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성장, 정점에 다달았다"

연동교회 이 성 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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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이신데 앞으로 한국교회가 어떻게 흘러갈지 전망해 주십시오.
- 한국교회가 변해야 될 것과 변하지 말아야 될 것이 있습니다. 변하지 말아야 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변해야 될 것은 복음을 전하는 방법이나 정책 등입니다. 한국교회는 이제 더 이상 사회와 분리되어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사회속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사회에서 벗어날 수도 없고, 더 이상 성역시 되지도 않습니다. 사회에 맞게 교회도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성장이 더 이상 초점이 될 수 없습니다. 앞으로 사회에서의 책임과 역할이 강조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사회에서의 교회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셨는데, 구체적인 예를 들어주십시오.
- 영남지역에서 주5일근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습니다만 수도권 지역 교회들은 주5일근무에 대해 아주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교회들의 주일학교 학생들이 급감하고 있으며, 우려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결국 교회는 이러한 정부 정책을 순응하면서 좀 더 공격적인 선교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교회가 1박2일로 자연학습을 한다던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이러한 사회적 문제는 ‘문화‘와 ‘복지‘에 있습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계가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금년은 지역마다 1907년 백주년 행사가 많습니다. 앞으로 이전같은 부흥이 한국교회에 다시 찾아 올 수 있다고 보십니까?
-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봅니다. 종교다원화 사회에서 한 종교가 25%가 넘지 못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한 종교에서 25%가 된다는 것은 그 사회를 좌지우지 할 수가 있다는 말입니다. 저는 한국교회가 이전같은 큰 부흥을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봅니다. 다만 부흥을 위해 한국교회가 노력은 해야 합니다. 동시에 교회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도 해야 합니다. 지금 한국교회 성도들이 알짜 개신교인이면 사회가 도덕적으로, 문화적으로 이렇게 혼탁스럽지 않습니다. 이말은 무늬만 개신교인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연동교회를 담임하고 계신데 교회의 특성상 부담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부총회장 출마 생각이 있으십니까?
- 우리 연동교회는 11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교회입니다. 제가 6대 목사입니다. 제 앞에 5분의 목사님이 지나가셨는데 이 중 4분이 총회장을 역임하셨고, 원로목사님이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자님이 말씀하신 부담도 어느정도 느끼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지금 상황에서 출마하겠다는 말과 안하겠다는 말을 하기 힘듭니다. 총회가 필요하면 해야되고, 제 스스로도 총회와 노회에 봉사하는 것도 목회의 일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자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 자리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최근 저서 ‘세상을 바꾸는 미래교회‘에서 예배가 예전으로 돌아간다고 하셨는데요.
- 종교개혁이후 개신교는 원래 우리의 것을 너무 많이 버렸습니다. 그중에는 신비감과 거룩함, 경건함 등이 있습니다. 전 지금 한국교회의 정체현상이 그 댓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연동교회는 설교 때 촛불을 꼭 켭니다. 촛불은 ‘성령의 임재‘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이러한 현상이 대부분의 교회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중요해 질것으로 봅니다. 카톨릭의 복고풍의 예배가 언젠가 한국교회에 유행처럼 번질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에서 한때 유행했던 열린예배는 한시적으로 유행했던 것에 불과합니다. 한국교회가 잃어버린것을 빨리 찾아야 그만큼 부흥도 일찍오리라 생각합니다.

신상준 부장

200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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