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교회는 피랍자들에 대한 기도물결

샘물교회 박은조 담임목사, 한국교회에 기도 호소문 발표
샘물교회 아프간 봉사단원 피랍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그동안 언론에 말을 아껴왔던 샘물교회 박은조 목사가 ‘한국교회 앞에 감히 기도의 부탁을 드립니다‘라는 기도 호소문을 발표했다. 지난 28일 박은조 목사는 “샘물교회가 최근 파송한 아프간 봉사단원의 뜻하지 않은 피랍으로 인해 온 국민과 한국교회에 깊은 염려를 끼쳐드려 말할 수 없는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한 뒤 “지난 17년 동안 동역해 온 배형규 목사가 천국으로 먼저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은 어떤 형용사로도 표현할 수 없는 저의 고통으로 다가와 있습니다“며 애통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에 피랍된 샘물교회 성도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며 세가지 기도제목을 발표했다. 기도제목은 첫째 아프가니스탄의 평화를 위하여, 둘째 아프간에 피랍된 22명이 속히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셋째 지구촌의 분쟁과 빈곤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지속되도록 등이다. 한편, 박은조 목사는 29일 주일예배를 인도하면서 “지금 국내외 비판을 감내할 때“라고 말했다. 박목사는 “우리가 잘못한 것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비난도 욕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이 제기한 정부당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프간에 봉사활동을 갔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허위사실’이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이날 예배는 시종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다. 곳곳에서는 눈물을 흘리며 간절히 기도하는 성도들의 모습이 나타나고, 애타게 절규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박은조 목사는 호소문에서 “할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극한의 고통을 겪고 있을 22명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현재 마음고생이 심한 상태이다. 한편, 교계도 아프간 피랍 샘물교회 성도들을 위한 기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각 교회에서는 예배중간에 잠시 기도의 시간을 갖고, 아프간 피랍 성도들이 조속히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했다. 교계 행사에서도 시간 중간 특별기도시간을 갖고 피랍 성도들의 안전과 조속한 귀국을 기렸다.

신상준 부장


- 호 소 문 전문 -

한국교회 앞에 감히 기도의 부탁을 드립니다. 죽음에서 다시 사신 우리 주님의 영광스러운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제가 섬기는 샘물교회가 최근 파송한 아프간 봉사단원의 뜻하지 않은 피랍으로 인해 온 국민과 한국교회에 깊은 염려를 끼쳐드려 말할 수 없는 송구한 마음을 가지고 이 글을 올립니다. 지금 저는 할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인류애를 바탕으로 봉사하다가 급작스럽게 억류되어 극한의 고통을 겪고 있을 22명의 동역자들과 그 곳에서 함께 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특별히 저와 지난 17년 동안 동역해 온 배형규 목사가 천국으로 먼저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은 어떤 형용사로도 표현할 수 없는 저의 고통으로 다가와 있습니다. 그는 지난 세월 동안 한결같이 동역했던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분당샘물교회는 1998년 설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지구촌 곳곳의 굶주리고 의료상황이 취약한 지역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섬길 것인가에 큰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지금까지 국내외 섬김 사역을 위해 교회예산의 20% 이상을 사용하며 뜻을 같이하는 지체들과 동역해 왔습니다. 금번 아프가니스탄 지역의 의료봉사도 같은 맥락에서 정례적으로 시행해 왔던 봉사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 동안 아프가니스탄은 현재 피상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금년 들어서 국내 봉사팀들이 피랍사태가 일어나기 직전까지 수십 차례 봉사를 위해 방문해 왔던 나라입니다. 특히 아프간은 저희 샘물교회가 파송한 장기 사역자들이 7명이나 섬기고 있는 땅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들의 방문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도 자연스럽게 갔다가 절통할 일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사태가 일어난지 꼭 10일째 되는 날 아침이고, 내일은 주일입니다. 마음을 추스르고 주일을 준비하면서 아무래도 이번 사태를 같은 아픔으로 안타까이 지켜보며 기도하는 선배님들과 동역자, 그리고 한국교회 성도님들께 송구하지만 기도의 제목을 나누고 성도님들과 함께 기도해 주시도록 부탁을 올려야 하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지만 용기를 내어 이번 사태를 바라보며 깊은 우려를 가지고 계신 동역자님들께 다음과 같은 기도의 부탁을 감히 드리오니 혜량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째, 아프가니스탄의 평화를 위하여 둘째, 아프간에 피랍된 22명이 속히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셋째, 지구촌의 분쟁과 빈곤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지속되도록 지금은 피랍된 분들의 석방을 위한 협상 과정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말씀을 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많이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라오며, 사태의 추이 과정을 기도하고 지켜보면서 염치없지만 필요한대로 기도제목을 나누겠습니다. 아프간 봉사단 피랍사태 10일째를 맞이하는 2007년 7월 28일 여러분들의 사랑과 격려로 견디고 있는 박 은 조 올림

2007.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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