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산 넘고, 물 건너 예수 사랑 전합니다!

·통합, 부산노회 남선교회 주관, 김해 주촌면 찾아 농촌 의료 선교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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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 제헌절,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화창한 아침이었다. 공휴일에, 날씨까지도 맑아 나들이 가고 싶어지는 이 하루를 꼬박 더위와 싸우며 사랑을 전한 이들이 있다. 아침 9시, 45인승 버스는 일신기독병원과 광복교회, 구덕교회를 거치며 의료진과 봉사자들을 태우기 시작했다. 자리가 없어 서서 가야하는 사람이 있었을 정도로 버스를 가득 메운 사람들, 그들의 얼굴은 왠지 모를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 차 보였다. 구불거리는 시골길을 지나 10시 40분 경 경남 김해시 주촌면 농소리에 도착한 이들은 먼저 사람이 하는 봉사지만, 하나님이 주관하시길 바라며 예배를 드렸다.


선교를 시작하면서…

11시 농소교회(임종혁 목사)당에서 의료선교위원장 강현진 장로의 인도로 예배가 시작됐다. 부산노회 여전도회연합회 회장 김영미 권사의 기도와 항서교회 두마니스 찬양단의 찬양에 이어 ‘이웃’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한 성유한 목사(부산노회 노회장)는 “우리 안에 주의 사랑이 넘치면 이웃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가 받은 사랑과 은혜를 이웃에게 흘려보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이날 특별히 김종간 김해시장이 참석해 의료 선교팀을 반갑게 맞이했으며, 이봉재 장로(부산노회 남선교회연합회 회장)가 농소교회에 선교헌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이봉재 장로는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많이 걱정했는데, 좋은 날씨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봉사활동에 기꺼이 참여해 준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농소교회 임종혁 목사도 “이번 의료 선교를 통해 척박한 이 곳에 전도의 문이 활짝 열리고, 마음의 문도 열리길 바란다”는 기대를 전했다.


의술로 펼치는 사랑

짧은 식사 시간을 마치고, 일신기독병원, 부산고려병원, 부산성소의원 및 기독 의료진 47명은 외과, 내과, 산부인과, 소아과, 안과, 병리과, 마취통증학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과로 나뉘어 의료 활동에 들어갔다. 마을회관과 인근 공터에 자리를 마련한 의료팀은 무더위 속에서도 싫은 내색 없이 진료에 임했다. 진료 받는 어르신마다 더위에 힘들어하실까 걱정하며 손수 부채질을 해주기도 하고, 손자·손녀 같은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시내와의 거리는 10분이지만 마을버스가 2시간에 한번씩 있어, 병원 다니는 것도 쉽지 않았던 지역 어르신들은 최근 시내 병원에서 홍보 차 보낸 차량으로 병원을 이용했다. 하지만 상업주의와 무성의한 진료에 병원에 대한 불신만 쌓여왔던 터였다. 그런 어르신들에게 진심어린 진료로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눈 녹듯 녹여준 것이다. 게다가 교회는 하나, 샤머니즘적 신앙이 만연해 있는 지역이라 농소교회의 교인은 고작 25명이다. 기독교에 대해 관심조차 두지 않던 지역주민에게 이번 의료선교는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수지침, 봉침 시술도 인기가 좋았다. 올해도 어김없이 봉침을 위해 달려온 최락규 장로는 “봉침에 대단한 효능이 있지만 무엇보다 하나님이 역사하시기 때문에 더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김현식 안수집사(은성교회)도 중국 한의 침술로 50여 주민들에 일일히 침을 놓았다. 이들은 침을 놓기 전 일일이 아픈 부위에 손을 얹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역사를 구했다. 또 진료와 더불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준비한 150개의 지팡이를 선물하기도 했다. 어르신들은 또 다른 다리가 되어 줄 새 지팡이를 받아들고, “낡은 건 그냥 동네 걸어 다닐 때 쓰고, 새 지팡이는 어디 좋은 데 갈 때나 써야겠다”고 말하며, 연신 고맙다고 전했다.


자르고, 볶고 바쁜 이·미용 봉사팀 & 찬양, 율동으로 전한 기쁨

이날 4~5명의 이·미용 봉사팀은 1시부터 5시까지 제대로 앉거나 쉬지도 못하고 지역민의 머리를 손질하기에 바빴다. 머리 손질하는 것도 큰 맘 먹어야 하는 어르신들에게는 최고의 인기 코너였다. 매년 이·미용팀을 맡아 봉사하고 있는 항서교회 김정란 권사는 “미용이 전도에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머리를 만지면서 동시에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며, “예수님이 나에게 준 은혜가 크기에, 그 은혜를 생각하며 죽을 때까지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처럼 머리를 손질한 한 할머니는 “머리하러 가기가 힘들어 잘 못가는데 이렇게 파마하니까 기분이 좋다. 자주 왔으면 좋겠다”며 즐거워했다. 한편 진료와 이·미용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이 지루해 하지 않았던 이유! 바로 찬양과 율동을 선사해 준 항서교회 두나미스 찬양전도단 덕분이었다. 이들은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나는 날씨에 온몸으로 찬양하며, 어르신뿐만 아니라 더위에 지친 봉사자들에게도 기쁨을 주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농어촌지역 의료선교대회에 지역 주민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119명이 결신 카드를 제출했다. 이 카드는 농소교회로 보내져, 지역 교회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매년 휴일도 반납하고,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봉사하는 봉사자들의 진심어린 땀방울이 모여, 농어촌 지역 곳곳에 하나님의 복음이 전파될 것이다.

이경애 기자

200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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