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주신 부산YMCA의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부산YMCA는 3월 9일 코모도호텔에서 가진 이사회를 통해, 2011년도를 이끌어갈 29대 이사장으로 손영수 장로(모라교회)를 선출했다. 손영수 장로를 만나, 앞으로 부산YMCA가 어떤 일들을 펼쳐나갈지 들어보았다.
Q. 부산YMCA 이사장이 되신 걸 축하드립니다. 어떤 마음으로 임하실지 말씀해주세요.
A. 많은 이들이 한국교회의 위기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성장위주의 교회가 이제 그 성장을 멈췄다고들 합니다. 지나치게 성장위주로 나갔기에, 개신교가 위기를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산YMCA는 기독교사회운동단체입니다. 하나님께서 부산YMCA에게 주신 소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작정입니다.
Q. 어떤 일들을 계획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먼저 생명평화센터를 중심으로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확산하려고 합니다. 일본대지진이 있었는데, 이를 통해 생명이 얼마나 중요한지 저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절감했으니까요.
그리고 지속적으로 교회와 함께 하는 지역 가꾸기 운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부산YMCA에게 주신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지역을 섬기는 게 중요합니다. 지역이 살아야 교회도 살 수 있습니다. 때문에 지역을 향한 섬김과 나눔을 실천할 것입니다. 현재 마을사랑방 개설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Q. 사랑방에 대한 계획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됐습니다. 지역 가꾸기에 앞장서서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시민사업국에서 지역 가꾸기 운동을 현장 중심으로 진행해나가기 위해 ‘우리동네사랑방’을 운영합니다. 부산YMCA가 앞장서서 그 일을 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날로 슬럼화 되고 있는 부산의 원도심지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계획으로 사랑방이 생기는 것인데, 이를 통해 문화소통공간이 생기게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산YMCA는 동구 수정동의 빈집을 마을사랑방으로 만들어서 주민들의 조직을 만들고, 아이들·청소년·노인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복지프로그램을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좋은 일에 앞장서고 계시네요. 이밖에 다른 계획도 이어서 말씀해주세요.
A. 청소년글로벌 리더십 개발을 위한 ‘청소년의회’를 구성하려고 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운영하며 활동할 수 있도록 해서, 청소년의 시각에서 본 교육 및 행정이 어떤지 듣고 소통하려는 것이지요.
또 대형재난이 발생하며 많은 이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난 발생 시 이를 지원하는 통합된 자원봉사기관이 상설화돼 있으면 더 좋겠다고 여겨, 이를 위한 범 교계적 조직개편을 할 것입니다. 서울 같은 경우에는 일본기독교사회사업동맹이 있습니다. 이것을 참고로 하여, 부산에 상설기구를 만들기 위해 적극추진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소통에 앞장서기 위해 포럼을 가질 계획입니다. 갈수록 한국교회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무척 안타까운 일인데, 이럴 때일수록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회 안에서도 소통이 되지 않아,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회와 교회도 그렇고, 교회와 사회는 더 엄청납니다. 믿는 이들의 선한 영향력이 잘 흘러갈 수 있도록, 부산YMCA는 소통에 앞장서고자 합니다. 예산은 어느 정도 준비가 됐고, 이제 본격적으로 준비를 펼쳐갈 것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교계언론과의 관계도 무척 중요하겠지요.
또한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돕기운동을 전개하고 작은 민주주의 실천운동을 해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문화 사업에도 꾸준히 힘을 쏟으려고 합니다.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문화를 들 수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인 YMCA오케스트라와 YMCA 오페라 합창단을 통해, 기독교 문화를 선두 해나갈 것입니다.
Q. 말씀 잘 들었습니다. 끝으로 덧붙일 말씀이 있다면요?
A.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제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기도해주시면 더 힘이 될 것입니다.
최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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