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되는 것보다 더 힘든 시무장로 투표
동록신자 7만명, 연간 2~3천여 명 늘어나, 대형버스 한대 없고 장로석도 폐지
새신자 전·현직 장교 별 200개, 장로대통령에게 어떠한 지원과 특혜도 기대해서는 안돼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지역 인사)’이라는 유행어가 따라다니는 항간의 소문과 청와대 본관 건물에 ‘국립청와대 소망교회’라는 간판과 십자가 철탑이 그려진 패러디 영상이 인터넷에 등장할 만큼 왜 소망교회가 소문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가에 대해 그 이면을 취재했다.
서울 신사동에 소재한 소망교회는 31년 전 곽선희 목사가 목회를 시작하면서 부흥의 대로를 걸어왔다. 그리고 곽 목사는 한국교회 목회자로서 최고의 설교자로 꼽힌다. 그 예로 그의 철학적, 교육적, 그리고 삶의 밑바탕에 깔린 체험적, 그리고 유명 석학, 교수들의 비유 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다. 말씀이 좋다보니 대한민국에 내로라하는 정치인, 국회의원, 교수, 고급공무원, 군장성 등 대한민국의 중요 요직을 거친 분이나 현직에 있는 작은 정부 요직원 상당수가 출석하고 있으며 더욱이 그들은 소망교회 출석만으로도 긍지를 느낄 정도.
이명박 대통령과 이 교회의 인연은 특별하다. 1978년부터 소망교회에 출석한 이 대통령은 현대 건설 사장이던 1981년에 이 교회를 건축했다. 당시 교회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현대건설에서 실비로 지었다고 한다. 하지만 현대건설 사장이지만 해외 출장으로 교회 봉사를 제대로 못한 이 대통령은 교인들로부터 낙점을 받지 못해 번번이 장로 투표에 오르지 못했다. 1992년 14대 국회의원이 된 후부터 3년 4개월 간 매주 주일 새벽 6시부터 주차 봉사를 하면서 1995년 장로가 되긴 했지만, 소망교회 내에서는 장로가 국회의원 되기보다 더 힘들다는 것이 통설. 현 시무장로 103명, 등록교인 7만 명, 주일 출석교인으로부터 3분의 2 투표 지지를 받기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닌 것이다. 항상 이명박 장로는 아침형 인사로서 늘 오전 7시 30분 예배에 참석하는 습관이 몸에 배여 있다. 그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권사로서 성가대원이자 여전도회 부회장을 지낸 열성파다. 소망교회 예배분위기는 특이하다. 예배시간에는 절대 박수를 치지 않는 경건한 예배 분위기에 젖어 있다. 그리고 대성전 본당 예배시간에는 어린이들이 입장을 할 수 없다. 곽선희 원로목사가 개척한 1977년 이후 2003년 10월 은퇴까지 출석교인 4만 명에 이른다. 주일 하루 예배 숫자는 7부까지 드린다. 그가 은퇴한 후 장로회 신학대학교 교수로 있는 김지철 목사를 후임자로 청빙했다. 곽 목사는 은퇴 후 특별한 행사 외에는 소망교회가 개척한 인천의 아들이 목회하는 교회에서 부자간 팀 목회를 하고 있다. 곽 목사의 설교를 듣고 있노라면 마치 철학적이거나 감동적인 부분이 풍족해 때론 교인들을 울렸다가 웃기도해 그의 표정으로 빨려들 때가 허다하다. 반면에 그의 후임자 김지철 목사는 교수적 강의 타입으로 오히려 교육적 체계가 서 있어 기도문이나 설교도 논리가 정연한, 처음과 끝이 간단하면서 교육적 의미가 가슴에 풍겨 나 있다.
▲소망교회가 왜 주목을 받고 있는가?
소망교회에 다니는 교인 중 부자교인들이 많은 것은 지리적 여건이 그 이유 중 하나이다. 그리고 한국엘리트의 3대 조건인 압구정동에 있는 현대아파트 거주자는 으레 소망교회 교인이 많다. 소망교회에 다니지 않으면 아파트 입주민 행사를 잘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 들릴 정도이다. 하지만 소망교회는 귀족교회라는 별명과는 달리 대형버스 한 대 없고, 교회 표지도 없다. 곽 목사는 이 교회계급을 불식시키기 위해 장로석과 안수집사 제도를 없앴다. 그리고 교회행정의 민주화를 위해 한 직분을 2년 맡으면 반드시 순환 내지 평신도로 돌아가게 했다. 이런 여건 속에서도 매주 50여 명이 새 신자로 등록하고 매년 2~3천 여 명이 교인등록을 하고 있다. 이명박 장로가 다닌다 해서 고급관리들이 주일 눈도장이라도 찍어야지 하는 뜻에서 출석을 하지만, 이명박 장로가 대통령이 되고 난 후부터 경호 문제로 1부나 2부 예배 시작 5분 전 도착, 축도가 끝나기 무섭게 교회 밖으로 빠져나가는 바람에 만나는 것은 어렵다. 이 교회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권사로 있다 보니 인수위원 당시 3분의 2가 소망교회에 출석한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돌았다. 소망교회 다니는 전, 현직 장성의 별을 모으면 200개가 넘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회 저명 지도층 인사들이 많이 출석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이 권사, 이상득 국회부회장(이명박 친형)이 장로, 강만수 기획재경원 장관이 집사, 한나라당 정몽준 씨가 집사로 섬기고 있으며 그 외에도 이종구 의원, 박태준 전 포철회장, 이우철 금융감독원 부원장, 이효계 숭실대 총장,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장관, 서상목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종찬 민정수석 등이 출석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이 교회 교인인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 김복이 씨가 “보건복지 정책을 자신이 믿는 신께 의지하지 않으면 잘 안 된다”는 발언을 해 곤혹을 치른 바 있다. 때론 이렇게 많은 권력 실세들이 소망교회에 다니다 보니 이 교회 교인들은 대외적으로 난처한 상황을 종종 부딪치기도 한다.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박래창 시무장로(예장통합 전국장로연합회 회장)은 “과거 1990년대 초반 정주영 회장에 앞서 소 천마리를 북한에 보낸 이 교회는 지속적인 북한 주민돕기 헌신을 오른손이 한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해왔으며, 중국 연변 과학기술대학을 100억 원 이상 지원해 과학기술대학으로 중국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북한에서도 토마스 선교사가 순교한 그곳에 제2과학기술 대학을 세워 착공하며 지원한 것이 바로 소망교회”라고 했다. 소망교회 한 관계자에 따르면 “교회 이름이 세상 매스컴에 오르내리자 직분자들은 이명박 대통령 임기 5년 동안 특별시간을 정해 국정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릴레이 기도, 혹은 특별기도 시간을 정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명박 장로는 지난 2월 취임식에서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이 되기를 다짐했다. 한국선교 120여년간 훌륭한 목회자를 만들어 온 수준높은 한국교회의 1,000만 성도들이 이제 성공한 ‘장로대통령’을 만들기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어떠한 지원과 특혜도 기대해서 안되며, 매사에 삼가고 겸손과 온유·절제로 제2의 한국경제 기적을 이루는데 동참해야 한다. 이승만, 김영삼 장로 대통령의 실패를 거울삼아 이명박 대통령 장로가 5년후 온 국민으로부터 칭찬받는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억될 때 한국교회의 장로브랜드가 드높아질 것이고, 한국교회가 성숙한 개신교 신자로 높아질 것이다. 이제 소망교회를 입방아 찧지 말고 지유케해야 할 때이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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