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문제, 전체를 보는 접근법을 써야”
굿윌코리아 7주년 기념식 및 영도중앙교회에서 열린 집회 참석차 부산을 방문한 강영우 박사를 만났다. 4월 23일 굿윌코리아 가족들과 최홍준 목사(호산나교회)가 김해공항에 강 박사를 마중 나왔다.
#강영우 박사님과 최홍준 목사님의 친분이 돈독해 보입니다.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되셨습니까?
2000년 故 이중표 목사님(한신교회)께서 목회자 세미나 강사로 저와 최홍준 목사님을 초청해 주셨습니다. 그곳에서 최홍준 목사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고, 세미나 후 최 목사님의 초청을 받아 부산 호산나교회에서 3일 동안 특별성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해 최홍준 목사님께서 옥한흠 목사님을 소개해 주셔서 사랑의교회에서 간증집회를 하게 되고, 이것이 연결되고 연결되어 한국교회에서 간증하며 섬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죠. 결국 최홍준 목사님 덕분에 한국교회 성도님들과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강영우 박사님에 의해 소개된 굿윌이 벌써 7주년을 맞이했고, 올해 2호점 스토어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저야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2000년 호산나교회에서 3일간 집회를 하는 동안 제가 ‘섬김과 나눔의 삶’이라는 제목으로 1시간 동안 강연을 한 적 있습니다. 당시 미국에서 운영되던 굿윌을 소개했는데 최홍준 목사님께서 교회가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시고, 빠르게 행동으로 옮기셔서 굿윌코리아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굿윌은 1902년 보스톤에서 미국 감리교 애드가 헬름 목사에 의해 시작된 것입니다. 장애인 및 소외계층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굿윌은 현재 미주지역에 2,000여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전세계 54개의 해외지부가 있습니다. 2003년 4월 한국에서는 처음 호산나교회의 후원으로 굿윌코리아를 운영했고, 2005년부터는 서울 세신감리교회와 수원중앙침례교회 등에서도 본 사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제 제2의 스토어를 열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장족의 발전을 이뤄 감사합니다.
#박사님은 특히 청년들에게 꿈을 잃지 말고, 목표를 세울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강연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사연이 있으시다면?
제가 쓴 책이 13권입니다. 책 판매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는데, 제 강연을 듣고 계시던 한 어머니께서 제 책을 사서 아들에게 주셨습니다. 당시 사춘기던 아들은 대학진학이 어려울 만큼 공부도 못하고 방황하던 중이었는데 아들에게 강박사님에 비해 넌 아직 늦은 것이 아니라며 다시 시작할 용기를 주어 아들이 새롭게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몇 년후 그 아들은 백악관 인턴십에 지망해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채용되었습니다. 제가 백악관에 방문했을 때 누군가 제게 다가와 인사하며 이 이야기를 들려 주었는데, 바로 그 청년이었습니다.
#미국 장애인위원회 정책 차관보를 지내셨는데, 한국사회에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장애인 문제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한국은 과거와 달리 많은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한 분야, 분야를 보면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가보다 앞선 것이 많습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장애가 발생하면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한국은 이를 간과하는 것 같습니다. 어느 한 사람이 장애가 생기게 되면 고용, 교육, 교통수단, 주거생활, 의료보험 등 큰 변화가 있습니다. 그래서 종합적으로, 전체를 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접근법을 써야 하는데 숲 속에 들어가서 나무 한그루, 한그루에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거액의 예산을 들여 시설을 짓는데, 이는 소수 장애인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사실 사회에는 시설이 필요없는 장애인이 많습니다. 오히려 집에 있으면서 도움을 받지 못하는 절대 다수의 장애인들이 많습니다.
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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