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사회 운동체로서의 사명 감당”
부산YMCA 창립 64주년을 맞은 소감과 64주년 관련 행사들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지난 9일 ‘생명평화센터’를 개소하고 포럼을 열었습니다.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신 생명과 평화의 현장을 회복하고, 우리 사회에 하나님이 보여주신 새 하늘, 새 땅 새로운 비전을 회복시키는 하나님 나라 확장운동입니다. 센터는 이 비전을 우리의 삶의 자리로 이끌어오는 매개이자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10월28일 수요 예배에는 YMCA가 첫발을 내디딘 부산진교회당에서 창립기념예배가 있을 예정이고요, 지난 8일 문화회관에서 회원들을 위한 음악회가 개최되었고, ‘티모르 카페’도 열었고, 지역최초로 현안인 행정구역개편에 대한 토론회를 여는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 6월3일 부산YMCA 제10대 사무총장에 취임하신 후 교계와의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가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구체적인 사례 등을 소개해 주십시오.
- 사실 교회와 사회와의 다리 역할을 자임하는 YMCA로서는 Y사업을 잘하는 것이 교회 외곽기능과 역할분담으로서 그 기능을 충실히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굳이 구분하자면 첫 번째로 생명평화센터의 개소는 YMCA프로그램의 방향을 그리스도의 생명과 평화에 맞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두 번째는 ‘교회와 함께하는 지역가꾸기’란 슬로건으로 연중 캠페인을 전개하여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한국기독신문이 함께해서 더 큰 힘이 되었습니다. 교회가 자선과 구제차원에서 벗어나, 지역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사랑의 실천기술을 한 차원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교계관련 현안을 주제로 한 강좌를 3회 개최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 개인적으로는 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대표회장 최홍준목사) 사무총장인데, 한국교회봉사단과의 통합으로 더 기능이 강화된 만큼 교회와 자원봉사센터와 단체 간의 연대력을 높여 효율적인 봉사가 이루어져 기독교계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하겠습니다.
취임 후 YMCA오케스트라 창단 등 많은 활동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취임 후 해 오신 사업 등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 취임 후 현안인 재정난을 잘 극복해 큰 고비를 넘겼습니다. 감사한 일이지요. 재정안정을 바탕으로 사회적기업인 YMCA필하모닉오케스트라, YMCA오페라합창단 등을 창단하여 기독교 문화의 새 지평을 열었습니다. 지속적인 운동이 되도록 교계의 협조가 절실합니다. 19층에 ‘티모르 카페’ 등을 개설하여 공정무역 등 국제적 운동에도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도 활발한 프로그램을 전개하여 격려의 의미로 ‘프로그램의 르네상스’란 말들을 합니다만,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하나님 나라 확장운동으로 승화토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산Y가 창립 64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부산Y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YMCA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부산지역의 시민운동의 맏형으로서 역할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부산의 대표적 시민단체들의 연대체인 시민단체연대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주창운동에 머문 시민운동을 대안 있는 운동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저의 책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YMCA는 기독교사회운동체로서의 ‘생명과 평화’을 화두로 이일에 매진하겠습니다. 고백만으로서의 운동이 아닌, 대안적 생활실천운동입니다. 교회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기독교NGO단체로서 부산Y의 영향력이 대단하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부산Y의 회원현황과 와이즈멘 활동 등을 소개해 주십시오.
- 선배님들이 근대사에 남긴 선구자적인 역할을 부인할 수 는 없을 것입니다. 새 시대에는 새 부대로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부심과 동시에 부담감을 느낍니다. 지금 일 년에 한번 씩 갱신되는 회원 수는 4천여 명, 올 목표가 4,500명입니다. 로타리나 라이온스클럽처럼 기독교계의 봉사클럽은 국제와이즈멘클럽 입니다. 교인으로서 봉사단체를 원하신다면 16개 클럽에, 400회원이 있는 와이즈멘클럽을 권합니다. YMCA와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부산Y는 기독교NGO단체로서 자리매김을 하였지만 부산교계의 진보단체 등은 설자리를 잃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Y가 중심이 되어 기독교 진보단체의 결집을 이끌어 내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진보니 보수니 하는 2분법적 사고입니다. 예수님은 그렇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대다수의 정서는 좌와 우를 아우르고 삶의 질을 높이는 대안적 삶에 관심을 둔다고 생각합니다. 2분법적 사고를 강요하시는 분들은 혹 정파적 이해로서의 편가르기가 아닌지 우려됩니다. 다만, 교계의 역할분담과 지역적 정서를 감안한 눈높이의 활동들을 함께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부산교계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기독교계가 위기이자 기회인 시기에 우리는 직면해 있습니다. 어느 지역보다 연합활동이 잘되고 있는 교계를 보면 큰 힘이 됩니다. 이 귀한 시기를 잘 살려 하나님의 나라가 더욱 확장되는 일에 함께 힘 모아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미력이나마 YMCA도 힘을 모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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