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하차 위기에 몰려있는 고려학원 이사장 김국호 장로


지난 5월 13일 정오 부산광장호텔에서 이사장 김국호 장로가 면담요청이 있어 가장 현안문제에 대해 인터뷰에 응해 게재한다. /편집자주
■ 이번 고려학원 이사장을 향해 법인총회전권위원회가 중징계를 한 것으로 압니다. 소명기회 시비가 일고 있는데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합니까?
3월 17일에 모인 법인총회전권위원들이 예, 아니오라는 단답식 답만 허용하고 징계 내용이 무엇인지 아무런 소명하는 기회도 주지 않은 채 4월 22일 중징계 사유라는 양형 형벌만 명시된 통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총회전권위원들이 모인 총회회관에 오라고 해서 갔습니다. 실은 “각본대로 하는데 갈 필요가 있겠습니까?”라고 하니 권오정 위원장은 “극적으로 화해를 이룰 줄 모른다”고 하여 상경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가보니까 예상한대로 “최후진술을 하겠느냐”라고 하여 너무 황당하게 느껴졌습니다.
적어도 매일 출근하다시피 교단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도 결과가 이렇게 돌아오니 황당하고 섭섭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나쁘게 본다고 해도 진술할 기회도 없이 무슨 최후 진술이냐 그말입니다. 마치 사형대에 끌려간 사형수를 향해 최후진술하듯 취급해 너무 가혹한 처사로 여겨졌습니다. 교단인사끼리 이렇게 대접받을 수 있느냐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이럴 때 어떻게 행동하셨을까라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 이사장 재임기간 2년동안 이사장의 업무추진비 논란이 많습니다. 마치 월급 받는 이사장으로 착각할 정도로 추진비 시비가 끊이지 않는데 어떻게 된 사유입니까?
재단 산하 국장서리가 연봉이 1억원가량됩니다. 이사장이 매월 받아가는 업무추진비가 140만원이 말이 됩니까? 매일 출근하다시피 하면서 근무를 하는데 제가 직접 들어가는 돈이 이 돈보다 더 많습니다. 너무 불공평한 대우가 아니겠습니까?

■ 이사장이 마치 개인재산담보로 병원이 100억원 대출을 받은 것으로 해명서에 적혀 있던데 그 내용은 무엇입니까?
제 개인 재산을 담보한 것이 아니고 은행에서 만일 병원이 못 갚으면 이사장이 최종 무한책임을 질 수 밖에 없다는 내용입니다. 이사장 부동산은 물론 은행동산까지 압류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 모처럼 장로이사장으로 첫 단추를 끼웠는데 이번에 중도하차하게 된다면 후임 장로이사장은 불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장로이사장의 책임론에 대해 반론이 있다면?
예. 사실 1년동안은 업무를 파악하는데 소요됐습니다. 목사님이 1주일에 한번, 한달에 2번~3번 정도 와서 파악한다는 것은 연간 수ㆍ지출이 병원만 해도 3,000억원이 넘는 거대한 예산집행을 하고 있는데 감독자로서 제대로 되겠습니까? 그래서 상임감사, 상임이사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정상적으로도 또 발전적으로도 철저한 감독과 감시가 필요하기에 목사이사장은 역부족일 것입니다.

■ 이번 결정이 계파정치의 한 희생물이 된 것으로 생각됩니까?
예. 지금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계파정치의 힘이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고려학원과 고신총회의 발전, 평화를 위해 지금도 타협안에 동의하십니까? 어떤 대안을 놓고 타협과 협상을 할 수 있는지 심정을 묻고 싶습니다.
물론 지금이라도 교단 평화를 위해 상생하는 대안에 동의하고 타협할 용의가 충분히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이사회가 총회지시에 의해 이사장을 불신임결의를 할 경우 어떻게 할 의사입니까?
승복할 수 없습니다. 불법적인 지시이기 때문에 사회법적으로 판결을 받아야지요. 징계 결정과정이 불법이기에 결코 승복할 수가 없습니다. 계속 거부하고 이사장 권리와 명예를 되찾을 생각입니다.
(S)
200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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