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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와 사회의 가교로서 핵심가치를 지켜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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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YMCA 김 길 구 사무총장
새 술은 새 부대에……! 지난 4월 15일 부산YMCA(이하 부산Y) 여창호 신임이사장은 취임예배에서 “반송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해 각 지회관장을 두루 거친 실무전문 김길구 사무총장에게 큰 기대와 희망을 보낸다”며 신임사무총장을 격려했다. 1945년 해방과 동시에 예수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을 충실히 감당하며 하나님의 정의를 실천해온 부산Y가 지난 세월의 상처를 뒤로한 채 2008년 어느 때보다 뜻 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 3월 신임이사장 선출에 이어 4월 2일 임시이사회를 갖고 김길구 반송종합사회복지관장을 사무총장으로 승인하며 흐트러진 정체성를 회복, 믿음의 반석 위에 새 생명의 역사를 써내려갈 것을 선언했다.
⊙ 취임 소감부터 전해주신다면?
업무는 4월부터 수행합니다만 임동규 총장이 5월 23일 이임식을 가질 예정이라 현재 인수인계 기간 중에 있습니다. 1945년 창립 이래 첫 실무자 출신 사무총장이라는 데에 책임감이 더합니다. 특히 교회와 사회의 교량 역할을 하는 막중한 자리인 만큼 부산Y의 사명과 목적을 한 번 더 새겨 봅니다.
⊙ 앞선 임동규 사무총장이 정치활동으로 전체 YMCA가 곤혹을 치룬 적이 가끔 있었습니다. 함께 동역하시면서 느끼신 바가 있다면?
YMCA의 위치를 두부모 자르듯이 뚜렷이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대개 특정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조합활동도, 어떤 정파적 이념을 구현하는 정당활동도 아닌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가치관을 변화시키는 조직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앞으로도 이를 견지해 갈 것입니다.
⊙ 지난 총회 때 ‘이사장은 공직선거 후보 출마와 당원으로서 정치활동 금지’ 조항을 결의했습니다. 많은 회원들이 동의를 했는데요. 사무총장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YMCA는 자원봉사자들인 layman과 전문지도력인 professional이 함께 만들어 가는 유지·전문공영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실무자인 전문지도력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제는 유지지도력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시민단체 등에서 검증된 지도력이 정치권에 자연스럽게 진입하는 것을 무조건 막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활동자체가 정치권 진입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 지난 3월 부산시가 확정한 사회단체 보조금 지원 대상에 ‘교통관리를 위한 요일제 활성화 캠페인’ 사업으로 부산Y가 포함돼 있습니다. 교계일부에서는 순수 설립 목적을 저버리고 일반 사회단체와 동일한 활동을 하지 않느냐는 우려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많은 독자들이 부산Y가 더욱 기독교 색채를 온전히 지키기를 기대하는데요?
민주주의가 고도로 발전한 나라에선 위탁정부란 말이 있을 정도로 꼭 필요한 것 외에는 민간에게 위탁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그 과도기로서 최근 우리나라에도 거버넌스(협치행정)란 민관협치의 모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과거 관변단체의 선심성지원이 아닌 일반 공모를 통한 정당한 프로젝트 사업 자체를 무조건 정부의 지원이니 안 된다는 식의 논리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다만 YMCA가 교회와 사회의 가교로서 핵심가치인 ‘생명과 평화’ 등의 목적사업을 등한시한 것은 아닌지 검토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하나님나라 확장에 진력하겠습니다.
⊙ 개인적인 신앙활동은?
모태신앙으로 당감동에 위치한 백양로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순환보직제로 지회를 돌때마다 하나씩 만든 조직이 Y‘s Men 2개 클럽, CBMC 1개클럽, 부산·경남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를 만들 정도로 교회와 사회의 가교 역할에 관심이 많습니다. 현재 국내외국인선교회 부설 이주민문화센터 임원과 ‘예수살기’부산지역공동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 신임 여창호 이사장이 Y정체성 회복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무총장으로서, 귀한 동역자로서 발맞춰 나가셔야할텐 데요?
기구화한 YMCA를 초기의 기독교사회운동체로 바꾸는 작업에 매진할 것입니다. 권력의 남용과 신자유주의 시대 시장을 견제하며, 경쟁에서 낙오한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YMCA의 청년성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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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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