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인권을 위해 싸우는 것은 영적 전쟁의 일환
- 예수님도 피난민이셨다. 북한주님을 돕는 것은 정치적 문제이전에 생명이 걸린 일
- 한국교회가 탈북민교회, 탈북민기관을 돕는 것이 필요
Q. 현재 하고 계신 일은?
A. 1996년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시작한 일이 북한의 실상 알리기였다.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 박해받는 북한 주민들의 상황,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받는 불평등한 대우, 중국에서 강제북송된 탈북민에 대한 북한의 고문, 공개처형 등에 대한 것을 알리고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일을 해왔다.
Q. 북한 인권에 대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A. 처음에는 공산주의 국가들에 관련련 일이었지 딱 북한에 초점이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 수록 북한에 집중하게 되었고 점점 북한 관련일이 마음에 부담으로 다가왔고 내 일에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래서 하루는 이런 기도를 하게 되었다. “하나님! 왜 북한입니까? 왜 저한테 북한에 대한 짐을 지우십니까?” 그때 하나님이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으로 말미암아 너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다”라고 응답해 주셨다.
Q. 북한의 정치적 현실은 여러 매체를 통해 듣고 있고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여사님의 생각에 북한의 영적 현실은 어떠한가?
A.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종교적 박해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가장 힘든 영적인 투쟁, 영적 전쟁이라고 생각한다. 김일성은 북한을 세우는 과정에서 기독교를 변질시키고 이용했다.
첫 번째로 삼위일체를 변질시켰다. 김일성 자신을 성부 하나님으로, 김정일을 성자 하나님으로, 주체사상을 성령 하나님으로 변질시켰다. 두 번째로 사도신경을 변질시켰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김일성, 김정일을 찬양하게 하였다. 세 번째로 기독교의 본질 자체를 변질시켰다. 북한에서 기독교는 남한, 미국, 자본주의보다 더 악으로 여겨지게 만들었다.
북한은 세계인권선언문에 나오는 어떠한 조항도 지켜지지 않는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이다. 세계인권선언문이 나온 1948년에 김일성이 북한을 세웠다는 사실은 참 역사적 아이러니이다.
북한은 또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아이들이 태어나고, 길러지고, 죽어가는 유일한 국가이며 전쟁이 거의 없는 현대사회에서 수백만이 기근으로 굶어죽는 유일한 국가이자, 자국의 여성들이 타국에 팔려나가는 것을 방관하고 있는 유일한 국가이다.
그래서 우리가 크리스찬으로 이런 일에 적극적으로 가담을 해야 한다. 영적으로 너무나 중요하고 또한 투쟁하고 있는 곳이 북한이다. 또한 정권으로 인해서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이 또한 북한이다. 악에 맞서 싸우고 고통받는 자를 위해서 일해야 한다는 성경의 정신을 받들어서 적극적으로 일해야 할 것이다.
Q. 최근에 북한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나 계시 혹은 환상이 있는가?
A. 제가 속해있는 기도모임에서 저에 관해 비전을 본적이 있다고 들었다.
처음에는 어떤 남성분이 Battering Ram(공성망치)을 봤다고 들었다. 중세시대에 계속 성문을 쳐서 부수는데 사용하는 도구이다.
그 뒤에 어떤 분은 Bunker Buster(벙커버스터)을 봤다고 한다. 방공호나 엄폐호 따위를 뚫고 들어가 그 내부를 파괴하는 폭탄을 말한다.
아마도 북한이나 북한정권의 문을 여는데 하나님이 사용하신다는 뜻인 거 같다.
Q. 북한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할 거라고 생각하는가?
A. 마태복음 2:13~15을 보면 예수님도 피난민이었음을 알 수 있다. 예수님의 가족들은 헤롯왕을 피해 이집트로 피난가야 했다. 그 예수님이 북한을 탈출한 북한주민들을 그 누구보다 이해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마 25:40)
북한 주민은 현재 가장 박해 받는 사람이고 그래서 그들은 가장 작은 한 사람이다. 하나님이 그들을 가장 작은 자 중 한 사람으로 여기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러기에 우리에게 그들을 도우라고 말씀하신다고 생각한다.
Q. 한국교회가 북한주민을 위해 앞으로 해야할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북한에 대해 일하면서 여러 교회에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다. 그때마다 자주 듣는 얘기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임으로 도와줄 수 없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인간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는 것은 정치적 문제나 정치적 이슈가 아니다. 이것은 수백만명의 목숨이 걸린 일이다.
나는 김정일 정권은 결국 끝날 것이고 언젠가는 북한땅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남한은 북한주민들에게 질문을 받게 될 것이다.
‘우리의 고통을 위해 당신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라고. 우리는 이 질문에 대답할 준비를 해야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멋있는 선교에는 관심이 있으면서 정작 북한에는 관심이 별로 없는 것 같다. 특히 한국에는 14개의 탈북자 교회가 있다. 부산에도 ‘장대현교회’라는 탈북자 교회가 있다. 이들을 지원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북한에 진정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탈북자교회를 지원해야 한다. 그래서 북한주민들엑 복음을 전할 북한인 선교사를 육성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또한 탈북민들이 만든 기관들을 도와주고 지원해줘야 한다. 자유북한방송, 자유북한연맹은 북한의 실상을 계속해서 북한에 살고있는 주민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는 단체이다. 북한주민들이 북한의 실상을 알 수 있도록 계속 도와주어야 한다.
Q. 올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이번에 한국에 오기 5일 전에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들었다. 또한 아들이 많이 아픈 것으로 안다. 그러면서도 한국에 온 이유가 무었인가?
A. 북한주민과 탈북민들에 대해 아픈 가슴을 가지고 왔다. 그들에 대해 더 알리고 한국에 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왔다. 그것이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사명이며, 나는 그 사명을 끝까지 감당할 것이다.
김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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