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교회 이야기 - 58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

김성곤 목사. 풍성한 됴회 담임목사
1968년, 스위스에 있는 한 시계 회사가 전자시계를 발명하여 품평회에 출품을 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참담했다. 초침과 분침이 있어야 하는데 배터리로 숫자판이 돌아가는 것을 시계로 생각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것을 지켜보던 일본의 한 시계회사가 전자시계를 도입했다. 그때부터 시계시장의 판도가 달라졌다. 세계 시계시장을 석권하던 스위스가 일본의 전자시계에 그 자리를 내어주었고, 6만 5천명에 이르던 시계 업 종사자 중 5만 명이 실업자가 되었다. 고정된 패러다임이 만들어낸 비극적인 결과다. 성경에도 패러다임의 문제 때문에 악한 영향을 미친 사람이 회심하기 전의 사울이다. 그는 전통 유대인이다. 철저한 바리새인이며 율법으로 엄한 교육을 받은 전통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신앙인이었다. 그런 그가 작은 시작에 불과했던 기독교가 엄청나게 부흥하는 모습을 보면서 충격을 받는다. 회심하기 전 그가 보는 시각에서 기독교는 분명 이단이었다. 사울의 패러다임, 전통 유대교 보수주의 입장에서 볼 때 이단이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그는 확신있게 스데반을 돌로 쳐 죽이는 일을 주동했다. 그런 그가 어떻게 패러다임을 전환하게 되는가? 다메섹에서 빛으로 임하신 주님을 만나서부터이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핍박하느냐?” “누구십니까?”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 바로 그때 패러다임의 전환이 온다. 눈이 감겨 소경이 되었다. 아나니아가 안수함으로 비늘이 벗겨졌다.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난 후 그는 위대한 사도가 되어 신약성경의 절반 이상을 기록하는 능력자로 변화되었다.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야기하면서 또 한 가지 언급해야 할 것이 있다.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다. 강대국이 좋은 영향도 주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주변국은 그 문화가 좋든 싫든 간에 영향을 받는다. 왜냐하면 힘과 영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것을 ‘Hard Power’라고 한다. 강대국은 하드파워를 가지고 있다. 군사력, 경제력, 정보망, 이런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다른 나라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런데 그 영향력이 다 좋게만 미치는 것은 아니다. 교회 역시 하드파워를 가지고 있다. 교인수, 재정, 교회건물 등이 하드파워라 할 수 있다. 하드파워를 가지게 되면 목회철학, 방침, 전략 등이 옳고 그른 것을 떠나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이에 반해 소프트파워란 목회철학, 비전, 8가지 질적특성 등이라 할 수 있다. 한 연구기관의 리서치 결과에 의하면 대형교회가 중, 소형 교회보다 질적으로 우수한 것은 딱 하나 있는데 그것은 예배이다. 왜냐하면 많은 물량이 지원되어 상당히 좋은 환경에서 예배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환경이 좋기 때문에, 예배는 질적으로 뛰어나지만 다른 7가지 분야는 많이 떨어진다. 그러나 하드파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오늘날 한국교회나 전세계교회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문제이기도 하다. 양적으로 크게 성장하는 것만이 진정한 영적인 부흥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묵과하지 말아야 한다. 진정한 부흥, 주님이 원하시는 부흥은 질적, 양적 성장이 모두 이뤄지는 성경적인 교회의 회복이다.

200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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