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운 총장서리, “학교를 위한 머슴이 되겠다“
지난 15일 이사회를 통해 4명의 후보 중 부산장신대 신임총장서리으로 선출된 장현운 목사에게 현 장신대의 문제들에 대한 대책방안과 함께 앞으로 이끌고 나갈 장신대의 미래에 대해 들어본다. 장 총장서리는 서울장신대신대원 교회성장학 교수와 호서대 실천신학 겸임교수, 전국노회장단 협의회 대표회장, 총회훈련원운영 위원회 위원장직을 하고 있다. 앞으로 9월 총회에 인준절차를 통해 정식 총장으로 일하게 된다. 편집자주
1. 총장으로 선출이 되셨는데 소감은?
부족한 정도가 아니라 아무 것도 아닌 저를 총장으로 선출해 주심에 대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두렵고 떨립니다. 바로 이 마음으로 겸손하게 섬기는 종으로 머슴으로 충성하겠습니다. 저는 하나님 안에서 동문과 모교를 뜨겁게 사랑합니다. 임지를 잃어버린 한 후배에게 충은교회로 불러 저의 사택을 긴급히 비어주었고 안정때까지 저의 봉급을 대신 전달해 주며 임지를 만들어 주기도 하던 그 맘들이 저의 모교와 동문들에 대한 열정에 뜨거워 있음의 한 일면이라 생각되어 집니다.
모교 재학 중 저의 별명은 소개소 복덕방이었습니다. 교회와 학생 제반 연락이 저에게 왔고 임지연결을 거의 해왔습니다. 생활관 책임을 맡았던 때에도 대대적인 각 교회지원 요청을 통해 특식을 제공하며 식권 없는 동문에게는 누룽지를 끓여 함께 나누기도 한 일 엊그제 같습니다. 교회임지가 나면 동문과 연결 짓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여 왔듯이 앞으로도 내 자신이 어떠한 상황에 쳐해있고 어떤 위치에 있든지 더욱 동문과 후배들을 위해 제반일에 성실히 감당하겠습니다.
총동문회역사 50년 사상 저를 전체에서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해 주심은 모교와 동문을 위해 더욱 헌신하라는 신호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총장에 선출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 앞에 죽을 각오로 모교를 위해 몸을 던져 헌신하겠습니다.
2. 부산장신대 내에 교수와 학생, 이사회간에 마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며, 어떤 해결방안을 가지고 계신지?
본인이 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현재 학교상항을 지켜보면서 대학의 위기의식을 느꼈습니다. 대학 내 구성원들 즉, 교수, 학생, 직원들 간에 느끼는 귀속의식 또는 유대감이 결여돼 있다는 사실입니다. 부산장신공동체의 유지 발전을 위해서는 구성원으로서 개인이 가져야 할 책임과 권리, 구체적으로 개인의 이익보다는 공동체의 이익을 중시하는 태도와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결여될 때 개인주의, 자기이익추구, 구성원들간의 갈등으로 번져 학교는 커다란 위기에 처하게 되는 것입니다. 작금의 현실이 이를 대변해주고 있듯이 지금 장신대 내에 구성원들에게는 이런 공동체의식이 조금은 결여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중점으로 지금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갈 생각입니다.
본인은 먼저 학내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 나아가도록 훈련의 장을 열고자 합니다. 현재의 대학의 위기의식을 고취시키고 공동체훈련(교육훈련, 세미나등)을 통하여 교수, 학생, 직원이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면서 공동체적 삶을 구현하도록 우선적으로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3. 도서관 건립 모금등 학교 운영에 대한 계획은?
지금 장신대에 있어서 도서관 건립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도서관 건립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우선 전국을 상대로 모금운동(획기적 특별프로그램)을 전개하되 독지가에 의해 큰 덩어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고기만 주는 것보다 고기 잡는 방법을 통해 복의 근원지로 만들어 물질이 있는 곳에 네 맘도 있도다라는 말씀대로 전국을 부산장신의 가족화로 만드는 일 지속적으로 전격전개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우수학생을 많이 배출하기 위해서 학생들이 안정적 학업을 위한 법인 장학재단 설립을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어려운 상황에 있는 학생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없이 오직 학업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대학의 심장부라고 하는 도서관 50억 건물 건축은 물론 안정적 대학운영을 위한 재정확보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교부지도 더욱 계속적으로 확대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인격과 덕망을 지닌 선비형 총장보다 CEO 총장으로 모교의 손발이 될 것입니다. 학교발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옛 한 집에 충성을 다하는 머슴처럼 열심히 뛰고 움직이는 총장이 되어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솔선해서 저 자신이 일단 1차로 1년간 총장 연봉분을 도사관 부지 확보를 위해 단계별로 내어놓겠습니다. 여러 동문께서 한번 학교를 위해 잘하는지 못하는지를 자켜보신 후 질타와 박수를 주시면 달게 받겠습니다.
이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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