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 명예교육학 박사학위 및 서울평화상 받은 수잔 숄티 디펜스포럼 회장
고신대(총장 김성수)는 지난 10월 13일 영도캠퍼스 예음관에서 미국 디펜스포럼 재단(Defence Forum Foundation) 수잔 숄티(Suzanne Scholte) 회장에게 명예교육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미국 대북전문가로서 서사하라와 북한 인권은 물론 세계 도처에서 억압받는 인권이 있다면 아낌없이 헌신해 온 공적을 인정받은 것. 그리고 수잔 숄티 회장은 박사학위 수여식에 이어 ‘왜 우리가 북한인권 문제를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 주제로 강연회를 갖고 “북한체제를 대할 때 인권문제가 중심이 돼야 한다. 한국정부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침묵 시 이는 곧 북한주민의 죽음을 의미한다”며 북한인권의 중요성을 호소했다. 강연회를 마치고 수잔 숄티 회장은 고신대후원회 부이사장인 강순자 권사로부터 선물 받은 한복을 입고 환영리셉션에 등장해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축하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박사학위수여식에 앞서 수잔 숄티 회장은 지난 10월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새터민 및 북한인권운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평화상문화재단으로부터 서울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편집자 주)
-우선 제9회 서울평화상을 수상한데 대해 진심으로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수상 소감부터?
디펜스포럼을 통해 인권운동을 펼쳐오면서 언제나 과부나 고아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을 떠올렸습니다. 제게 너무나 과분한 상이며, 상금 전액(20만 달러)을 북한주민들을 위해 쓰겠습니다. 조금 욕심을 부린다면 이를 계기로 북한 인권문제가 한국정부 내 수면위로 떠오르길 바랍니다. 그리고 향후 한국정부가 북한인권 문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야 하며, 침묵 내지 무관심은 곧 북한주민의 죽음인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제3국의 가입은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오늘 고신대로부터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데 대해 한 번 더 축하드립니다. 서울평화상 수상, 명예박사학위 수여 모두 인권운동 업적과 관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회장님께서는 디펜스포럼을 통해 비단 북한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유린당하는 인권을 위해 힘써 오셨는데요, 인권활동가를 걷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인권은 자유의지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하나님이 각 개인을 걸작품으로 만드시면서 부여하신 고귀한 선물입니다. 그런데 한 개인의 자유인 인권이 유린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도 외면한다면 훗날 하나님과 역사 앞에서의 심판을 생각지 않을 수 없는 거죠! 또한 자국의 위협 대상은 곧 전 세계의 위해 요소가 될 수 있기에 1987년 설립 된 디펜스포럼을 통해서 초창기는 국가 안보와 방위 문제에 초점을 두고 활동했었죠. 하지만 해를 거듭할 수 록 미국의 가장 큰 위협이 언제나 그들의 인민을 억누르는 정권으로부터 오는 것을 알고는 외교정책과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북한인권활동가가 되기까지는?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과 실천은 1996년 북한체제의 압박을 피해 도망치거나 망명한 탈북자들이 전한 북한의 참상을 듣고 나서부터입니다. 당시 정권의 선전에 가려 고스란히 자유를 정부에 맡긴 채 살아가는 여러 독재국가의 개인인권을 연구하던 중이었는데 북한이 구 소련, 쿠바 등 보다 훨씬 더 억압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된 거죠. 그리고 전 세계에 북한의 실상을 알려 북한주민들을 구할 것을 기도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북한자유를 위한 한국교회연합(KCCK) 한국대표인 임창호 목사님(현재 고신대 교수)이 시무하던 휴스턴한인교회를 방문,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영적전투에 대한 설교를 듣고 지금의 길을 더욱 서원하게 됐습니다.
-북한인권을 위한 디펜스포럼의 여러 활동 사항을 계속해서 소개해주십시오.
미 의회 상원 법사위원회, 하원 국제종교자유위원회에서 북한 인권 상황, 정치범 수용소, 중국 내 탈북 난민의 고통 등 북한 인권 실태에 대해 증언하기도 했으며, 2003년에는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미 의회 증언 및 미국의 ‘2004 북한 인권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워싱턴 D. C.에서 ‘북한 자유의 날’ 행사를 조직하고 주관하기도 했습니다. ‘2006년 북한 자유주간’ 행사를 통해 북한의 불법 활동, 일본인 납치 문제, 한국전에서 포로가 된 한국 및 기타 세계 여러 국가의 포로 억류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린 바 있으며, 2008년 중국에 체류 중인 탈북 난민의 북송 금지 운동의 일환으로 베이징 올림픽 개최 시기에 ‘북한 주민에 자유를’이란 글이 새겨진 고무 팔찌 착용 운동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한국정부에 대해 당부하실 말씀은?
12년 전 처음 탈북자들을 만난 후 지금까지 북한의 상황은 전혀 달라진 게 없어요. 물론 그 간 정치, 경제 혼란 및 대북관계 경색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겠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북한 주민은 1일 100명 사망(기아 내지 질병)의 공식을 껴안고 살아갑니다. 그래도 외면하시겠습니까? 훗날 북한 독재자들의 모든 만행들이 드러났을 때 역사는 한국에게 당시 어떠한 사랑의 정책을 실시했는지 질문할 것입니다. 북한인권문제 해결 없이는 어떠한 북한정책도 별 효과가 없습니다. 탈북자 구제 및 보호, 북한 주민의 의식 개혁, 국제적 연대 등은 지금 당장 필요합니다. 정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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