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후’, ‘100분토론’의 한국교회 폄하방송 중단 요구
·기독교진리수호차원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터
·자성과 갱신의 계기로 여기자는 여론도 일어
MBC ‘뉴스후’는 지난달 26일과 지난 2월 2일(토)에 이어 2월 16일(토) 세 번째로 한국교회 문제를 다룬 ‘투명한 재정 언제쯤이냐’편을 방영했다. 이날 방송에서 ‘뉴스후’는 대형교회에서 중소형교회로까지 번진 부의 세습, 일부 교회의 불투명한 재정 등의 문제점을 보도하며, 한국교회에 대해 자정 능력을 잃었다고 사실상 단정했다.
이에 대해 교계에서는 이같은 MBC의 편성 이면에 다른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내적인 갱신의지를 드러내고 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려는 의지가 부족했던 것이 아니냐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뉴스후’, ‘한국교회 자정능력 상실’ 사실상 단정
MBC ‘뉴스후’는 교계의 계속된 우려에도 불구하고 결국 예정대로 방송을 강행했다. ‘뉴스후’는 지난 16일 밤 방송을 통해 교회의 세습과 재정의 투명성에 대해 집중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에 대해 자정 능력을 잃었다고 사실상 단정했다. ‘뉴스후’는 이번 방송에 앞서 한기총과 교회언론회 등이 방송을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을 내보낸 데 대해 “이런 식의 대응이야말로 교회 개혁이 지지부진하다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 준다”고 일축했다. 특히 교회언론회가 MBC 민영화를 거론한 데 대해서는 “민영화된다면 이런 보도가 좀 힘들겠지만, 교회의 문제점이 사라진다면 MBC가 민영화되지 않아도 이런 방송이 필요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뉴스후’는 이같은 교회 비판 방송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사회자는 마지막으로 “지금도 (교회 문제에 대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사실로 밝혀지면 후속 보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교회 언론회 MBC각성 촉구
한국교회언론회(대표 박봉상목사)는 이번 MBC ‘뉴스후‘의 보도와 관련, 지난 1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고도로 계산된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렇지 않다면 이처럼 집요하고 스토커적인 보도가 나올수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동일한 인물과 동일한 주제를 제목만 바꿔 가면서 수년간에 걸쳐 계속 지상파 방송이 이토록 교회를 공격한 예가 이전에는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국교회언론회의 지적대로 이번에 두차례에 걸쳐서 방영된 ‘뉴스후’ ‘세금을 내지 않는 사람들’은 사실 이미 오래 전부터 MBC가 수차례에 걸쳐 방송한 내용을 ‘재탕’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성명서에서 “방송의 생명은 객관성과 공정성에 있고, 방송주제는 물론 내용에 있어서도 공익성과 실상, 그리고 대상과 실효성 등 가장 기본적이고 필요한 자료제공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몇몇 대형교회를 겨냥해 마녀 사냥식으로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며 “그 칼날이 언젠가는 반드시 MBC에게도 향할수 있으며, 한국교회는 MBC의 공영방송이 공익성을 가장하여 교회와 기독교 진리 파괴행위에 대하여 ‘기독교 진리 수호차원’에서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하여 대응할 것이다”고 MBC의 각성을 촉구했다.
▲ 한국교회 자기성찰 제안하며 교회 자성론도 제기
하지만, MBC ‘뉴스후’ 방영이 특정인 때리기나 비논리적인 부분이 있는 이상한 방송이었지만 그들이 한 질문은 우리를 되돌아보게 할 만한 것이 틀림없다며 한국교회가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고칠 것은 고치고 지나가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한국교회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이러한 방송이 나올 수 있는 이유가 아무래도 한국교회 스스로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한국교회언론회의 성명서 역시 “세상의 교회에 대한 비판은 그것이 오해에서 온 것이라 해도, 교회에 대한 사회의 실망이라는 점에서 이해하고자 한다”며 “하나님께 영광, 인간의 책임이라는 대명제 앞에서 교회 지도자들은 다시 한번 옷깃을 여미고자 하며, ‘한국교회, 이제도 민족의 희망임’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전하며 이번 사태를 자성과 갱신의 계기로 삼을것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인천순복음교회 최성규 목사는 종교인들의 소득세 납부를 주장하고 나섰다. 대형교회 목회자가 성직자의 세금납부를 공개적으로 주장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최목사는 18일 오전 기독교사회책임(공동대표 서경석 목사)이 ‘종교인 세금납부 문제 어떻게 볼 것인가?’ 를 주제로 장충동 기독교사회책임에서 토론행사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발제자로 나선 최성규 목사(인천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먼저 “MBC ‘뉴스후’ 방영은 특정인 때리기나 비논리적인 부분이 있는 이상한 방송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한 질문은 우리를 되돌아보게 할 만한 것이 틀림없다”고 언급하며 한국 교회가 자기 성찰을 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최 목사는 “종교인은 과세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교회 건설 부지를 토지로 3년 이상 보유시 세금을 물리는 것과 교회 이전때 발생하는 양도 소득세와 같은 종교단체의 과세 항목은 철저하게 막아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목회자의 세금 납부 문제는 MBC의 ‘뉴스후’ 7-가 3주 연속 한국 대형교회의 문제점을 다루면서 목회자의 세금 납부 문제가 다시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최근 언론사나 인터넷 포털의 여론 조사도 대부분은 국민의 80%이상 세금 납부를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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