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자유연합 대표, 디펜스포럼 회장 수잔 숄티 여사
Q 탈북자들의 어머니, 또는 천사라고 불리시는데요, 특별히 탈북자나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A 저는 전에 전체주의 국가인 소련, 쿠바, 중국과 같은 나라들에서 탈출한 난민들을 초청해 국회 청문회를 가지는 일을 했었는데 1996년에 ‘내가 북한에서 온 사람들에게는 아무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처음으로 탈북자를 초청해 미국 국회에서 청문회를 가지게 됐습니다. 처음 초청했던 탈북자 두 분이 계신데, 한분은 군 장교 출신 최주활 씨고, 다른 한 분은 고영환 씨라고 외교관이셨습니다. 그 분들이 의회에 서서 “보십시오, 제가 바로 여러분들이 보낸 인도주의적인 지원들이 북한에서 어떻게 잘못된 방향으로 쓰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증거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최주활 씨는 식사를 한 번도 굶어본 적이 없는 모습이고, 외교관은 무척 말랐습니다. 장교 분이 군에서 음식을 먼저 받는다고 말씀하셨고, 옆에 계신 고영환 씨는 “그 다음이 바로 외교관과 같은 리더십에 있는 사람들이다. 나머지 사람들은 인도적인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이미 우리가 보내고 있는 인도적지원이 제대로 전달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굶어 죽을 것이라는 경우를 보게 된 것이고, 그 이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었는지를 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그때부터 계속 북한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일하게 됐습니다.
Q 현재 북한과 관련해 계획하고 있는 일들이 있다면 소개해주십시오.
A 먼저, 대북전단을 전달하는 일을 계획하고 실시합니다. 지난 4일, 무산되기는 했으나 대북전단 20만 장을 풍선에 띄어 임진각에서 보내는 일을 시도했습니다. 이것은 북한 주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여 진실을 알리는 아주 평화로운 방법입니다. 그들에게 그들이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이 아님을 알려주는 일은 무척 중요한 일입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저는 자유북한방송의 명예회장으로서 일을 하고 있는데요, 자유북한방송 프로그램에 기독교 선교방송을 추가하는 것이 가장 큰 계획입니다. 자유북한방송의 대부분의 스텝들이 탈북자들입니다. 처음 자유북한방송이 만들어 질 때 많은 반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유북한방송이 만들어진지 8년 정도 됐는데, 방송과 상관없는 외국의 회사에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금까지 어떤 대북방송보다도 북한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송을 듣고 있고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현재 준비하고 있는 선교방송은, 북한 탈북자 아나운서들이 녹음한 목소리로 성경을 읽는 것도 있고, 김정은의 이름이 들어간 북한의 선전가요를 하나님으로 바꿔서 크리스천 뮤직으로 방송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자유북한방송에서는 월간 혹은 연간 약정으로 선교방송을 지원해 주실 신실한 교회를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해 주실 많은 교회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는 북한을 사로잡고 있는 악의 요새를 무너뜨리기 위해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Q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A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한국이 법적인 조치로 북한 사람들에게 위해를 가한 사람들의 이름을 모두 모아서 발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는 한국의 헌법을 보면 북한 주민들도 한국 국민으로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 이미 제가 북한 사람들에게 반인도적인 행위를 한 가해자들을 처벌할 청문회나 법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씀 드렸었습니다. 이 말씀을 드리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제가 탈북자 중 한 여자 분을 만났는데 그 분은 16살 된 딸과 함께 탈북을 하다가 딸만 잡혀서 강제북송이 됐고, 국경경비대 사람들에게 맞아서 죽은 일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러한 반인도적인 일을 멈출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고, 생각한 것이 그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름을 기록하고 그 사람들에게 언젠가 당신들이 저지른 이 범죄에 대해 죗값을 치르게 될 것이라는 것을 계속 경고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국가인권위원회에서 834개의 북한 탈북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인권침해사례집이 나와 있는데 거기에는 익명으로 처리되어 있고, 이름이 나와 있지 않습니다. 저는 이 이름을 발표해서 그 사람들이 죗값을 치를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공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곧 무너질 것이므로 당장 이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Q 북한 선교 또는 탈북자 선교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A 한국 교회 중에 북한이 열리면 그 곳에 교회를 짓겠다는 목적 하에 헌금을 많이 모으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교회는 그 곳에 있는 성도들입니다. 지금 현재 2만 5천명이 넘는 탈북자들이 한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이 개방되면 교회를 세우기 위해 모으고 있는 그 헌금들이 지금 여기에 나와 있는 탈북자들, 특히 교회들을 돕는데 쓰였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천 명 정도의 탈북자들이 부산에 있는데, 그 중 35%가 교회를 갑니다. 그렇다면 65%는 아직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여기에 도움을 주신다면 아주 좋은 선교의 기회가 될 것이며, 이렇게 탈북자들을 교회를 통해 돕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탈북민을 도움으로 인해서 북한인권 개선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A 북한에 인도적인 지원을 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 지원이 직접 주민들이 먹고, 받고, 입는데 제공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메카니즘이 있다면 얼마든지 해도 좋지만 북한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탈북민이나 탈북민들의 교회를 돕는 일이 더욱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탈북민을 돕는 것은 북한 안으로 들어가는 정보량을 늘여줄 뿐만 아니라, 이 분들이 통일이 되면 리더가 되기 때문에 그분들을 도와주는 일이 북한인권 개선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시는데, 일을 계속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A 기독교인이라는 것입니다. 오직 그 이유로 저는 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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