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재단 이사장 김 순 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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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재단이사장이 되신 소감을 밝혀 주십시오.
-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였던 디캠푸(감의도) 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기독교방송은 우리교단(예장통합)과는 처음부터 특별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한국교회 연합에 상당한 기여를 해오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우리 교단을 강조하지는 않습니다만, 민간방송으로서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역사를 가졌지만 우리 교단이 이사장을 맡은 게 몇 번 안 되고 나 역시 오랜만에 이사장이 되어 감회가 깊고 감사를 드립니다.
△CBS는 선교와 언론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선교보다 언론의 사명을 더 감당하지 않느냐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있는데요
- CBS는 처음 복음방송으로 출발을 했지만 역사를 쌓는 동안 언론으로서의 사명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CBS라는 ‘로고‘도 생겨났고 지금은 CBS기독교방송으로 호칭하고 있습니다. CBS는 두 개의 바퀴로 굴러가고 있습니다. 첫째는 선교방송이요, 둘째는 언론의 사명입니다. 흔히들 선교방송이라고하면 찬송과 설교와 기타 기독교를 직접 표현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하였기 때문에 전도도 노방전도식의 직접선교는 거부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CBS에도 찬송과 설교, 기타 직접 복음방송에 상당한 부분을 할애하고 있으며, 프로그램 속에 기독교적 내용을 담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음미하면 기독교정신이 깔려있습니다. 그런데 채널을 돌리면 바로 찬송이나 설교가 나와야 한다는 생각은 좀 생각해 볼 판단이라고 봅니다. 언론기관으로서의 사명은 곧 하나님의 공의를 이 땅에 심는 일이라고 봅니다. 정의사회구현을 위해 불의를 배격하는 일이야말로 언론의 최대 사명이요, CBS가 부여받은 시대적 사명,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선교기관으로서 특히 교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지금보다 더 활발히 복음적인 선교방송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다.
△CBS는 교회연합운동에 큰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목사님도 연합운동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연합운동에 어떠한 노력을 기울계획이신지 알고 싶습니다.
- CBS의 존재목적 중 제일 큰 비중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교회일치운동‘입니다. 처음, 기독교방송(HLKY)이 시작될 초창기에는 한국교회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안에 있던 음영위원회에 속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음영위원회 안에는 기독교방송국과 시청각 교육국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 후 텔레비전이 생기면서 시청각 교육국을 흡수 병합하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기독교방송은 교회연합을 위해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언론기관이요, 방송기관입니다. 20년 전부터는 KNCC에 가입되지 않은 다른 교단도 이사로 영입하여 지금은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이사회를 구성하고 운영하고 있는 것부터도 연합과 일치를 함께하자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연합을 위해서 CBS는 항상 앞장 설 것이고 모든 활동 역시 그런 방향으로 지향해가려고 합니다.
△일부지역에서 CTS와 또는 극동방송과의 마찰이 간혹 일어나고 있습니다. 같은 한국교회 중요한 선교기관으로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나는 개인적으로 CTS(기독교TV)를 처음 설립하는데 정관을 초안하고, 첫 출발시는 부사장으로 취임한 바도 있으며, 총회장 당시에는 대표이사 이사장(공동)을 맡은 적도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협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극동방송과 CTS와의 관계는 경쟁이 아니라 조언자이자 협력자의 관계입니다. 넓은 의미에서는 목적도 같고 방향도 비슷하지만 CBS는 좀 더 폭넓은 크리스챤 미디어 그룹을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다른 언론과 상호 협력해 나갈 시점인데, 극동방송과 CTS와는 더 좋은 관계를 가지고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크리스챤 미디어는 종국으로는 복음전파에 있기 때문입니다.
△한때 노사문제로 한국교회가 큰 우려를 한 적 있습니다. 노조와 어떻게 협력해 나가실 계획이신지 알고 싶습니다.
- CBS안에 있는 노동조합원 역시 CBS를 사랑하는 직원들입니다. 지금은 노사가 잘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 회사를 사랑하는 ‘CBS 맨‘들입니다. 회사가 있어야 사측도, 노조도 살아남을 수 있기에 앞으로 모든 문제는 대화로 풀고, 서로 믿고 협력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사장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기에 여러 사람과 의논하고 좋은 고견 속에 직원들이 있어야 회사가 잘 운영될 것이기 때문에 CBS 안에 있는 모든 임직원을 보호하고 사랑하며 목회하는 심정으로 이끌어갈 생각입니다.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과 갈등관계에 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가실 계획이십니까?
- 이 문제는 경인TV 신현덕 사장(당시)과 백성학 회장의 문제입니다. 백성학 회장이 신현덕 사장에게 여러 가지로 안 좋게 비추어지다가 말속에서 두려움이 생겨 CBS에 알려온 것입니다. 그런데 마치 CBS가 경인방송을 장악하려고 신현덕 사장을 앞세워 녹취된 내용을 조작(?)한 것처럼 표현되어 문제가 왜곡되고 확대된 것입니다. CBS는 경인방송을 구성하는 컨소시움에 큰 공을 세웠고 CBS도 투자한 주주의 일원입니다. 경인방송이 잘 되기를 원하고, 앞으로도 협력할 것입니다.
신상준 부장
김 순 권 목사의 프·로·필
경북 김천 출생. 김천 고등학교 1학년 때 방과 후에 배우는 속기(速記)술을 배우던 중 친구를 따라 김천시 평화동의 구세군교회를 다닌 것이 처음으로 교회에 출석. 거창고등학교로 속기 선생 겸 학생으로 전학하여 속기를 가르치면서 당시 전영창 교장의 설교(채플시간)를 속기하기 시작하다가 성경도 많이 배우고 신앙이 들어 서울로 상경하게 됨. 신학공부 후에는 육군 군목(중위로 입대하여 월남 참전, 육군본부 근무, 미국 유학(2년 석사 코-스) 귀국한 후, 육군 제3사관학교 등에서 복무하던 중 1980년 육군 중령으로 예편하여 39세에 서울 경천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였다. 금년이 만 27년째 시무중. 서울 남노회장, 총회 서기 3년, 총회 총무대행 1년을 거쳐 2003년 예장(통합) 제88대 총회장을 역임하였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회장역임. 서정주 시인의 추천으로 1990년도 월간 ‘한국시‘로 시인 등단하여 ‘그래도 그 손길 이루어‘ 등 4권의 시집을 낸 바 있으며, ‘스펀지 목회 이야기‘ 등 칼럼집 6권, 설교집 3권을 출판한 바 있다. 현재 스위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박해지역 선교기관인 CSI(국제기독교공동선교회) 본부 이사 및 한국대표를 맡고 있음. 부인 김정섭(金貞燮) 사모 사이에 2남(김형일, 김형주)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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