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런 고현교회 과연 누구 말이 진실일까?


·교회 건축 후 담임목사와 5인 장로와의 싸움 - 거제지역 교계 원성도 많아
·양측 사회법, 교회법에 호소 - 진흙탕 싸움

거제도에서 가장 큰 교세를 자랑하는 고현교회. 약 1천5백여명의 성도들이 출석하고 있으며 주일학교 학생들을 포함하면 2천명이 훨씬 넘어 지역에서는 대형교회로 이름나 있다. 인구 20만명의 거제도에서 2천여명이 넘는 교회는 상상하기 힘들다는 여론이 있을 정도로, 농어촌 교회들 사이에서는 성공적인 모델로 손꼽힌다. 하지만 성장일변도의 고현교회가 건축 이후 혼란속에 빠져있다. 담임 박정곤 목사와 5명의 시무장로(정명돌, 조석종, 김영재, 이일면, 김원배 장로)가 서로 대립하며 상대방이 교회를 떠날것을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급기야 노회수습위원회의 수습도 불발되고, 서로 사회법에 문제제기를 하는등 결국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형국이다.
문제는 양측의 이런 갈등으로 상당수의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원된 조직폭력배들이 교회에 들어와 예배까지 방해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지역언론에서 고현교회 문제를 상세히 다루는 등 지역교계에서도 복음전파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원성이 자자하다. 하지만 양측의 대립은 시간이 흐를수록 진정되지 않고 오히려 격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사건의 발단

양측의 대립에 대해 5인 장로측 정명돌 장로는 “처음 3년 동안 박정곤 목사를 지켜보면서 안수집사와 장로들이 간담회를 가진적 있다.(2005년 8월 25일) 이때 박 목사의 신임투표를 벌여 총 23명중 15명이 담임목사를 바꾸자는데 동의를 한바 있다.(그대로 가자-3표, 6개월 후 재논의-5명, 기권-2명) 비록 교회가 부흥은 되었지만 박 목사의 설교와 목회활동등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리고(신방부족, 설교시 거친말 난무) 이 내용을 담임목사에게 건의했다“며 이후부터 담임목사와 장로들간의 싸움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담임목사측 한상윤 집사(교회홍보위원장, 고현교회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는 당시 간담회가 있었던 사실은 인정하지만 그때당시 담임목사의 신임을 물어보는 심각한 수준의 간담회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건의 발단은 다른 이유라고 주장했다.
박 목사 측이 주장하는 다른 이유는 장로들이 개인적인 원한(휴무정지된 장로를 빨리 복직시켜주지 않는다, 이혼한 아들을 신대원에 추천해 주지 않는다, 장로고시 떨어진 이유가 박 목사에게 있다는 내용 등) 때문인데 이러한 원한들중에는 상당수 오해가 있다는 주장이다.

△장로들의 문제제기

현재 5명의 장로들은 노회와 총회에 총 10여건의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이중에는 사회법에 고발되어 심리중인 사건도 포함되어 있다.
장로들이 주장한 내용등에는 건축과 관련된 것과 부교역자에 대한 인격모독, 장로들의 명예훼손 문제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때 고현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시무한 모 목사는 “장로들의 주장이 맞다. 박 목사에게 인격적 모욕감을 많이 느꼈다“며 장로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장로들이 문제제기한 내용>

1. 교회당 건축시 불법 건설업 면허임대
2. 무단형질변경의 건
3. 부교역자에 대한 폭언, 인격모독적 발언 및 거짓증언
4. 이일면, 김원배 장로에 대한 명예훼손의 건
5. 장로들에 대한 명예훼손의 건(장로들의 가롯유다 비유)
6. 문동교회 문제에 대한 시찰회에서의 거짓증언
7. 동의를 득하지 않은 무단녹음의 건
8. 사적 비밀침해죄의 건
9. 특별사역비 지출내역 공개요구 불응의 건
10. 당회장으로서의 월권행위와 거짓증언의 건
11. 공무원이 법 해석 잘못해 건축 가능했다는 발언의 건
12.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은 설교
13. 박정곤 목사가 자신을 신격화 한 내용의 설교
14. 천사에 대한 잘못된 설교 등

(이상의 내용은 장로측이 고신총회게시판에 올려놓은 글임)

