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vs 경인TV 공방 심화, 허가추천 또미뤄져

CBS “왜곡 주장은 해프닝에 불과” 일축
방송위는 지난해 4월 새 경인민방 사업자로 영안모자와 CBS가 참여한 ‘경인TV 컨소시엄’을 선정했지만, 이면계약 의혹과 대주주이자 공동대표인 백성학 회장이 국가정보유출설등에 연류되면서 허가추천 일정을 미뤄진 가운데 지난 3월20일 경인TV방송에 대한 `조건부 허가추천’ 관련 방송위원회의 심의를 앞두고, 녹취록 공개와 광고 게재등 경인TV와 CBS간의 공방이 점점 더 노골화 돼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방송위원회는 20일 전체회의에서 또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달 3일 재논의 하는 것으로 결론을 미뤘다. 경인방송 “녹취록 보도는 왜곡” 영안모자는 지난 6일 CBS가 자사매체인 CBS라디오, 노컷뉴스, 데일리 노컷등에 70여회 공개한 소위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 육성녹음‘이 편집, 왜곡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백회장의 정보유출 의혹을 부각시킨 보도에 대해 경인TV방송은 19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CBS의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 육성 녹음‘ 보도에 대해 전문가 분석 결과를 인용해 편집, 왜곡됐다고 말했다. 경인TV는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에 의뢰해 정밀 분석한 결과를 인용, “녹취내용이 인위적으로 편집됐고, 문장을 이어 붙인 듯한 소리 끊김 현상이 수차례 나타났다“며 “말하는 순서를 옮긴 소리 삽입 흔적이 뚜렷하고 내용이 훼손돼 진실성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히며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이어 이를 근거로 CBS가 자신들의 짜놓은 시나리오에 맞춰 내용을 악위적으로 구성한 것이 확인됐다며 이는 명백한 범법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전문가 1차 감정서를 공개해 이 주장을 뒷받침하고 나섰다. CBS “변조는 있을 수 없는 일, 해프닝에 불과” 한편, CBS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녹취록은 공인된 전문가에 의해 청취된 뒤 작성한 것으로서 법적 효력을 갖고 있으며, 백성학 씨의 음성을 녹음한 원본 테이프와 함께 현재 검찰에 증거로 제출돼 있으며 위 변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오히려 이번 기자회견이 백성학 회장의 육성이 맞다고 확인해 준 자리에 지나지 않았다”며, “경인방송 측은 ‘CBS가 공개한 테이프의 육성이 백성학 회장의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두 차례에 걸쳐 “백 회장의 육성이 맞다고 공식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CBS가 ‘편집‘을 통해 내용 자체를 왜곡했다는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며, 소리공학연구소의 정밀분석 결과에 대한 ‘잘못된 해석’이 빚어낸 해프닝이라고 일축했다. 그리고 “CBS가 복사본 테이프로 방송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청취자들에게 보다 깨끗한 상태의 육성을 들려주기 위해 일부 잡음을 줄이고 소리를 다소 높인 것을 두고, 경인방송 측에서 큰 착각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허위비방 광고 법적대응 이에 앞서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 측은 경인방송 이름으로 지난 3월14일부터 연일 각종 신문매체를 통해 ‘CBS 기독교방송은 한국 언론 역사를 더럽히지 말라’는 제목의 광고를 게재했다. CBS는 이와 관련해 백성학 회장과 경인 방송의 광고 내용은 허위비방 광고라며 법적대응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CBS는 19일 영안모자 백성학회장과 경인 방송의 허위 비방 광고와 관련해 반박문을 내고 “광고를 게재한 당사자를 대상으로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CBS는 또 “백성학 씨와 경인방송이 게재한 비방광고의 내용은 모두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했다. 또 “CBS가 공개한 녹음에서 드러났듯이 백씨가 여러 라인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영문으로 번역해 보낸 사실과 국가정보원, 경찰관계자등과의 유착관계를 자신의 입으로 스스로 시인했다”며 “이 점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조배숙 위원장이 ‘국기를 흔드는 중대한 간첩죄이고 좌시할 수 없는 범죄‘라고 단언했던 점“을 상기시켰다. CBS는 “경인방송 경영권 탈취를 위해 CBS가 자신을 음해하고 있다”는 백 씨 주장에 대해 최근 녹취록 보도로 백 씨 자신의 행태가 드러나자 “사실을 날조해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사건의 본질과 관련해 CBS는 “백씨가 미국에 정보를 제공했는지 여부와 백씨의 국회 위증 여부, 그리고 백씨와 경인방송이 CBS와 CBS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유포한 허위사실에 대한 법적 책임 여부를 물을 것이다”고 전했다. CBS는 따라서 ”관련 증거 자료가 검찰에 제출된 상태이고, 검찰이 이 달 안에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허위 비방광고를 중단하고 겸허히 수사결과를 기다릴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CBS는 지난해 말에도 CBS의 간부와 기자들을 무더기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백성학 회장에 대해 지난 5일 무고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방송위 4월3일 허가추천 재논의 방송위원회는 양측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CBS 녹취록을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4월3일 의결 방향을 정하겠다고 전하고 있다. 방송위원회(위원장 조장현)는 지난 3월20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 뒤 가진 기자브리핑에서 “실체적 진실을 위해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오는 30일 있을 검찰수사 발표를 참고함과 동시에 방송위 자체적으로도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방송위 측은 4월3일 의결 방향을 어떻게 예상하냐는 질문에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허가가 될 수도, 조건부 허가가 내려 질 수도, 다시 보류될 수도 있다. 모든 상황은 열려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회의에서 경인TV의 사업계획 변경승인 신청 건과 허가추천 건을 논의한 결과 사업계획 변경승인 신청 건은 대표자 변경 건을 제외한 소재지 변경과 정관 변경 건에 대해 원안대로 승인하기로 의결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경인방송과 CBS의 갈등은 법적 공방으로 치닫는등 끝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결국 방송위원회는 경기·인천지역 신규 지상파TV 사업 대상자로 선정했던 경인TV에 대한 허가추천 결정을 또한번 연기했다. 또한 CBS 측과 경인TV 방송 양측사이에 있는 희망조합과 언론현업단체들은 이들의 싸움을 비켜서 방송위원회를 향해 조속하게 방송전파 허가권을 내주라는 성명서 발표와 함께 방송위원회 본관에서 무한투쟁을 선언하고 나서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4월3일 방송위의 허가추천에 대한 최종결론을 어떻게 내릴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손진화 기자

200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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