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상황에서 사역을 할수록 사명감이 중요합니다
백양로교회는 3월 17일 ‘제 2회 목회자 부부 초청 사명자 컨퍼런스’를 연다. 어떤 마음으로 컨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는지, 김태영 담임목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Q. 목회자 부부 초청 사명자 컨퍼런스를 준비하고 계시는데, 어디에 제일 초점을 맞추었는지가 궁금합니다.
A. 작년에 처음으로 개척교회와 미자립 교회 목회자 부부, 부목사 부부를 대상으로 컨퍼런스를 열었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개척교회를 하시는 분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진행을 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큰 교회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개척교회의 사역이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생계가 유지되지 않으면, 사명감을 잃어버리기도 쉽습니다. 사명이 시들해지면 목사가 어떻게 성도에게 은혜를 끼칠 수 있겠습니까? 저도 개척교회에서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 마음이 어떤지 잘 압니다. 돈으로 후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명감을 찾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돈은 그 순간이 지나면 그뿐이지만, 사명감이 회복되고 목회자가 바로 서면 그 교회는 살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컨퍼런스는 사명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생계 위에 살지 말고, 사명 위에 살자’와 ‘함께 교회를 세워가자’란 부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사명감에 따른 목회자의 자세를 중심으로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Q. 제2회도 개척교회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단 말인데, 장기적으로도 그렇게 하실 계획인가요?
A. 장기적으로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 많은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그 교회들이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이 컨퍼런스를 통해 힘들게 사역하시는 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Q. 그렇다면 네 번의 강의도 모두 말씀하신 주제에 맞추어서 진행이 되나요?
A. 그렇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의 강사는 서임중 목사님(포항중앙교회 담임), 전광섭 목사님(장유경남광염교회 담임), 김태동 목사님(울산 영광교회 담임), 그리고 저입니다. 전광섭 목사님은 상가교회를 개척하신 분입니다. 전광섭 목사님이 교회를 세울 때 상가에서 가게를 하시는 분들이 모두 반대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상가 뿐 아니라 그 지역 주민 모두가 칭찬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김태동 목사님도 교회를 개척하신 분입니다. 때문에 이번 컨퍼런스의 모델로 제시하기에 적절한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서임중 목사님은 ‘목회자의 자세’, 전광섭 목사님은 ‘지역사회에서 인정받는 개척교회’, 김태동 목사님은 ‘개척에서 교회당 건축까지’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게 됩니다. 실질적인 말씀을 통해 보다 은혜롭고 도전받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Q. 강의 외에 소개할 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레크리에이션 시간이 있습니다. 힘들다보면 웃을 일도 없고, 많이 경직돼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작년에도 레크리에이션 시간이 있었는데, 그 시간을 통해 함께 웃고 마음을 여니,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이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Q. 끝으로 당부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사회에서도 심해지는 빈익빈부익부현상이 교회에서도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작은 교회를 위한 배려가 필요한 때입니다. 저도 개척한지 7~8년 된 교회에서 사역을 했었고, 농촌교회 경험도 있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컨퍼런스를 준비했고, 계속 해나갈 마음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하루 종일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는 무료로 진행됩니다. 작년에는 미리 참석자를 받고 진행을 했지만, 올해는 그렇게 하지 않는 게 더 좋겠다고 여겼습니다. 오시는 모든 분들에게 활짝 열려 있는 컨퍼런스이지요. 개척하시는 많은 목회자들이 오셔서 용기를 얻고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으로 올바르게 목회하는 사역자가 늘어나, 주님 안에서 함께 동역길 바랍니다.
최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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