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사장 정근장로 ‘자격논란’시비, “정치적 중립지킬것이다.” 공언
일반언론의 문제제기
부산 YMCA 이사장 선출 문제를 두고 부산지역 일부 언론들이 비중있게 문제제기를 해 관심이 되고 있다.
특히 국제신문은 3월26일 1면 탑 기사를 통해 ‘부산 YMCA 정치색’ 문제를 제기하면서 27일 있을 부산 YMCA 이사장 선출에 현 브니엘학원 이사장겸 서면메디컬센터 대표인 정근 장로(백양로교회)가 사실상 차기 YMCA 이사장에 선출될 예정이라며 정 이사장의 정치색 논란을 가중시켰다.
국제신문은 “정이사장은 유력 대권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외곽 지원세력으로 분류되는 부산 파워리더스(BPL)를 사실상 이끌고 있는 인물인데다 내년 총선에서 특정 지역 출마설까지 나돌고 있다”며 “시민단체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문제로 이사장들이 구설수에 오르내리면서 단체 안팎에서는 비판적 기운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국제신문의 보도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최찬기 이사장이 취임 한달여 만에 한나라당 동래구청장 후보가 되면서 이사장직을 중도 사퇴한 전례가 크게 좌우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여론에도 불구하고 지난 27일 오전 크라운호텔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정근 장로는 이사 22명중 13:9로 새 이사장에 선출됐다.
이사장 자격도 논란
이날 이사회에서는 정근 장로의 이사장 자격논란도 제기됐다. 부산 YMCA에는 총 22명의 이사가 있는데 이중에는 선출직 이사와 추천이사, 당연직 이사들이 공존하고 있다. 선출직 이사는 해마다 공천위원의 배수공천에 의해 임기 3년의 새 이사 7명을 (정회원들이 직접)우편투표로 선출하고 있다. 그리고 부산 YMCA 사무총장은 당연직 이사다. 이외에 총 7명 정도가 추천이사로 구성된다. 7명의 이사중에는 와이즈멘 부산 지방장과 일부 정치권 인사들(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 권철현 의원, 정의화 의원등)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YMCA 60년 동안 추천이사가 이사회에 참석하여 투표를 행사한 적이 없다. YMCA 관계자는 “추천이사는 외부에 보이기 위한 상징적인 인물들이지 이분들이 Y 이사회에 참석하여 발언하거나 투표를 한적은 없다”고 말했다. 결국 이사회가 열리면 21명의 선출이사와 YMCA 사무총장(당연직 이사)등 총 22명만 매번 참석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지난 60년 동안 YMCA 이사장은 선출이사 3년을 역임한 자가 이사장으로 당선되어 왔다. 문제는 이번 이사회에서는 지난 60년 동안의 관례를 깨고 선출이사 3년이 아닌 정근 장로가 이사장에 당선되었다는 것이다. YMCA 헌장에 “임원(이사장, 부이사장등 실행위원)은 이사 3년 이상 된 자로 구성한다”고 명시되어 있는데 정근 장로의 경우 지난 2005년에는 와이즈멘 부산지방장으로 추천이사로 1년 일해왔고, 작년에 선출직 이사로 당선됐다. 3년중 2년만 선출직이고, 1년은 추천이사였던 것이다. 때문에 총회전인 지난 3월초 헌장개정위원회가 구성되어 있을 부회원들이 기존 ‘이사경력 3년’이라는 헌장을 ‘선출 이사경력 3년’으로 새롭게 변경하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임동규 사무총장은 “지난 60년동안 당연히 선출이사가 이사장으로 일해 왔다. 모두가 양식이 있기 때문에 굳이 명시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대해 헌장개정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임 사무총장은 이번 이사회에서는 아무런 문제제기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너무나 정치적인 ‘부산 YMCA’
그동안 부산 YMCA는 시민단체라는 말이 무색하게 정치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부산 YMCA가 새 사옥 신축을 단행하다 IMF로 인해 부채덤에 앉게되면서 정치권 인사들을 대거 추천이사로 구성해 건축부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해 왔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또 최근 3년 동안 이사장 구성을 살펴보면 한나라당 당원-열린우리당 당원-한나라당 당원등이 이사장으로 선출되면서 일부에서는 “Y 이사장직은 정치적 발판”이라는 말들이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졌을 정도다. 또 현 임동규 사무총장을 가르켜 친여권 인사라는 말도 제기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과 막역한 사이로 현 정부의 교육혁신위원으로 일했고, 한때 열린우리당 공천 후보로도 거론된 바 있다.
부산교계를 위해 무슨 일을 해왔나?
한편, 부산지역 교계도 부산 YMCA 행보에 대해 걱정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부산교계 모 인사는 “그동안 부산 YMCA가 지역교계를 이용만 했지, 지역교계를 위해 한 일이 무엇인지 기억에 없다”고 말했다. 해마다 회원확장운동으로 지역 교회들에게 회비를 받아들였지만 부산교계를 위한 프로그램은 전무하기 때문이다. 또 명칭 그대로 ‘기독교’라는 말이 무색하게 이번 이사회 결과에 큰 실망이라는 여론이, 교계에 확산되고 있다.
YMCA 모 이사는 “성문법보다 우선하는게 신앙과 양심이다. 하지만 이번 이사회는 YMCA가 ‘기독교’라는 이름에 먹칠을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또 YMCA가 계몽과 시민의식운동에 전념하기 보다 오히려 수익사업에 더 큰 관심을 나타내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정근 이사장 “순수하게 봐 달라”
정근 이사장은 본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앞으로 임기중에는 정치적인 행보를 하지 않겠다”며 현재 모든 정치적인 단체에서 사퇴했다고 말했다.
자신은 부산 YMCA를 돕기위해 이사장이 됐지, 별다른 뜻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에 비해 위상이 약해진 부산 YMCA를 더 발전시켜 나갈생각이지 정치적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사장이 된 것은 아니라고 말하며 “순수하게 봐 달라”라는 말을 남겼다.
또 “YMCA가 정치적 중립을 지킬것을 회의록에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 이사장은 임기중에는 정치를 안한다고 말을 남겼지만 임기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국제신문의 의도성(?) 보도
정근 이사장은 국제신문의 최근 1면 톱기사와 사설, 이사회 결과에 대한 비중있는 보도에 대해 “불교재단 신문이라 평견이 있을것”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또 YMCA 내부에서도 과거 한나라당 부산진 공천에서 정근 이사장과 국제신문 사장을 역임한 N씨가 경합한적 있는데 그 때문에 이번 사건을 크게 보도했을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다. 차기 공천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위한 술수(?)가 아니겠는냐는 소문이다. 이같은 소문등은 이번문제가 일간지의 톱기사로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유가 어떠하든 빌미는 Y가 제공한 것 아니냐”며 “언론의 보도는 언론사 고유권한”이라며 이번기회에 Y가 새롭게 개혁되길 기대했다. 신상준 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