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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 정체성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고신총회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수고하고 있는 옥치인 목사는 금년말 은퇴를 앞두고 있다. 목회 46년을 마무리하고 있는 옥 목사가 지난 16일 고신전국장로회에서 기자와 만나 선거와 교단 산하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인터뷰를 요청했다.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수고하고 계신데, 후보자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해가 갈수록 사회의 선거문화도 깨끗해지는 모습을 느낍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선거는 보다 더 투명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후보자 스스로가 노력해 주십시오. 그리고 이런 깨끗한 문화가 하루속히 정착되도록 다같이 노력합시다.
#타 교단에 비해 고신의 선거는 비교적 모범적이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 선거를 감독한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입니다. 교회지도자들이 알아서 깨끗한 선거를 해야 되는데 우리스스로가 나약한 인간이기 때문에 감독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합동과 통합에 비해 우리교단의 규모가 작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 교단에 비해 깨끗한 선거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고신은 특정 계파에 줄서지 않으면 총회장을 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계파정치를 어떻게 보십니까?
역사를 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저는 계파정치를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문제는 계파정치가 특정개인이나 계파를 위한 정치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계파정치라면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옥 목사님은 과거 사이비, 이단 척결을 위해 교단내외에서 많은 노력을 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습니까?
어릴때부터 출옥성도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정신을 사모했고, 많이 존경했습니다. 40대 초반인 1985년경 노회장에 피선되면서 단군상 철거 옥외 집회를 한 적 있습니다. 당시에는 목회자들이 옥외 집회를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을 정도입니다. 감옥에 갈 작정으로 철거운동을 전개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런부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저에게 소명을 내려 주신것 같습니다.
#금년말 은퇴를 하시는데 후배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고신 정체성을 바로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신학은 고신의 신학을 수용하면서 목회는 다른 교단 목회자의 모습을 따라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일부 후배들의 모습에서 교회성장이 최고의 가치로 인정받고 있다는게 안타까웠습니다. 우리 고려파는 건전한 말씀과 실천적 삶이 중요한데 근래는 고유의 정신이 훼손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유명하거나 위대한 것 보다 성실하고 진실된 것이 더 소중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기도속에 회개가 사라지고, 성장을 원하는 기도는 허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배들이 선배들이 세워놓은 정신을 더욱 계승 발전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신상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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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8.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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