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받은 은혜와 축복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Q 먼저 25주년 콘서트 개최를 축하드립니다. 25주년을 맞이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13살 때 평생 찬양하며 선교사로 살고 싶다고 기도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셨고 찬양하며 살 수 있도록 이끌어주셨습니다. 그렇게 25년 동안 동행해 주심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콘서트를 계속 해오면서 지방콘서트를 꼭 하고 싶었습니다. 25주년을 맞아 부산에서 콘서트를 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쓰여 지는 곳에 제가 있게 해달라고 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의 뜨거운 역사가 많이 나타나는 부산에서 25주년 콘서트를 하는 만큼 더욱 기쁘고 기대가 됩니다.
Q 이번 콘서트에서 ‘특별한 오디션’을 마련하시고 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최종 팀들이 콘서트에 함께 올라 순서를 맡게 됩니다. 어떤 의도로 오디션을 기획하시게 되셨나요?
A 25년간 CCM 아티스트로 사역을 하면서 다음 세대를 세우는 일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콘서트를 계획하면서 ‘특별한 오디션’을 함께 준비했습니다. 오디션을 통해 다음 세대로 연결할 수 있는 CCM 아티스트를 찾는 것입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팀들은 1박 2일간 저와 함께 멘토캠프에 참가합니다. 이 멘토캠프를 통해 직접 보컬훈련 및 사역훈련을 시키고 최종적으로 콘서트 무대에 함께 오릅니다. 무대에 오르는 그들에게 이 ‘만남’은 아주 큰 도전과 의미를 갖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단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한국의 찬양 사역과 CCM의 발전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Q 매 콘서트마다 특별한 좌석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러브시트’라고 하는 그 특별한 좌석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제 콘서트 좌석 중 10분의 1에 해당하는 좌석을 소외된 이웃과 장애우, 미혼모, 탈북자, 해외 선교사, 국내 오지의 목회자 가정 등 축복이 꼭 필요한 이웃에게 선물을 하는 겁니다. 이 자리는 콘서트를 볼 수 있는 자리 중 가장 좋은 자리를 선정해 비어둡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우리의 이웃들이 앉을 수 있게 후원을 요청합니다. 이것을 ‘러브시트’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러브시트를 통해 얼마나 아름다운 일들이 일어나는지 모릅니다. 하루 종일 가내수공업을 해서 모은 돈으로 자기가 보는 것이 아니라 러브시트를 사서 후원을 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분이 이 소식을 알게 되어 이 가내수공업을 하신 분께 러브시트를 후원하시는 겁니다. 평생 단 한 번도 콘서트를 보지 못한 분들이 러브시트를 통해 제 콘서트에 오셔서 감동받고 은혜를 받는 것을 보면 더할 수 없는 기쁨을 느낍니다.
Q 찬양사역을 하시면서 교회음악과 교수로 학생들도 가르치고 계시는데 교수로서는 어떤 점을 강조하십니까?
A ‘너희는 내게 배우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고 하셨습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음악목사로, 각 선교단체의 예배사역자, 제3세계 음악 선교사로 나가있습니다. 그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역사 가운데 있고, 나는 그 도구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데 듣고 배우기는 했지만 본 바를 행하는 면에서 보면, 좁은 길을 가라는 것에 있어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학생들에게 가수는 부르는 곳에 가서 노래하는 것이지만 사역자는 하나님이 가라는 곳에 가서 사역하는 거라고 가르칩니다. 제가 스스로를 돌이켜보면 저를 부르는 곳에 가기도 바빴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시는 곳에 한 손에는 복음을 들고 한 손에는 음악을 들고 갑니다. 그 일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훈련하고자 합니다.
Q 요즘 많은 청소년들이 CCM 아티스트를 꿈꾸고 있습니다. 25년 동안 그 길을 걸어오신 선배로서 앞으로 찬양사역자가 되길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십시오.
A 찬양사역자는 부르심과 헌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어도 전문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곧 음악적으로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성령 충만하고 부르심이 있어도 성령님의 임재와 하나님을 마음을 담을 음악적 그릇이 없다면 불가능합니다. 또한 자기를 드러내는 것이 아닌, 내가 죽고 그리스도만 드러나길 소원해야 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음악을 통해 마음을 맞추고, 믿는 사람에게는 영성을 더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며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할 것입니다.
Q 앞으로 어떤 계획과 꿈을 가지고 계신지요?
A 찬양사역자, 그리고 교회음악과 교수로 있지만 하나님께서 특별한 계기를 주셔서 선교사님들을 위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정말 저를 필요로 하지만 저를 부를 수 없는 환경에 놓인 곳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최전방에서 기독교 문화를 만들어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음악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복음이 들어가지 않은 곳에 들어갈 것입니다. 또한 복음의 최전방인 선교지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이 회복되고 충전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그 분들을 위해 협력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싶습니다.
최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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