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사수본 주최로 9월2일 30만명 모여 ‘비상구국 기도회’
지난 8월21일(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사학수호국민운동본부는 박종순 대표회장, 최희범 총무를 비롯해 여의도순복음교회, 신촌성결교회, 연세중앙교회, 강남중앙침례교회 대형교회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오는 9월2일(토) 시청 앞 광장에서 ‘대한민국을 위한 비상구국 기도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집회에는 기독교인과 일반 시민을 포함해 30여만명이 시청 앞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돼 사학법 재개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출 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계기로 사학법 재개정에 대한 문제가 논란의 중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8월18일(금) 국회의원회관에서도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과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이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위한 ‘임시이사 파견 사학 정상화를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해 9월 정기국회에서 사학법 재개정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한기총, 현 상황은 비상시국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사학수호국민운동본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기도회는 비상시국에 처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특히 사립학교법의 재개정을 강력히 촉구하기 위해 마련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기총은 이번 기도회의 주제로 사학법 재개정과 함께 △현 정권의 국론분열 중단 △한미동맹 강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 사수등으로 정하고, 현 시국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라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무너지고 신앙의 자유가 침해받는 비상시국으로 보고 기도회를 개최한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현 정권은 여전히 민의를 외면한 채 국민의 안녕과 국익보다는 코드 챙기기만 고집하는 등 국론분열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가 위협받고 국가안보와 신앙의 자유가 침해받는 총체적 비상시국을 맞이해 구국의 일념으로 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총 박종순 대표회장은 “연석회의와 간담회를 통해 국정이 더 이상 간과할 수 없을 만큼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는 폭넓은 공감대를 확인했다”며 “전국 교회가 하나로 뭉쳐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함으로써 국가와 민족적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수본 본부장인 안영로 목사(예장통합 총회장)는 “이미 사립학교법이 개악될 때 선언한 ‘거룩한 순교를 각오한 투쟁’은 재개정이 관철될 때까지 유효하다”면서 “교단장 연석회의에서 비상구국기도회를 갖기로 결의한 만큼 각 교단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신앙의 자유 수호를 위해 30만명 이상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 모여 기도할 수 있도록 교단 산하 목회자와 성도들의 참여를 독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기총과 사수본은 이번 기도회에 기독교인 외에도 일반시민의 참여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학법 재개정을 위한 국회 토론회
지난 8월18일(금)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는 국회의원 이주호 의원과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주관으로 ‘임시이사 파견 사학 정상화를 위한 대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참석한 한나라당 원내대표인 김형오 의원은 “사학법은 한나라당의 의지와 상관없이 강행통과 됐다”며 “9월 정기국회에서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건학이념을 훼손시키는 사학법은 반드시 재개정되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이날 토론회를 개최한 이주호 의원(한나라당)과 전재희 의원(한나라당 정책위원장)도 의사를 함께했다.
특히 이날은 사학법 재개정에 대한 목소리와 함께 사학법 자체를 철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등 사학법에 대한 불신을 보여 주기도 했다.
한편, 열린우리당과 교육부 관계자도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의견을 피력했으나 참석한 사람들의 많은 질타를 받았으며, 투명하지 못한 임시이사들의 행보에 대한 지적과 함께 건학이념을 흐리고 정상화에 힘쓰지 않는 반영구적인 임시이사들에 대한 실태가 보고 돼 현정부과 통과시킨 사학법의 문제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전국연합회와 교회들도 힘 모으기로
교계도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하고 있다.
한기총은 지난 8월3일 전국 지역연합회 대표단 60여명과 가진 업무 협약식에서도 ‘개악 사립학교법 재개정’에 전국연합회와 교회들이 힘을 모으기로 뜻을 모으는 한편, 각 지역별로 지역구 국회의원을 초청하여 간담회를 갖고 국회의원들에게 재개정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2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2박3일간 열린 제32회 전국장로연합회에서 장로신문이 장로 1,5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사학법 재개정 찬반을 묻는 질문에 84.2%가 “반드시 재개정돼야 한다”고 확고한 입장을 나타내는등 교계 지도자들을 비롯한 성도들은 사학법 재개정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광복 61주년 기념예배에서도 참석자들은 광복 이후 일제의 종교탄압에서 해방된 우리나라가 개정 사학법에 의해 종교교육의 자유를 또 다시 잃어 버렸다고 규탄했으며, 림인식 목사(통합 증경총회장)는 “개정 사학법은 종교교육을 노골적으로 막는 신앙에 대한 박해이자 도전”이라고 비난하고, “일제의 압제 아래서 받았던 종교탄압의 설움을 이제 내 나라, 우리 정부로부터 받는다는 것은 매우 비극적인 일이며, 이 핍박과 도전 가운데 기독교계가 분발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용규 목사(한기총 공동회장), 서상식 목사(부회장), 한창영 목사(부회장), 하태초 장로(재정위원장), 고상권 장로(회계), 최희범 목사(총무), 이수영 목사(새문안교회)등의 교계 지도자들과 성도 1천 여명은 성명을 통해 “공산주의에 의해 민족과 강토가 참담하게 또 다시 짓밟혔던 역사의 전철을 밟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개탄하며 사학법 재개정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교계가 이러한 대규모 집회와 성명서를 계속해서 발표하고 사학법 재개정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현재의 사학법으로는 기독교 사학의 건학이념 구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그리고 사학법 재개정이 왜 필요한지 아직도 대다수 국민은 물론이고 목회자들 중에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 교계에서는 앞으로도 대규모 집회등을 통해 사학법 재개정에 대한 뜻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손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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