△목사측의 반박

교회홍보위원장 한상윤 집사는 장로들의 문제제기에 대해 “한마디로 목사님을 내어보내려고 트집을 잡는 모습“이라며 문제제기한 부분에 대해 반박했다.
한 집사는 “교회당 건축시 불법면허 문제를 포함한 건축문제는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이 ‘불기소처분‘을 내렸다“고 주장하면서 5명이 장로들이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조세처벌법 위반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문화재 보호법 위반등 총 5개 항목을 고발했지만 검찰청이 박정곤 목사의 무죄를 확인해 준 결과라고 말했다.
또 부교역자에 비인격적 발언에 대해서는 부교역자의 교육은 전적으로 담임목사의 소관이며, 부교역자는 담임목사를 보조하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성격 때문에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평신도들이 왈가불가 할 성질의 것은 못된다는 주장이다. 또 특별사역비의 경우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총 5천5백만원의 사역비를 쓴 것은 사실이지만 어느날 갑자기 평소 공개하지 않던 판공비 내역을 공개하라고 주장하면 어느누가 기억할 수 있느냐는 주장이다. 뿐만아니라 설교시 발언이 강해진 것은 장로들이 사회법정에 고발을 하고, 각종 유인물을 교회내에 배포하는데 반면, 적극적인 홍보수단이 없는 담임목사입장에서는 어쩔수 없는 방어적 수단이라고 말했다.
또 목사측에서는 장로들이 이러한 행동은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고현교회에서 시무한 옥치인 목사(마산회원교회)는 “누구의 편도 들고 싶지 않다. 다만 나는 17년간 시무했지만 내 앞에 3분의 담임목사님들은 모두 합해서 10년동안(평균 3년) 시무했다. 당시 고현교회에서 오랫동안 시무하는게 힘들었다“고 의미있는 말 한마디를 던졌고, 박정곤 목사의 직전 담임목사인 박성도 목사(동부삼일교회)는 “나는 스스로 교회를 나왔지만 그만큼 나가라는 눈치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편이 나뉜 장로측

2006년 11월 26일 고현교회 시무장로 전원은 전체의견을 모아 담임목사의 이동을 건의한 바 있다. 이때만하더라도 시무장로 전원은 같은 배를 타고 있었지만 이후 5명의 장로를 제외하고 나머지 장로들은 담임목사와 한배를 타게 된다. 정명돌 장로는 “이 모두가 건축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고현교회가 150억 상당의 건축을 하면서 (현재 담임목사측에 있는) 000장로가 건축위원장, 000장로는 부위원장을 맡아 일하면서 어느순간 담임목사와 한배를 탔다는 것이다.
또한 원래세운 예산보다 더 많은 건축비가 소요됐고, 이 때문에 각종 의혹들이 상당수 제기됐다고 말했다. 반면 담임목사측에서는 “5인장로측의 인물인 김원배 장로가 건축위원회 총무였던 사람“이라며 “건축에 관여했던 인물이 담임목사를 상대로 건축문제를 제기한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회의 수습안

5인장로의 고발로 경남남부노회는 수습전권위원회(위원장 이경열 목사)를 구성하여 수습안을 제시했다. 노회의 수습안은

1. 당회장과 당회원은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한다.
2. 모든 고소, 고발은 취하한다.
3. 소송경비(변호사비등)는 장로측은 장로들이 부담하고 당회장은 교회가 부담한다.
4. 문화재보호구역의 복구비는 교회가 부담한다.
5. 지역언론지에 사과문을 게재한다.
6. 교인끼리의 고소, 고발건은 당회장과 당회원의 지도하에 취하를 권유키로 한다.
7. 이 이상의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한다.
8. 당회장과 당회원은 화해 후에 노회의 지도를 받는다.
등이다. 하지만 노회의 수습 또한 양측이 받아들이지 않고 합의가 무산됐다.

△현재 상황은

노회의 수습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에서 경남남부노회는 총회에 위탁판결을 의뢰해 놓은 상황이다. 지난 7일 총회 임원회는 총회재판국에 이 문제를 넘긴 상황이다. 또 불기소 처분된 건축문제도 5명의 장로측은 항소를 한 상황이다. 정 장로는 “목사가 모든 혐의를 벗었다고 주장하지만 지난번 고발은 증거가 불충분해서 불기소 처분을 받았을 뿐이다“며 “너무 정황이 없어 (자료를 충분히 첨부하지 않고)대충 고발한 것인데, 이번에 자료를 충분히 모았기 때문에 벗어나기 힘들것“이라고 말했다. 총회임원회도 고현교회를 2차례나 방문하여 양측의 화합을 도모했지만 현재로서는 총회 재판국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5명의 장로들은 지난 12월28일 임시당회를 통해 근신처분을 받은 상태다. 장로측은 “안건에 대한 사실확인과 소명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고, 근신에 대한 법적근거를 제시하지도 않았으며, 당회실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속전속결(3분)로 인민재판식으로 회의를 진행했기 때문에 원천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로서는 이들의 싸움을 중재하거나 합의를 도출하기는 힘들것으로 보인다. 총회임원회와 노회안에서 교회분리를 시도해 보았지만 현재로서는 이마저도 시기를 놓친 상황이다. 중요한 사실은 이들의 승자없는 싸움이 계속된다면 결국 그 피해는 교회와 성도들에게 돌아올 전망이다. 교단 모 인사는 “결국 이들의 교회관이 문제다. 교회는 하나님의 것이다. 그런데 내 교회라는 생각 때문에 서로 이해하지 않고 싸우는 꼴“이라며 욕심을 버리고 먼저 양측이 진심어린 회개부터 해야 한다고 강하게 충고했다.

신상준 부장

2008.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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