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기독교세진회 부산지회 이사장 정명운 목사
Q 먼저 기독교세진회 부산지회(이하 세진회) 이사장에 선임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간단한 소감 부탁드립니다.
A 부족한 저를 세워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세진회의 뜻이 ‘갇힌 형제들이 복음으로 변화되어 새롭게 세상을 향해 나간다’는 뜻입니다. 지금까지 세진회의 활동을 보면 서울 세진회는 많이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부산은 많은 일을 감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음지에서 일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는 이 부산 세진회를 더욱 알리는데 앞장서고 싶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Q 세진회를 교정선교기관으로 알고 있는데요, 세진회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소개해주십시오.
A 기독교세진회는 1968년 7월 7일 특수선교위원회로 발족하여 교정시설 내 재소자와 그의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법무부 인가 교정선교 전문기관입니다. 범죄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는 요즈음 교정선교 사역기관으로서의 위상과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 길을 걸어온 세진회는 교정 선교 분야에 있어서 산 증인의 역할을 다 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50여 개의 교정시설에서는 6~7만여 명이 갇혀 있습니다. 그들이 말씀으로, 말씀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도록 세진회는 예배와 섬김과 교화 프로그램으로 다채로운 사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또한 교정선교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많은 재소자들과 그 가족들이 복음으로 거듭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해 가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특별히 교정사역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일하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십시오.
A 반송교회에서 시무하고 있을 당시, 교회 앞으로 편지가 한 통 왔습니다. 그 편지가 구치소에서 온 것이었습니다. 편지를 받고 참 많이 감동받고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런 차에 부산교화위원회 기독교 회장님의 소개를 받고 교화위원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참 열심히 했습니다. 부산구치소에 다니면서 집회하고, 면회 다니면서 필요한 재소자들에게 영치금도 넣어주며 3년간 일을 했습니다. 출소하면 취직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고, 끝까지 그 영혼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썼습니다. 그렇게 일 하다 보니 자연스레 여기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Q 세진회가 하고 있는 사역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소개해주십시오.
A 부산 세진회는 1991년 1월 31일 뜻있는 분들에 의해 발족되어 현재 22차 정기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영남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부산 세진회는 크게 세 가지 사역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먼저 선교와 교정, 교화사업입니다. 자매결연, 성경공부, 영치금 지원과 재소자 가족 돕기, 장학금과 생계비 지원, 교정기관 행사지원과 자선음악회, 순회헌신예배, 출소자 상담 등이 여기 속합니다.
두 번째는 문서 선교입니다. 성경과 찬송가, 신앙서적들을 제공하고 재소자와 서신교환을 통한 편지 선교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도관을 위한 연수회가 있습니다. 기독 교도관 세미나, 교정 교화요원 세미나 등을 개최해 교도관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큰 세 가지 사역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나갈 세진회의 일들입니다.
여기에 특별히 앞으로 부산 세진회를 더욱 알리고자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더욱 많은 후원자들을 모아, 세진회를 모르는 분들이 없도록 열심히 활동할 예정입니다.
Q 세진회가 꼭 필요한 사역임은 분명한데 후원 받는데 어려움이 있으시다고요.
A 교도소나 구치소에는 다른 종교집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 참여하는 재소자들을 보면 변화가 없습니다. 오직 복음 외에는 변화가 이뤄질 수 없는거죠. 복음으로만 변화될 수 있습니다. 바로 생명이 그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듣고 그들은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우리 세진회의 목적은 기독교인의 세를 확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그들이 예수님을 믿어 변화하는데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세진회가 꼭 필요한 것입니다.
세진회는 100% 후원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사역입니다. 어려운 와중에서도 꾸준히 도와주시는 교회와 기관 그리고 개인 후원자분들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그런데 후원하는 기관과 교회가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더 큰 관심과 후원이 우리 세진회에 필요하다는 것을 많이 알릴 예정입니다. 먼저 제가 담임 목사로 있는 금사교회부터 시작해 금사교회에 속한 기관들이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세진회 이사장으로서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A 세 가지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먼저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에서는 하나님의 영광만 드러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홈페이지와 다양한 활동공유를 통해 소통함으로써 세진회를 많이 알리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산교계가 이 좋은 일에 같이 짐을 나눠지시길 부탁드립니다. 학교, 군대, 교도소는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황금어장입니다. 이곳에 도움을 주면 더욱 복음 확산이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부산 교계가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최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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