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건한 신앙위에 창의·창조적 인재를 키우고 싶습니다”
Q 먼저 한동대 신임 총장 선임을 축하드립니다. 간단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무엇보다도 귀한 일을 하게 된 것 같기도 한데, 막중한 책무를 느낍니다. 신앙의 바탕위에 대학 교육이 잘 어우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려운 일이겠지만 저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며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Q 한동대학교는 기독교학교로서 학생들의 정직과 도덕성이 뛰어난 학교라 정평이 나있습니다. 신임 총장으로서 앞으로 한동대학교가 무엇으로 더 알려지시길 원하시나요? 그리고 한동대가 추구해야 할 최우선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며, 사랑을 줄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사랑을 주고 싶어도,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실천은 어려울 것입니다. 사랑을 줄 수 있는 능력은 기술이 될 수도 있고, 물질이 될 수도 있고, 무엇이든 그 사람에게 주어진 능력(달란트)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능력(달란트)을 잘 키워서 각계·각층에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한동대인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Q 집사로, 교회에 출석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신앙생활은 어떻게 시작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으며, 1970년에 서울 덕수교회에서 세례를 받았고, 현재 대전 대덕 새누리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때 덕수교회 손인웅 목사님의 도움으로 신앙적으로 거듭난 후, 20대에는 오대원 목사님과 임종표 미국 선교사님과 함께 더불어 예수전도단 초기 멤버로 활동하였고, 대학생 캠퍼스선교 활동을 하면서 신앙적으로 많이 성장하였습니다. 1990년대 카이스트가 서울에서 대전으로 이전할 때 대전에 있는 한밭장로교회(안수집사)를 섬겼으며, 1997년 이후 김동영 목사님과 안이숙 사모님이 세우신 새누리교회(침례교회)에 다니고 있습니다.
Q KAIST에서 각 부처 처장과 부총장을 역임하셨는데, 그 중 기억나는 일이나 어려웠던 점 등 생각나는 일이 있으시다면 소개해주십시오.
A KAIST에서 각 부처 처장과 부총장 등 주요 보직을 10여 년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하였지만, 무엇보다도 KAIST는 늘 개혁의 선두와 중심에 서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입시제도 개혁이나, 영어강의, 또는 학교의 국제화를 하다보면 개혁이라는 변화의 과정에서 오는 진통이 따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변화를 한다는 것은 발전을 한다는 것이고, 그에 따르는 진통은 대화와 노력으로 잘 극복 되었다고 봅니다. 변화를 두려워한다면 발전할 수 없겠죠? 지금 카이스트는 그러한 변화의 과정을 잘 거치고 세계적인 대학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Q 요즘 대학생들은 많은 고민과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학입학과 동시에 취업을 위해 학점관리 및 취업공부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먼저 ‘무엇이 중요한가를 생각하고, 문제의식을 가지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라’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러면 분명 주위를 새롭게 바라 볼 것이며, 관심의 폭도 넓어지게 되고, 사물을 바라보는 시야도 넓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면 그 일에, 집중하고 매진하며, 즐겨라’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Q 앞으로 한동대학교를 위해 가지고 계신 계획이나, 활동하시고 싶은 일들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 한동대가 작고 지방에 있는 대학이지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project를 하고 싶고, 교육에 반영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한동대는 굳건한 신앙위에 세계화된 크리스천 인재를 양성하였는데, 그 바탕위에 세상의 문제를 풀 수 있고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창의적·창조적 인재를 키우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교계에 부탁이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해주십시오.
A 교계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많은 성원과 후원을 부탁드리고 싶은데, 훌륭한 인재를 보내주시는 인적 후원과 함께 인재를 잘 양성할 수 있는 물적 후원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한동대를 향한 사랑과 뜨거운 기도가 제일 중요하겠지요.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최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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