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CC, 한지협, 한장연등 정총
교계의 주요연합기구들이 연말을 맞아 정기총회를 개최해 수장들을 속속 새롭게 선출하고 있다. 지난 11월20일(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전광표 신임회장과 권오성 신임총무를 선출했으며,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도 20일 제23차 총회를 열고 새 대표회장에 신신묵 목사를 선임했고, 한국장로교총연합회도 20일 엄신형 목사를 대표회장에 선출했다. 그리고 오는 12월에 한기총이 새대표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새로운 한해를 책임질 주요 연합기구들의 수장들이 어떠한 포부를 밝혔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교계의 연합사업이 중요한 시점에 서 있는 만큼 수장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기대되는 회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외부적 대표는 ‘회장’이. ‘총무’는 내부 실무 주관
-전광표 사령관, “정체성 강화, 교회 일치 운동, 종교간 대화운동 적극 나설 것”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20일 구세군서울제일영문교회에서 7개 회원교단 대표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5차 정기총회를 개회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회원교단 순번제에 따라 KNCC 신임회장에 구세군 전광표 사령관이 선임됐고, 지난달 실행위원회에서 투표로 내정됐던 권오성 목사(기장)가 최종 인준을 받았다.
KNCC는 정기총회에서 헌장개정위원회가 상정한 헌장개정안을 일부분을 제외한 채 모두 받아들이기로 했다. 헌장개정안은 지난 1년간 ‘KNCC 발전과 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마련했던 KNCC 개혁안 내용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이날 통과된 헌장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KNCC의 외부적 대표는 ‘회장’이 맡으며 ‘총무’는 직원으로서, 내부 실무를 주관하게 된다. 또 ‘교단영입위원회 구성’, ‘총무단 회의 정례화’등 교단협의체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총회 지역대표 10% 참여 의무화’ 조항은 장시간 논의 끝에 결국 삭제됐다. 이 조항을 두고 예장 통합측과 기하성측은 “KNCC는 NGO가 아니다. 교단협의체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논지를 펼치며 줄곧 헌장개정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논의 끝에 ‘헌장개정안 전면폐지’와 ‘지역대표제 삭제 후 통과’를 두고 투표에 부친 결과 114명의 총대 중 81명이 일부조항만 삭제하고 받는 데 찬성해 헌장개정안이 통과됐다.
올해 KNCC는 변화된 헌장에 따라 대표권을 부여받은 회장과 신임총무가 임기를 동시에 시작한다. 신임회장 구세군 전광표 사령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교회협의회로서의 정체성을 보다 강화하고 교회 일치 운동, 종교간 대화운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도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광표 신임회장은 “천주교와 한국종교인평화회의등과도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에큐메니칼 운동을 아시아와 해외로까지 전개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오성 신임총무는 “KNCC 개혁안의 내용이 포함된 헌장개정안이 통과된 것은 그만큼 KNCC가 변화하기 원하는 시대의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며 “교회의 예언자적 사명을 회복하고 연합과일치의 본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임기 2년, 중임 가능.
-신신묵 목사 “한국교회 수호에 앞장 설 것”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이하 한지협)도 지난 20일(월)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제23차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회장에 신신묵 목사(한강중앙감리교회)를 선출했다.
2년 마다 총회를 갖는 지도자협은 43개 회원 교단 관계자 및 한국교회 지도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기총회에서 한지협은 회칙 개정과 대표회장 임기를 2년으로 하되 중임까지만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날 3개 교단이 지도자협에 새로 가입해 가입 교단 및 단체가 총 46곳으로 늘어났다.
새 대표회장에 선출된 신신묵 목사는 “교계 여러 단체들의 활동으로 한지협의 활동이 위축된 면이 있다”며 “한국교회 지도자들 모임으로서 기독교계의 목소리를 확실히 전달하고, 한국교회를 지키고 수호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상임회장제와 공동회장제 신설,
-엄신형 목사, “사단법인 설립 마무리 짓을 것”
한국장로교총연합회도 신임 대표회장에 엄신형 목사(개혁총연)가 선출했다. 지난 11월20일(월) 제24회 정기총회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한장연은 대표회장 선출을 두고 2파전 양상을 보였으며, 공천위원회의 선거에서 김호윤 목사(합동중앙)와 투표 끝에 총 18표 중 15표를 얻어 엄신형 목사가 새 대표회장으로 선임됐다.
엄신형 목사는 “한국교회 장로교단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하나님과 회원 교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대,중,소 교단이 함께하는 연합기관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엄신형 목사는 “사단법인 설립을 마무리 짓고 장로교단 연합체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신학의 글로벌화를 위해서 국내외 신학 석학들을 초청해 세미나와 심포지엄을 갖겠다”고 공약했다.
신임임원은 총무 송태섭 목사(고려개혁), 서기 김동락 목사(성합), 부서기 서정숙 목사(피어선), 회계 김동근 장로(개혁총연), 부회계 염동조 장로(대신), 감사 신수희 장로(합동), 김국호 장로(고신)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한장연은 이날 회칙 개정을 통해 상임회장제와 공동회장제를 신설키로 했으며 대표회장과 상임회장 선거는 비밀투표로 선출, 총회에서 인준 받기로 했다. 또 회원권과 관련, 회비를 매년 10월 말까지 완납치 않을 때는 피선거권과 선거권을 정지시키기로 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오는 12월 대표회장 선출
오는 12월 말 대표회장 선출을 앞두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대표회장 선거의 최대 변수로 예상됐던 김장환 목사의 후보 출마 여부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올해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는 김동권 목사(합동)와 이용규 목사(기성)의 2파전 내지는 박종순(통합) 현 대표회장이 재출마할 경우 3파전이 될 전망이다.
한국 교계의 주요 연합기관이 정체성 확립에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는 만큼 활발한 활동을 통해 교계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연합하고, 바른 여론을 조성해 교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해 본다.
손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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