 6월 북한 8개도의 식량 사정을 조사한 결과 잦은 홍수와 수확량 감소로 극심했던 1990년대 수준의 식량난에 빠져 수백만 명의 주민들이 기아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국제기구가 북한의 아사자 경고를 들고 나온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 정부는 더욱 주목하고 있다. 북한의 척박한 땅은 복음의 진리에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기독교 또한 철저하게 유린당하고 있다. 하지만 협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사역은 반드시 이뤄진다. 국제기독교단체인 ‘오픈도어즈 인터내셔널’이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40만 명의 기독교 신자들이 북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오픈도어즈 인터내셔널’ 아시아책임자 첼링 씨는 “북한 기독교인 40만 중 최소 5만~10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북한 전역에 흩어진 강제 수용소에서 목숨으로 믿음을 지켜가고 있다”며 “북한 정부에 압력을 가해 구출해야 할 것”이라며 상세히 소개했다. 오픈도어즈 인터내셔널 관계자들에 의하면 북한 내부를 포함해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 내 기독교신자 수치를 집계해 이 같은 성도수를 밝혀냈다고 한다. 이어 첼링 씨는 “대부분의 북한 기독교인들이 외부 세상과 단절된 어려운 삶을 살지만 오픈도어즈 인터내셔널의 비밀 조직을 통해 식량, 성경 등을 공급받고 있는 기독교인들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1995년부터 지금까지 10번 이상 북한을 방문했는데 북한 내 상황이 바뀌고 있다. 사람들의 태도, 영적 환경 등을 보면서 변화의 시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고신대 임창호 교수는 “북한 땅에서 매일 질병 혹은 기아로 100여 명이 하나님의 사랑을 모른 채 죽어가고 있다. 한국교회는 복음에 빚진 자로서 그들에게 물질로, 기도로 지원해야한다”며 북한선교의 중요성을 밝혔다. 그리고 “정부의 관계와는 별도로 의료, 선교 차원의 민간교류는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실마리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극동방송 지하교인 102명, 처형 혹은 수용 당해
최근 보도한 미래한국신문에 의하면 서울에서 송출하는 기독교라디오방송인 극동방송(FEBC, AM1188Khz, 1566Khz)만 듣고 예수를 알고 믿게 된 평남 남포시 주민 102명이 2년의 신앙생활 끝에 체포돼 한꺼번에 비밀리에 처형되거나 요덕수용소에 강제 수용된 사건이 2005년 4월에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미래한국신문은 자생적으로 생겨난 이 지하교회에 출석한 한 대학생이 성경에 대해 말하는 것을 우연히 엿들은 남포시 보안서 소속의 한 요원에 의해 처음 고발된 이 사건은 김정일에게 보고되었으며 중앙에서 정치책임자까지 파견, 1년에 걸친 비밀수사 끝에 전모가 밝혀져 관련자 102명이 모두 체포된 북한 최대의 지하교회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102명의 신실한 북한기독교인들은 체포돼 고문 받으면서도 정오 사이렌 소리에 일제히 주기도문을 암송 하는 등 끝까지 신앙을 지켰다고 한다. 이를 보도한 김창범 편집위원은 “이 사건은 북한에서 복음이 전도자 없이도 전해질 수 있음을 보여줄 뿐 아니라, 외부와 단절된 북한 사람들에게는 성경말씀이 마치 폭탄과 같은 위력을 지녔음을 보여준 실제적인 증거”라고 전했다.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남북교회협력위원회가 개최한 ‘한기총 통일선교정책 심포지엄’에서 박완신 박사(한기총 통일선교정책연구원장)가 ‘최근 북한의 대남전략과 한국교회의 통일선교정책’ 주제로 발표한 바 있다. 발제에서 박 박사는 “통일선교의 정책방안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는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며 꾸준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동토의 땅 북녘에 하나님의 통치권성, 주권성이 인정되는 하나님 나라를 확장한다는 확실한 목표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남북관계 변화와 통일 환경 발전에 따른 창조적 장단기 통일선교전략을 수립, 시행해야 한다. 특히 굶주림에 허덕이는 북한동포를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각 분야의 사회복지시설, 의료지원활동을 통한 간접 선교방법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다. 통일이후의 장기적인 북한선교사역을 위해서는 북한교회 건립을 위한 선교 전략적, 재정적인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남북이 평화통일을 이뤄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라며 장단기통일 선교전략의 중요성을 전했다. 정창식 기자

200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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