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목사부총회장 박정원 목사
<편집자주>
9월 19일 고신 제61차 정기총회에서 목사부총회장으로 선출된 박정원 목사(대연중앙교회)를 지난 26일 대연중앙교회에서 만나보았다.
Q. 목사부총회장 당선이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 많다. 개인적으로 금번에 당선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는지 알고 싶다. 그리고 어떻게 선거운동을 해 왔나?
A. 고신총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전화와 문자 정도만 허락했다. 그래서 그 범위안에서 선거운동을 해 왔다. 일부에서는 왜 적극적으로 하지 않느냐고 걱정스런 말들이 많았지만 솔직히 개인적인 확신이 있었다. 3년전 신대원 38회에서 41회 졸업생들이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었는데, 부총회장을 기수별로 하자는 안건이었다. 총회장이 29회이기 때문에 이번에 30회다. 내 차례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작년에 떨어져 동정표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내 나이가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총대들이 많이 지지해 주신것 같다.
Q. 아버지 박유생 목사가 42회 총회장을 역임하셨다. 한국교회 최초로 부자 총회장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스스로 잘해야 된다는 부담도 있을 것 같다.
A. 솔직히 부담스럽다. 한국교회 최초라는 꼬리표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과 교단, 아버지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한사람의 목사로서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고, 교단장으로 교단을 잘 이끌어야 되고, 아버지의 자식으로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Q. 가족 중 7명이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고 들었다. 이렇게 목회자를 많이 배출한 이유가 있는가?
A. 개인적으로 할머니가 뿌린 씨앗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할머니는 하나님을 영접한 후 53년 동안 주일성수를 지키셨다. 옛날 시골교회 목회자들이 별로 없을 때도, 간혹 찾아온 주의 종을 우리 할머니가 없는 형편에 다 챙기셨다. 그만큼 주의 종을 살피신 것이 지금 우리 가족이 목회자 집안이 된 것 같다. 물론 아버지께서도 늘 ‘주를 위해 살자’고 강조하신다. 그런 신앙의 유산이 우리 집안의 자랑이고, 우리 후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것 같다.
Q. 총회장이 되면 ‘이것만은 꼭 이루고 싶다’는 것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A. 총회장이 되면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운동을 펼칠 생각이다. 한국교회가 본질적인 사명을 잃어가고 있다. ‘돈 선거’, ‘물질만능주의’, ‘명예욕’등 교회가 세상의 지탄을 받고 있다. 이 모두가 교회가 자초한 것이고, 우리가 회개하고 바꿔나가야 할 사명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령이 충만해야 한다. 영성운동을 펼쳐 우리 고신이 타 교단의 모범이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Q. 합신교단과의 통합에 관심이 높다. 개인적으로 교단 통합에 어떻게 생각하나?
A. 고신과 합신은 박윤선 박사님의 같은 뿌리가 있다. 교단통합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총회에서 7인 추진위원회(위원장 정근두 총회장)가 구성됐다. 총회장님이 발판을 마련하고, 내 임기때 교단통합이 이뤄진다면 좋을 것 같다.
Q. 총회장 임기 중 부산에서 WCC 총회가 열린다. 고신은 교단적으로 WCC 부산총회를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교계 차원에서는 맹목적으로 반대하는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떤 입장을 취할 생각인가?
A. 물론 교단의 뜻에 따를 것이다. 우리 교단의 입장을 총회장이 따르지 않는다면, 아마 한국교회 웃음꺼리가 될 것이다. 비록 지역에서 총회가 열리지만 분명한 입장을 취할 생각이다.
Q. 이번에 고신대가 정부지원제한 대학으로 선정되어 근심이 많다. 고신대에 대한 총회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한것 아닌가?
A. 물론이다. 이번 총회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이사회와 고신대, 총회임원에게 일임했다. 김성수 총장이 1년안에 정상화를 자신하고 있다. 물론, 총회차원에서 돕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고신대가 없다면 고려신학대학원도 없다. 고신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교단 산하 교회에 알려, 지원책을 강구할 생각이다.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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