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4선 연임 대학총장·숙명여자대학교 최장수 총장
*현 한국 사회를 대표하는 여성 지도자 중 한명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소망교회 권사)이 낙점됐다. 인수위원장에 여성이 선임된 것은 인수위제도 선임이후 처음이다.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은 지난 25일 오후 5시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주요 인선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1980년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입법위원으로 참여한 이 위원장의 전력때문에 당내 일부에서 반대가 있었으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이경숙 총장이 현 한국 사회를 대표하는 여성 지도자 중 한명이라는 점과 숙명여대를 맡은 뒤 많은 개혁조치로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 반대론자들을 설득하고 인수위원장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확정 발표된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은 지난 25일 저녁 6시 총장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 정부가 우리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고 잘 섬기는 정부가 되도록 비전과 전략을 잘 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인수위 부위원장에 김형오 의원(전 선대위 일류국가비전위원장)을, 대변인에 이동관 전 후보 공보특보, 비서실장에는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의원, 당선자 대변인에는 후보 비서실 부실장 출신의 주호영 의원을 각가 임명했다.
*최초·최고라는 수식어 늘 따라다녀
1961년 수석으로 숙명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해 수석으로 졸업한 이경숙 위원장은 대학 4학년때는 총학생회장을 맡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인 1975년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았으며, 이후 1976년 모교인 숙명여대에서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시작으로 정법대 학장, 기획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국내 여성 정치학 박사 3호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는 이 위원장은 국제정치학자로 동북아 비교정치를 연구했고, 북한정치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부터 네 번 연속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에 당선됐고, 외교통일부 자문위원, 국회제도개선위원, 노사관계개혁위원 등도 역임한 바있으며, 민정당 전국구로 11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가족으로는 남편인 최영상 전 고려대 부총장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이숙자 전 성신여대 총장이 친 동생이다.
*‘CEO(전문경영인)형 총장’으로 불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발탁된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은 ‘CEO(전문경영인)형 총장’으로 불리운다. 94년부터 현재까지 14년간 직선제 총장을 네 차례나 연임하면서 오랜 기간 숙명여대의 개혁을 이끌어 온 인물임과 동시에 학내 신망도 두텁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숙명여대에 총장으로 재임한 기간 동안 학교 캠퍼스가 3배로 넓어졌고, 21개의 건물이 지어져 ‘토목건축 총장’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또한 교내 축제나 교내 모금활동에는 의상을 갖춰입고 본인이 직접 무대에 올라 테크노 댄스, 탭댄스, 치어리더 댄스 등을 선보이기도 해 ‘춤추는 총장님’이라는 별명도 있다.
지난 1994년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에 취임할 당시 “창학 100주년이 되는 2006년 까지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적인 명문여대로 도약하기위한 토대를 갖추겠다”는 슬로건을 걸고 제2의 창학을 선언했으며, 학교발전기금 1000억원 모금을 공약한 바있는 이경숙 총장은 개교 100주년인 지난해 이를 달성, 학교 혁신을 이끌어 내 2002년 대학 총장으로선 처음으로 한국능률협회에서 주는 한국의 경영자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총장 취임 후에는 대학에 팀제를 도입하고 시스템 간소화를 통한 인건비 절약,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 구축 등 학교 행정을 기업식으로 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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