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문화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
기독문화연대 창립 준비위원회
·늘노래문화연구소 소장 유의신 목사
·문화쉼터 이사장 강형식 목사
·21세기 포럼 임현모 장로
·토요극단 전섭태 장로
·스마일문화 여정기 교수
115개 문화단체가 이번 연대에 동참하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연대를 준비하게 되셨습니까?
- 근래 에베레스트 산을 정복하기가 많이 쉬워졌다고 합니다. 여성산악인들도 많이 정복하는데, 그 이유가 베이스 캠프가 예전보다 많이 올라갔다고 합니다. 이처럼 저희도 후배들을 위해 디딤돌을 놓고 싶습니다. 불모지 부산에서 기독교문화 사역이 얼마나 힘든지 말 안해도 잘 아실 것입니다. 후배들과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는 100여개 단체들이 힘을 모으려 합니다. 지난 2006년부터 5년 동안 기도로 준비했습니다. 많은 문화단체와 교감하며, 서로간의 연대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뿐만아니라 21세기포럼과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부산기독교총연합회 같은 대표적인 연합단체들도 지지와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불모지 부산에 문화를 통해 거룩한 변화가 일어나길 기대하고, 노력할 생각입니다.
13일 문화연대가 결성된다고 들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함께 기도하고 공연하는것 뿐만아니라, 기독문화가 활성화 되려면 우리같은 생산자와 이러한 문화를 소비자에게 잘 유통시켜 소비자들의 질 높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통자, 그리고 유통하는 문화를 소비해주는 공동체나 개인들이 필요합니다. 부산이 이러한 문화구조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환경을 잘 조성할 생각입니다. 또 후배들을 발굴하고 그들이 기죽지 않고 활동할 수 있는 환경과 먼 미래에는 우리 기독사역자들이 마음놓고 공연할 수 있는 소극장도 만들고 싶은게 솔직한 저희의 생각입니다.
이번 문화연대 탄생에 21세기포럼이 산파역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1세기포럼은 (문화)재단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진척을 하셨고, 앞으로 문화단체에 대해 어떤 지원을 해 나가실 계획이신지 알고 싶습니다.
- 21세기포럼의 사명은 ‘사람을 세우는 일‘입니다. 물론 문화사역자들도 그중 하나입니다. 때문에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이사님들이 기독교 문화에 상당한 관심이 많습니다. 21세기포럼 문화대상도 이러한 이유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포럼은 미약하나마 지속적으로 문화연대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앞에서 언급하셨듯 기독교 문화가 활성화 될려면 생산자와 유통자, 소비자의 역할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포럼은 소비자 역할을 잘 감당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재단법인은 현재 목표치의 50% 정도 달성했습니다.
60-70년도는 기독교 문화가 세상을 선도했는데, 지금은 세상문화와 비교하기도 힘든 실정입니다. 이렇게 기독교문화가 세상문화에 뒤쳐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 글쎄요.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만 무엇보다 교회의 역할이 중요했는데 그렇지 못한게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그동안 기독교문화사역자들을 흡수는 했지만 파송은 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교회가 단순히 예배문화만을 기독교 문화 전체라고 생각해 왔던것 같습니다. 기독교 문화중 예배문화는 극히 일부입니다. 광범위한 기독교 문화가 있는데, 그러한 가치를 교회가 인정해주지 못했고, 기도, 지원, 협력, 투자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사역자들이 설 무대가 없어 부산을 떠난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상황이 어느 정도입니까?
- 기독교 문화 공연에 있어서 무대는 아주 중요합니다. 크게 비용이 소비되는 곳이 무대 렌탈비와 공연자들의 밥값입니다. 밥값은 그럭저럭 힘들어도 충당되지만 렌탈비는 정말 수천만원 끌어와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연습해도 무대에 올리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다행이 요즘 큰 교회중에는 무대를 갖춘 교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교회들도 쉽게 자리를 대여해 주지 않습니다. 사람들에게 자꾸 보여주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고, 설 무대가 없어 지역을 떠나는것 같습니다.
끝으로 지역 교계에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젊은 청년 대학생들에게는 아주 큰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문화에 대한 교회의 인식은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교회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번 기회에 교회의 많은 기도와 지원, 협력을 당부드립니다. 저희는 이번 기회가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정말 힘듭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신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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