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어려울 때 하나님이 잡아주셨습니다
신이건 사장 : 반갑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하나님을 만난 체험을 중심으로 하려고 합니다. 요즘은 신앙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조양환 감사 : 출근을 하면 아이패드에 성경봉독을 틀어놓습니다. 저는 원래 성격이 급한 편인데, 성경봉독을 틀어놓으면, 좋은 점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마음의 평안을 찾게 됩니다. 둘째는 다른 일을 하면서도 들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셋째는 다른 사람들이 저를 찾아왔을 때 복음을 전하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성경봉독 소리가 크지 않게, 스며들 수 있도록 틀어놓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복음이 흘러가지요.
신 : 지금 나가는 교회가 대신동교회라고 알고 있는데, 그 교회에 나가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습니까?
조 : 의정활동 중에는 여러 교회를 방문했는데, 이상하게 대신동교회에 가니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그리고 예배를 드리는 중,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된 것이죠. 목사님, 장로님, 권사님의 좋은 인도 덕분에 꾸준히 교회에 나갈 수 있었고 무엇보다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을 만난 교회이기에 가장 좋습니다. 처음에는 매주 나가는 것이 힘들었지만, 일 년이 지나고는 꾸준히 나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갔던 전도회는 60~70세 분들이 활동하는 곳이었습니다. 거기서 어른들께 차대접도 하고, 과일대접도 했습니다. 1년을 그렇게 하니, 박배근 장로님이 나이를 찾아가라고 해서, 다른 전도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은혜 받고 말씀이 좋아 교회에 가다, 그렇게 활동도 하니, 예전에 벽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던 권사님, 집사님들이 지금은 편한 가족 같습니다. 얼마 전에는 서울에 있는 딸이 내려와 “아버지 교회에 같이 가고 싶다”고 해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때 ‘세상에서 방황할 때에’란 찬송을 부르며 딸과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딸도 “서울교회와 너무 다르다”며 “신앙을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고, 아들도 기숙학원에 있는데 얼마 전에 연락이 와서는 성경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신 : 부인께서는 어떻습니까?
조 : 집사람은 남포교회에 나갑니다. 힘든 시기를 겪은 후, 지금까지도 사람을 대하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신 : 기도가 정말 중요하지요. 성령의 체험에 대해 말해주십시오.
조 : 제가 미처 알지 못할 때부터, 이미 성령님께서 함께 하시고, 저를 보호하고 계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6살인가 7살인가, 영락교회를 다닌 적이 있고, 고교 때는 중앙동남교회에 1년 정도 나갔습니다. 그때 찬양대도 했었는데, 가운을 입고 있으면 마치 천사가 된 것 같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눈이 왔던 기억, 새벽송을 했던 기억들이 아련하게 떠오르네요. 깨닫지 못했지만, 그때도 하나님은 제 마음을 만지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마음을 다해 나가진 못했습니다. 송구영신예배 때 촛불을 켜잖아요? 그때 유독 제 촛불만 불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아, 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다 알았기 때문에 불을 허락하지 않으시구나. 사실 크리스마스 선물 때문에 교회에 나가고 있었거든요.
신 : 그런 경험들이 있었군요. 대신동교회를 가기 전에도 다른 교회를 왔다 갔다 하지 않았나요?
조 :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그랬습니다. 그런 때도 하나님께서 순간순간 어려울 때 많은 것을 도와주셨습니다.
신 : 그럼 그때도 기도를 종종했습니까?
조 : 강력하게는 하지 못했지만, 했습니다. 집사람이 저한테 그런 말을 했습니다. 어리숙한데도, 이상하게 일이 술술 잘 풀린다고요. 그게 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신 : 그래서 그런지, 요즘 더 좋아 보입니다.
조 : 34살에 구의원을 시작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하나님이 잡아주셨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한데도, 좋은 이들을 많이 만나게 하셨죠. 장모님께도 함께 교회를 가자고 했는데, 이제 나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도 교회 오시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정리 : 최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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