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봉사단 부산본부장 최 홍 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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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태안 기름 유출사고와 관련, 부산교계가 한국교회봉사단 부산본부를 조직해 부산 교계의 효율적인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본보는 이와 관련 한국교회 봉사단 부산본부 본부장을 맡은 최홍준 목사(호산나교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편집자주)
△이미 서울에서 한국교회봉사단이 조직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산 지역에서 따로 부산본부를 조직하신 이유가 있습니까?
한국교회봉사단은 서울에서만 조직, 활동하는 것이 아닌 전국 봉사활동 조직입니다.
한국교회봉사단 서울본부를 세우면서 저를 오라고 했습니다만, 어차피 각 지방마다 봉사단을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서울로 올라갈 필요 없이 부산에서 부산 본부를 조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 두 번째로 봉사단이 조직되었고, 앞으로 한국교회봉사단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적인 네트워킹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부산본부는 어떻게 부산지역 교회의 봉사활동을 유도하실 생각이십니까?
아시다시피 부산은 2007년 JACB 행사를 통해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부기총, 성시화, 구군연합회 등 부산 교계 기관과도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또, 보다 효과적인 봉사 활동을 위해 부산 본부 내에 기획위원회가 조직되었습니다. 이 기획위원회가 봉사 일정과 성금 모금 등 구체적인 사항을 기획하며, 각 교회마다 공문을 보내고 계속적으로 참여를 독려할 예정입니다.
개교회가 개별적으로 봉사활동을 떠나는 것보다 한 달에 한번 한 주간은 부산 전 교회가 태안으로 봉사활동을 갈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이미 태안 본부와 부산 본부는 연계가 되어 있기 때문에 각 교회가 신청을 하면 시간과 장소를 배정받을 수 있어 좀더 효율적인 봉사활동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공동 모금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각 교회의 신청을 받아 배치하는 과정에도 돈이 듭니다. 개인별 5만원의 경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부산 본부는 중형 교회 이상에 후원금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는 봉사활동을 떠나고 싶어도 재정의 어려움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미자립 교회의 봉사활동 경비에 사용하고자 함입니다.
또, 한국교회봉사단 부산본부 명의의 성금 모금 계좌를 두고 교회별 목적헌금 실시, 교회별 일정액 부담, 성도들의 개별적인 헌금 등의 방법으로 모금할 예정입니다. 모여진 성금은 집중 봉사기간 중 경비보조, 서해안 살리기 지원금, 홍보 행정비 등으로 사용될 것입니다.
△현재 많은 봉사자들이 태안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봉사활동이 일시적이 아닌 장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합니다. 부산 본부는 일단 1차 집중 봉사기간(1/14~17)을 정했는데요, 이번 봉사활동을 장기적인 관점으로 계획하고 계신지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미 해안 기름 제거 작업은 완료된 상태이나, 이제 사람이 손수 기름을 닦아내야 하는 장기전에 들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본부도 최소 1년을 계획하고, 한달에 한번은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2차적으로는 재정지원에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태안 지역 교회에 재정 지원을 하거나 주변 지역 젊은이 또는 마을 주민을 채용해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굳이 거리상으로도 먼 부산까지 나서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 생각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물론 현실적, 실용적인 면에 있어서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고, 오고하는 장시간의 과정도 하나님 앞에 헌신입니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멀리서도 봉사활동을 왔다는 사실에 큰 격려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끝으로 부산 교계의 참여를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리며, 기름 유출로 고통 받는 태안 지역민들에게 위로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소금과 빛입니다. 어려움 당한 사람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우리의 사명입니다.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라면 이러한 헌신의 자리에 나아오시길 원합니다. 여러 사정상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은 물질로 참여할 것을 요청합니다.
태안 지역 주민 여러분, 낙심치 마십시오. 꾸준히 인내하며 기다리면 재앙이 축복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이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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