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중부교회, “원로 목사 자녀들 교회를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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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고신교단을 좌지우지 했던 L 목사. 현직에 있을때는 교단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사로 자타가 공인하는 인물이었지만 은퇴 후 그의 말로는 ‘괴로움’ 그 자체다.
L 목사는 진주중부교회에서 33년 4개월 동안 사역했다. 교단 D계파 수장으로 활동하면서 총회 요직을 두루 거쳤고, 그의 말 한마디가 총회내에서 큰 영향력을 끼쳤다. 하지만 2003년 1월2일 은퇴 후 여러 가지 사건, 사고로 인해 심기가 불편한 상황이다. 은퇴 후 K 성도가 진주중부교회에 나타나 과거 L 목사에게 돈을 빌려줬고, 그 돈을 받기위해 L 목사를 찾아다니며 괴롭혔다. 결국 L목사는 사법당국에 명예훼손을 제기했고, 비록 승리했지만 자신의 명성에 큰 치명상을 입고 말았다.
문제는 진주중부교회에 출석중인 L 목사의 자제(아들, 딸)가 K 성도와 여러차례 마찰을 일으키며 교회를 혼란에 빠지게 하자, 진주중부교회 당회는 이 문제를 진주노회에 진정을 하면서 자칫 자녀문제로 교회 ‘원로 목사직’과 ‘노회 공로목사직’이 박탈당할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 안정을 되찾은 진주중부교회… 그러나
L목사가 은퇴할 시점인 2003년 당시 진주중부교회는 교세가 300여명에 달했다. 하지만 후임목사가 오면서 교회가 혼란에 빠지게 됐다. 후임목사는 목회를 하면서 여러차례 장로들과 마찰을 빚었고, 이후 K성도가 L목사에게 돈을 받기 위해 진주중부교회에 출석하게 되면서 교회가 더욱 혼란스러워 졌다. 결국 후임목사는 당회내 갈등으로 인해 교회를 사임하게 됐고, 군목출신인 김선엽 목사가 부임하면서 교회가 안정을 찾게 됐다. 모 당회원은 “후임목사와의 마찰과 K 성도의 출석으로 교회가 혼란스러워졌고, 300여명이던 출석교인이 120여명으로 떨어질 정도로 교회가 말이 아니었다”며 2003년후 교회가 계속해서 시끄러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선엽 목사의 부임으로 교회가 안정을 찾으면서 떨어지던 출석률이 다시 높아지기 시작했다. 김 목사가 부임한 후 40여명의 새신자들이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K 성도가 출석하면서 교회내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었다. 결국 L 목사의 딸과 K 성도가 부딪히고, 일부성도들까지 합세하면서 교회가 다시 혼란스러워졌다. 상황이 다시 악화가 되자 진주중부교회 당회는 90%가 넘는 성도들의 서명으로(세례교인 191명중 174명이 서명) 이 문제를 진주노회에 진정서를 넣게 됐다. 원로 목사의 자녀문제였기 때문에 당회가 논의하면 교회가 더욱 시끄러워질 수 있다고 판단한 진주중부교회 당회는 공을 노회에 넘겨버렸다.
△ K 성도와의 관계
L 목사와 K 성도 이야기는 38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L 목사는 34세 전도사였고, K 성도는 20의 젊은 나이였다. 둘은 장승포 읍 교회에서 처음만났고, K 성도는 장승포 중학교 서무일을 하고 있었다.
K 성도는 “당시 L 목사와는 서로 신뢰하는 사이였고, 5년간 L 목사에게 500만원이라는 돈을 빌려줬었다”고 말했다. 이후 L 목사가 임지를 옮겨 서로 잊고 지내다가 38년이 지난 후 돈과 이자, 위자료(당시 성폭행을 당했다고 함)등 총 3억 3천만원을 L 목사를 찾아가 요구했다. 하지만 L 목사는 “돈을 노리는 얄팍한 속임수”라며 K 성도를 사회법에 ‘공갈 및 명예훼손’으로 제소했다. 하지만 의문스러운 것은 L 목사가 K 성도에게 1천만원의 돈을 건넨 사실이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던 L 목사가 K 성도에게 1천만원이라는 돈을 준것이다. L 목사는 법정에서 “생활이 딱하다고 해서 그냥 준 것이다”라고 말해 주변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 “교회를 떠나라”
진주노회 전권위원회는 자녀들을 소환하면서 교회를 떠날 것을 권고했다. 대부분의 진주중부교회 성도들이 원하고 있기 때문에 전권위원회도 L 목사 자녀들과 K 성도가 교회를 떠나면 교회가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L 목사의 자녀들은 전권위원회의 권고를 거절했다. 전권위원회가 소환하자 장로인 아들은 불출석했고, 딸은 전권위원회에 나와 “왜 교회를 떠나느냐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완강히 거부했다. 반면 K 성도에 대해서는 모 전권위원은 “L 목사의 자녀들이 교회를 떠난다면 그분이 교회에 있을 이유가 없다. 때문에 교회를 화평을 위해서 자녀들에게 교회를 떠나라고 권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진주중부교회 당회는 만약 자녀들이 교회를 떠나지 않을 경우 L목사의 원로 목사 대우를 철회하도록 공동의회를 열겠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전권위원회도 노회 공로 목사 대우를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모 전권위원은 “전권위원회의 결정을 승복안할 경우 전권위원회가 노회에 공로목사 박탈을 요청할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L 목사의 압력
한편, L 목사는 노회 전권위원회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권위원들이 압력에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것으로 보인다. 모 전권위원은 “이빨 빠진 호랑이를 무서워할 이유가 있느냐”며 “이미 은퇴한 목사님이 이래라 저래라 하면 안된다”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교회도 L 목사의 눈치를 더 이상 보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모 당회원은 “김선엽 목사가 부임하고 교회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는데 원로 목사의 눈치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당회는 교회의 화평을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L 목사의 아들은 작년 10월 일신상의 이유로 장로 휴무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당회가 L 목사의 눈치를 보는일은 없을 것 같다.
결국 이번 사건은 전권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어떠한 결론을 내릴지 여부에 따라 판단되어질 전망이다. 전권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진주중부교회 당회와 진주노회가 L 목사의 원로 및 공로 목사직을 박탈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자녀들이 스스로 교회를 떠날 경우 이 문제가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것으로 보인다. 전권위원회와 중부교회 당회는 “교회만 화평하다면 L 목사에게 대우를 해 줘야 한다”고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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