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촛불시위는 화합의 기회” 성명 발표
한기총은 11일 ‘촛불시위는 분열의 위기가 아니라 화합의 기회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기총은 성명서에서 정국을 작금의 현황에 까진 이끈 정부와 여당을 강력히 비난했다. 또한 개원도 하지 못하고 있는 국회와 국회의원들을 향해서도 쓴소리 했다.
이에 한기총은 △국민들에게는 촛불을 밝혀 모은 민심의 보따리를 국회와 정부에 넘기고 생활의 현장으로 돌아갈 것을, △정치권에는 촛불민심을 국론분열이 아니라 국민통합과 화합의 촉매로 승화시킬 것을, △정부와 여당에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희망을 나누는 소통에 전심을 쏟아줄 것을 촉구했다.
NCCK “지지도 하락, 단순히 쇠고기 수입 협상 때문 아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는 10일 오전 성명서를 내고 ‘현 시국에 대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입장’을 발표했다.
NCCK는 현 정권에 대한 지지율이 불과 100일 만에 60%에서 20%도 못 미치게 하락한 원인은 단순히 쇠고기 수입 협상 때문이 아님을 강조하며, 주 원인으로 △취임 초기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내각 인선, △일방적인 대운하 추진, △남북 관계 악화를 꼽았다.
NCCK는 △국제 유가와 식량가 폭등에 따른 경제 위기가 있음에도 적절한 대응책을 세워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대책이 분명하지 않은 것도 지적했다.
이에 NCCK는 최근의 사태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를 새로 시작하는 자세로 모든 부분에서 환골탈태하고 국민의 소리를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 즉각 추진, △전면적인 인적 쇄신 단행, △대운하 계획 철회 등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의 실행을 촉구했다.
성공회 사제단 “오만과 독선에서 벗어나 국민의 요구 수용하라”
같은 날 시민 촛불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은 오후 7시 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6.10민주항쟁 21주년 기념 감사성찬례’를 가진 후,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 사제단은 김대원 신부가 낭독한 시국선언문에서 △미국은 동물성 사료를 금지하여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보존할 것과 △정부는 미국과의 쇠고기 수입 관련 재협상을 통해 국민주권을 회복할 것, 그리고 △오만과 독선에서 벗어나 국민의 요구를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사제단은 “우리는 ‘실용주의’의 함정을 경계한다”면서 “정부는 하늘의 소리와 시대의 요구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기독교사회책임 서경석 목사, ‘촛불집회 반대’ 무기한 시위
20일간의 북한동포 인권을 위한 단식 투쟁을 마친 서경석 목사(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가 ‘촛불집회 반대’를 위한 무기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서 목사는 13일 오후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가 열리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촛불집회)가 진정될 때까지 매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1인 시위를 계속할 것임을 선언했다.
이날 그는 “누가 평화적인 집회를 과격 집회로 바꿔나가는지 그들의 정체를 질문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촛불집회 배후론을 제기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 섞여있는 좌파적 시민단체 때문에 촛불집회가 정치적 색깔을 띠면서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서 목사는 “이제 나라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입장을 같이하는 세력들이 매일 모여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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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 촛불시위는 분열의 위기가 아니라 화합의 기회입니다.
미국 쇠고기 수입 협상 문제로 촉발된 촛불시위가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민심 소통이라는 취지를 벗어나 장기화 되고 폭력이 동반됨에 따라 막대한 국력이 낭비되고 있는 것에 통탄한다. 더구나 정부를 상대로 문제를 해결해야할 주체인 국회의원들이 제18대 국회는 개원도 하지 않고 거리에 나가 있는 것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포기하는 것에 개탄한다.
그보다도 이미 대통령이 자인한 바와 같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하기 보다는 권력의 힘으로 밀어 붙이기로 일관하다가 민심이반이 이 지경에 이르도록 허둥댄 정부와 여당을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최근에 불거진 바와 같이 국가적 내우외환 속에서도 안이하게 권력투쟁을 일삼은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이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2008년 6월 10일에 긴급임원회를 열어 나라를 위해 기도운동을 전개할 것을 결의하고 임원과 직원들이 함께 특별기도회를 가졌다. 전국 교회 목회자와 1200만 성도들에게도 나라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하면서 현 시국에 대한 입장을 아래와 같이 천명하기로 했다.
1. 경제가 어렵고 온 국민이 합심해야 하는 지금, 문제를 들추고 지적하는데 국력을 낭비할 때가 아니라 실마리를 찾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때이다. 국민들은 촛불을 밝혀 모은 민심의 보따리를 국회와 정부에 넘기고 생활의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직장인은 직장으로, 주부는 가정으로, 학생은 학교로, 특히 국회의원이 먼저 국회로 돌아가 소임을 다해 줄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
1. 촛불민심을 폄하하는 것이나 이를 계기로 갈등과 이념대결을 촉발하여 정권퇴진운동에 이용하는 것은 문제해결과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민의 순수한 마음이 모아졌다면 촛불시위는 분열의 위기가 아니라 화합의 기회이다. 촛불민심을 국론분열이 아니라 국민통합과 화합의 촉매로 승화시켜야 한다.
1. 국민과 유리된 ‘희망을 나누는 국민 성공 시대’는 없다. 대통령과 정부와 여당은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면 국민 앞에 낮은 자세로 국민을 감동시켜야 한다. 과감한 인적 쇄신을 실시하고 모든 정책과 시행 방법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희망을 나누는 소통에 전심을 쏟아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2008년 6월 11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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