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 그린닥터스 공동대표 정 근 장로
△재단법인 그린닥터스가 개원 3주년이 되었습니다. 현재 개성병원의 상황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요.
- 개성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진료 수가 어느덧 6만건을 돌파하였습니다. 개성병원은 황무지와도 같았던 개성에, 아무도 병원을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 짐작하던 그 시절, 저희는 함께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진료소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NGO단체로서 봉사정신으로 최선을 다해 병원을 운영해왔습니다. 이제 병원 내에 남북한 의료진이 함께 공존하면서 남한의 선진의료기술을 공유하고 서로 협력하면서 미래 통일한국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남한환자들도 북한 내과의사한테 진료를 받고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고, 북한의 치과의사가 남한의 치과의사와 함께 공동진료를 하면서 남한의 선진화된 치과진료기술을 공유하고 나누고 있습니다. 얼마전 다리의 종양으로 걷기가 어려운 북측 환자가 남한에서 파견간 정형외과의사에게 수술을 받고 걷는것이 자유로워져 고마워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대한결핵협회(회장 김성규)의 지원으로 균배양검사등이 가능한 결핵검사실이 구비되어서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남북근로자들의 객담등 결핵 정밀검사가 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 이로서 약물 부작용없이 치료의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북측의 결핵환자가 결핵약만 복용 중에 내성이 생겨 치료가 어려워지게 되었는데 항생제 내성검사 등으로 적절한 약을 찾기도 하여 개성공단의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으로서 역할을 잘 담당하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은 이제 안전하게 근무를 할 수 있고 특히 개성시내의 시민들도 그린닥터스병원을 알고 있습니다. 협력병원을 통해서 공단 북측근로자들이 방문하여 가족들의 질병에 대한 간접진료 등으로 약물치료의 길이 열리고 있어 개성시 주민들에게도 칭찬과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남북교류에서 개성공단의 차지하는 의미는 매우 큽니다. 특히 개성공단에 평화의 지대라 불리는 녹색지대는 남북근로자 모두가 화합하며 지내는 그린닥터스 개성협력병원으로 평화를 상징하는 곳이 되고 있습니다.
△국제봉사단체답게 많은 봉사활동을 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린닥터스가 걸어온길을 소개해 주십시요.
- 그린닥터스는 백양로교회에서 시작한 백양의료봉사단에서 시작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던중 본격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약4년전 YMCA그린닥터스를 결성하여 지금은 재단법인 그린닥터스라는 이름으로 세계적으로 NGO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그린닥터스는 매년 해외의료봉사를 위한 대장정을 계획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2006실크로드 의료대장에서는 상해, 우루무치, 카자흐스탄, 러시아, 인도네시아를 모두 천여명의 인원이 함께 대장정에 참여하고, 후원하고 준비해주셨습니다. 2007년도에도 개성공단에서 발대식을 시작으로 중국 요동땅, 몽골, 우루무치, 터키, 아프리카 코트디브와르, 곤명일대 순으로 역시 천여명의 봉사단이 함께 하여주었습니다.
또 올해에는 2008해양실크로드 대장정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의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세계각국의 오지에서 그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 재난이 발생한 국가에 의료진을 가장 먼저 급파해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파키스탄 대지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쓰나미 등)
국내에서는 보건복지부와 연계하여 희망스타트 사업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어린이들에게 많은 혜택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부산에서는 그린그룹 홈시스템을 통해 독거노인들을 위한 의료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매주 일요일에는 외국인 유학생과 근로자들에게 서면메디칼센타 정근안과에서 무료로 진료를 해주고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교계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특별히 관심을 갖고자 하시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소개해 주십시요
- 그린닥터스와 그 밖에 제가 하는 모든 활동속에서 저는 항상 하나님만을 생각하고 그분의 뜻대로 모든 것을 맡기고 있습니다.
그린닥터스 개성협력병원도 역시 마찬가지였던것 같습니다. 그 곳을 통해 사랑과 평화의 마음이 조금씩 확산되어 민족의 염원인 통일의 반석이 만들어 지는 것을 보면서 늘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저희 교계에서도 마음을 모아 북한 동포에게 우리 교인들의 마음을 조금씩 나누어 주시는데 계속적으로 지원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제가 속하는 모든 지역에서 봉사하는 일을 통해 직접적으로 때로는 간접적으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역을 감당해 나갈 것입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주님께 온전히 맡기고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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