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양원목사 기념관, 많은 분의 도움으로 착공합니다”
Q 손양원 목사의 생가 복원 및 기념관 건립사업 착공 감사예배를 오는 4월 23일 가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A 함안군 칠원면에 위치한 손양원 목사 생가복원사업 착공식은 이미 2008년 6월에 한번 가진 적이 있습니다. 이 일은 우리 (사)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가 정식으로 창립되기 이전에 있었던 일로 손양원 목사 생가복원 사업 수행 중 입었던 아픈 상처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하성식 군수가 함안군수로 당선되고 손양원 목사 생가복원과 기념관 건립사업이 주요 군책 사업으로 선정되고 난 후부터 꾸준히 사업이 진행되었고, 2011년 2월 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가 사단법인으로 등록이 됨으로 한층 사업이 활성화 되어 이제 다가오는 23일(수)에 착공 감사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Q 기념관 건립을 위해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A 기억해야 할 분들이 많습니다. 그중에 가장 고마운 분이 하성식 군수입니다. 대개의 경우 정치인들이 공약 실천을 잘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 군수는 약속을 그대로 실천하신 분이십니다. 손양원기념관 건립을 위한 사업 진행과 군비 지원을 단 한 번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사업 수행에 최선을 다한 함안군 관계 공무원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이뿐 아니라 경남성시화운동본부(대표 회장 이종승 목사)와 경남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양영전 목사)의 협력이 대단했습니다. 또한 (사)손양원기념사업회 이사장이신 이만열 교수와 회장이신 정주채 목사(향상교회)의 헌신이 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감사한 분들은 함안 칠원교회 최경진 목사와 당회원들, 그리고 교우들이십니다. 칠원교회는 생가 터를 구입해서 기부하였고, 이 일을 위해 온 교회가 앞장서 기도하며 오늘까지 달려온 결과 23일 착공감사예배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Q 기념관 건립이 현재까지 어떻게 진행되었고, 착공예배 후 건립이 언제 완성되어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A 2008년도 초에 칠원교회는 당시 개사육장으로 방치되어 있던 생가 터 1322.31㎡(400평)을 매입해서 손양원목사 생가복원 사업에 대한 꿈을 가졌습니다. 이에 더하여 2012년 함안군은 생가터 주변의 부지 2644.63㎡(800평)을 더 사서 터를 확장했습니다. 이후 사업이 탄력을 받아 기념사업회는 손양원기념관건립본부(본부장 박시영)를 구성하였고, 함안군과 함께 경쟁 입찰을 통해서 2013년에는 ㈜코마건축사무소를 설계업체로, ㈜다인조형기술을 전시 디자인업체로 선정했으며 4월 말에 종합건설사 선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제 건설사만 정해지면 건축면적 727.15m2 (220.35평)에 연면적 1,240.76m2 (375.99평)의 노출콘크리트의 건물을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규모로 짓게 됩니다. 23일 착공예배를 드리고 난 후 300일 이내에 기념관이 완공될 것입니다. 이미 생가는 복원 공사가 시작되었고, 6월초 완공 될 예정입니다.
Q 기념관 건립과 함께 본부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압니다.
A 다가오는 4월 25일(금)에는 서울 중동고 총동문회가 칠원교회를 방문해 기념관에 영구 전시할 명예졸업장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집니다. 또 연내 손 목사 평전을 발행하고 매년 손 목사 순교기념일(9월 28일)에 기념예배 및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기념사업회는 지금까지 손 목사의 생애를 다룬 소설과 만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거나 지원했고 ‘오페라 손양원’ 공연을 후원해 왔습니다. 특히 올해 기념관이 거의 완성될 무렵인 10월경에는 ‘죽음을 넘어선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영화를 제작하여 전국 영화관에서 상영할 계획으로 현재 준비 중에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교회 성도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기독교의 참 본질은 ‘사랑’입니다. 손 목사님의 사랑은 조화의 사랑입니다. 지난 100년 동안 한반도는 일제와 분단이라는 아픔 때문에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엄청난 에너지와 감정적 손실을 감당했습니다. 손 목사님은 한반도 100년의 모든 것을 통합과 하나로 묶는 작업을 했습니다. 경남 함안에서 태어났지만 전남 여수에 뼈를 묻었습니다. 동서의 화합은 지금도 큰 과제입니다. 남북문제에 있어서도 남쪽의 자유 이데올로기를 강조하면서 북녘의 아픔을 자기 몸을 던지시면서까지 활화산처럼 녹여버리셨습니다. 자신의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양자 삼았던 분이십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동서남북의 화합을 몸소 이루어 내셨던 것입니다. 손 목사님의 용서와 사랑, 그리고 화해의 정신을 기독교에만 묶어두면 안됩니다. 인류애라는 영역까지 확대하는 의미에서 이번 손양원기념관 건립은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손 목사의 신앙과 정신을 계승하는 이 사업에 한국교회 성도 여러분의 기도와 관심, 후원을 요청합니다. 건립본부는 조경과 전시물 제작 설치 등에 필요한 10억 원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교회 성도 1인당 1만원 헌금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일에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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