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기업처럼 돌아가… 수백억 건물을 짓고, 헌금 거둬 목사들 부패 위험수위 VS 월드비전, 국제기아대책기구 등은 개신교 정신에 입각한 구호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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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연동교회에서 열린 안티기독교와의 토론회 장면(사진: 뉴스미션 제공) |
“최근 수년 사이에 기독교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늘어나고 있다. 세계적으로 19억 명 이상이 믿는 보편적 종교에 대해 악의 섞인 반대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기독교의 반대에 서있는 그들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히 바 있는 한국교회언론회(대표 박봉상 목사)가 지난 23일 오후 3시 연동교회에서 안티기독교와 대화를 시도하기 위해 ‘안티 기독교와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안티 기독교인’들과 토론회를 갖게 된 이유에 대해 한국교회언론회 대표 박봉상 목사는 “한국교회가 교회 밖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해 달라”고 전했으며, 사회자 이억주 목사는 “안티와 대화를 하면서 비난과 우려의 시각이 있었지만, 그래도 들어야 할 소리 들어보자는 것이다. 과거에 믿었던 사람이라면 ‘우리의 잘못이다’고 끌어안아 주고, 교회도 정신을 차릴 겸해서 마련하게 된 것이다”고 토론회를 마련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기독교인과 안티 기독교인 70여명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는 조성돈 실천신학대학원 교수, 지성수 목사(호주 시드니사랑방교회), 정강길 세계와기독교변혁연대 연구실장, 이찬경 반기독교시민운동연합(반기련) 회장이 참석했으며, 사교회언론회 대변인인 이억주 목사가 사회를 맡았다.
*안티기독교, 종교화되어지고 있어
“안티기독교는 인터넷 발전의 결과물이다. 사회학적에서 보는 서브컬처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고 언급한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성돈 교수는 “청소년 문화, 흑인문화 등이 순기능을 가질 때도 있지만, 때로는 하위문화들이 반사회 경향을 띄기도 한다”고 언급하며, “안티기독교문화는 정크문화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안티기독교가 자기들만의 공동체를 형성, 황당한 주장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고 지적하는 한편, “안티기독교가 종교화되어지고 그들이 신봉하는 안티기독이라는 것들이 교리화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안티기독교가 제기하는 문제는 기독교가 반성해야 하지만, 안티기독교가 순화된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발언 했다. 조 교수는 ‘안티 기독교’가 기독교의 반사회성을 주장하는 데 대해 “우리나라에서 활발하게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굿네이버스, 월드비전, 국제기아대책기구, 해비타트 등은 개신교 정신에 입각한 구호단체들”이라고 전제한 뒤, 종교의 사회복지 시설 가운데 60~80% 가량을 개신교에서 운영하고,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을 통해 시민운동을 전개하는 등 다양하게 사회에 기여해왔음을 강조했다.
*반기독교 운동은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인본주의를 바탕
이에 안티기독교 측, 반기독교시민운동연합 이찬경 회장은 “기독교를 반대하는 것이 마치 기독교를 미워하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 같다. 반기독교 운동은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백번을 양보해서 우리가 기독교를 공격하고 고유 가치를 공격하는 게 그렇게 잘못되었다면 기독교는 기독교 이외의 가치에 대해 저주하고 악담하는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이찬경 회장은 “기독교 신앙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기독교 외의 다른 주장에 대해서도 신도들에게 들려주고. 기독교 외의 다른 주장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말하는 한편, “기독교 외의 종교에 멸시와 폄하를 일삼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교회는 마치 기업처럼 돌아가고 있다. 수백억 건물을 짓고, 헌금을 거두고, 목사들의 각종 부패상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었다”고 말하며, 기독교계의 잘못된 모습을 지적하는 한편 기독교에 대해 이미 자정능력을 상실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웃종교와 함께하는 기독교로 가야
정강길 실장은 “나는 새로운 대안기독교 쪽의 입장이다. 보수 측과 안티기독교 쪽에서 협공을 받을 수 있는 자리 같다. 안티 기독교와 다른 것은 예수정신에는 동의하며, 예수와 성서는 우리 삶의 의미 있는 표본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교리나 성서의 입장은 건들지 않는다.
하지만 기독교의 오류와 병폐에 대해서는 겸허한 자세를 갖고 있다”고 말하며, “성경이 오류가 있는 것은 분명한데, 목사님한테 질문을 하면 이상하게 보거나 교회 밖으로 추방한다. 하지만, 안티기독교도 반성해야 할 점이 결국 기독교 반대, 즉 기독교 박멸이라는 것이다. 기독교인에 대한 박멸이라기보다 기독교 사상 등 기독교 해체를 표방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안티기독교의 도그마가 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기독교는 사회악, 멸망해야 한다는 입장이기에 기독교와 대화가 잘 안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정강길 실장은 “이제는 기독교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념적 이원론이 아니라 신관도 바뀌어야 하고, 믿는 기독교가 아닌 깨닫는 기독교가 되어야 한다. 유신론 신관도 바뀌어야 한다. 아울러 이웃종교와 함께하는 기독교로 가야 한다.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기독교는 잘못된 것이며, 이것은 예수님의 사랑과도 배치되는 것이다. 예배와 목회문화가 바뀌어야 하고, 교회 구조도 수평구조라 가야 한다. 이웃과 함께 성찰하는 교회로 바뀌어야 한다. 안티기독교에 대한 진정한 대응은 결국 새롭고 건강한 기독교 운동으로 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서로 조언해 주고 도와주어야
지성수 목사는 “안티에 대한 개인적 소감은 누가복음 19장 3절이다. ‘저희들이 잠잠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는 것이다”며 “죽고 나서 천당 가면 나를 포함해 한국 교회 목사들 중 천국 문 앞에 무릎 꿇고 손들고 있을 사람 많을 것이다. 그래서 안티가 나온 것이다”고 말했다. 안티에 대해서는 “뜻은 이해하지만 오버가 심하다. 원색적이다. 19세 이하 접근 금지는 성경이 아닌 안티사이트다. 정신 건강에 매우 해롭기 때문이다. 교회를 공격하려면 점잖게 해야 한다. 정제되지 않은 거친 감정으로는 안된다. 효과가 없다”고 발언했다. 한국교회언론회 박봉상 목사는 “한국 교회의 문제점이 없지 않지만, 종교인들은 나라와 백성을 잘해 보자고 하는 것인데, 그런 종교를 두고 없애자 박멸하자는 말은 옳지 않다고 본다”며, “기독교는 원수도 사랑하라고 했다. 우리 사회 종교가 없어진다면 이 사회는 어디로 가겠나. 종교는 필요하다. 없어지는 게 아니라 서로 조언해 주고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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