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장로 부인 김윤옥 권사 불교 법명 받아 논란

· 이 후보 “나는 다른 종교에 대해 존중할 것”
사찰기와에 가족이름을 쓰고있는 김윤옥 여사<법보신문 제공
이명박(소망교회 장로)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9일 교회갱신연구원(이종윤 목사)이 주최한 목회자신학세미나에 참석해 부인인 김윤옥 권사가 도선사 혜자 주지로부터 ‘연화심‘이라는 법명을 받은 것에 관한 질문을 받고, “그날 행사에 스님 한 분이 앉아 있었는데, 그 앞에 연꽃이 있어 (김 권사를 보고) ‘연꽃 같다‘며 연화심이라는 법명을 지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때문에 기독교계와 불교계를 넘어 정치권으로까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기독교계 반응
이명박 후보의 발언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자 이 후보측 조해진 공보기획팀장은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불교 행사에 참여한 것은 사실이나, 부처에게 기도를 하는 자리에 참석한 것은 아니다.‘연화심’이란 이름도 제대로 절차를 밟아서 붙여진 정식 법명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불교계에서는 제가 대통령 되면 불교 탄압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종교간 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다른 종교에 대해 존중할 것을 밝혔다. 또 이 후보는 “가장 무서운 전쟁이 종교전쟁이더라. 종교간의 분쟁이 얼마나 불행을 가져오는지(안다)“라며 종교간 화합의 중요성을 거듭 밝혔다.
이 후보는 “스님을 만났을 때 가끔 합장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 나라 식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12월 19일은 생일 겸 결혼기념일이다. 그날 대통령 당선예배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 그날을 누가 만들어 줬나? 뻔히 알지 않느냐?“라고 말하며, “서울시장에 당선 됐을 때, 소망교회 장로로서 새벽 1시에 부목사님에게 전화해 본당 문을 열어 달라고 한 후, 교회에서 감사기도를 드렸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대통령에 당선돼)그렇게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 반응
이 후보의 발언 중 일부를 뉴스앤조이가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절에서 하는 법회에 참석했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사실이고, 스님이 부인에게 얼굴이 연꽃 같다고 말한 것이 와전이 돼 그렇게 알려졌다‘ 며 ‘우리 부인이 저보다 더 앞서 가는 기도꾼이다. 그런 점은 걱정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 전민용 부대변인은 31일 “이 후보는 ‘연화봉의 인연‘을 ‘얼굴이 연꽃 같다‘로 바꿨고, 법명을 받은 건 아예 부인해 버렸다. 능수능란하게 말 바꾸기를 하다 보니 이번에는 스님 말씀까지 바꿔버리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한기총 최희범 총무는 “바람직스럽지 않다. 오히려 표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이쪽 저쪽 양다리 걸치는 것처럼 보여지기 때문“이라며 이 후보 부인이 법명을 받은 것에 대해 이와 같이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법명 받은 사실이 보도되자 “불교신자가 되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다른 종교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법명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불교계 반응
도선사 혜자 주지는 “이곳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적멸보궁이 있는 사자산 연화봉에서 김 여사가 소중한 인연을 맺었으니 ‘연화심’이라는 법명을 준다”고 밝히고, “연화심이라는 법명과 같이 항상 아름다운 마음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고 법보신문이 보도했다. 지난달 목회자신학세미나에서 이종윤 목사의 질문에 대한 이 후보의 발언이 알려지자, 지난 22일 김윤옥 씨가 불교 법명을 받았다고 단독보도했던 법보신문이 30일 저녁 ‘이 후보의 궁색한 변명‘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후보가 자신의 텃밭인 기독교계를 달래기 위해 불교계에서 있었던 일을 왜곡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한편, 법보신문은 지난 10월 22~25일까지 조계종 교구본사 주지 스님, 14대 종회의원 스님, 동국대·중앙승가대 교수, 각 신행단체 지도자 등 20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를 통해 이뤄진 ‘친불교적 성향’ 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27.2%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꼽았으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3.5%로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1%),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0.5%)와 함께 하위그룹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명박 후보측이 발언을 녹취해 언론사에 보낸 내용

△ 이종윤 목사 질문
- 이명박 후보의 신앙과 교회에 대한 헌신을 의심하는 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일부 신문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20일 부인 김윤옥 권사께서 도선사에서 연화심이란 법명 받은 것… 김윤옥 여사는 이 후보 비롯한 가족들 이름을 일일이 적어 넣은 뒤 산사 기도회에도 가입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 보도가 허위이기를 바랍니다만, 어떻게 해명하시려는지,
또 금년 2월말, 3월초 충북 단양에 있는 구인사 천태종 태고종 방문하여 합장 배제하는것이 한국일보에 신문에 보도되었습니다. 이 후보는 종교다원주의 추종가가 아닌가 생각되는데,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이명박 후보 답변
- 저는 그런 질문을 가끔 기독교회에서 받는 것은 없고요, 불교신자에서는 자주 받습니다. 불교계에서는 저를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불교가 형편없는 탄압을 받고 스님들은 전부 머리를 길러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종교간의 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저는 세계를 다니면서 팔레스타인도 가보고 안 가 본 데가 없는데 가장 무서운 전쟁이 종교전쟁인 것 같습니다. 이란 이라크 전쟁할 때 모두 이슬람인데 무기도 안 들고 그냥 소년들이 걸어옵니다. 그냥 총을 쏘면 그냥 쌓이고 쌓입니다. 그런 것을 보면서 종교간의 분쟁이라는 것이 얼마나 불행을 가져온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목사님께 가끔 의논합니다. 스님을 만나면 어느 정도 인사를 해야 되는지. 저는 스님들을 만나면 합장해서 인사할 수 있습니다. 인사하는 방법이니까. 우리는 옛날에 악수한다고 손을 내밀지 않았습니다. 그냥 절했는데 서양사람들 만나서 어느 날 배웠기 때문에, 우리도 그 나라 가면 그 나라 식으로 악수합니다. 인도 가든지 외국 가면 어디 가면 이렇게 인사하는 나라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끔 그렇게 하는데… 제가 지난번에 인터넷을 보니까 우리집 김 권사가 연화심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가서 물어봤더니, 그 날 행사에 공식행사에 기도회에 참석했다는 것은.. 잘못 전달된 것 같고요. 행사에 앉아있는데 스님 한 분이 계시다가 후보 부인이라고 소개를 하니까 그 앞에 연꽃이 있는데, “아, 얼굴 생긴 것이 연화심, 연꽃같다”고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저는 이름을 지어주면 대단한, 우리 세례를 주듯이 그렇게 하는 줄 알았더니 앉아서 그냥 앞에 있는 꽃을 보면서… 연화심을 줬다고… 어느 인터넷 기자가 듣고, 요즘은 제가 뭐… 종로에 출마했을 때도 아주 곤혹을 당했습니다만, 그 점은 걱정 안하셔도, 저희 집 김 권사는 저하고 결혼하기 위해서 예수 믿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저보다 훨씬 앞서가는 기도꾼이 되었기 때문에 의심하지 않으셔도 된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0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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