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선교단 둘로스호 단장 최 종 상 목사
▷둘로스호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십시오.
둘로스호는 현재 운항중인 선박들 중 최고령 여객선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둘로스(MV DOULOS)는 1914년 미국에서 타이타닉보다 2년 늦게 건조 된 배이며, 지난 28년간 5개 대륙을 항해해 왔습니다. 현재 둘로스호에는 선장을 포함한 전 세계 50여 개국 약 350명의 다국적 선교사들이 하나님의 소망을 전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로 섬기고 있습니다. 이것은 선장을 포함한 모든 선원들이 무보수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들은 각자 가족과 친구로부터 후원 받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단이나 모잠비크, 인도, 스리랑카와 같이 지역의 필요에 따라 장기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6월에 있을 둘로스호의 한국방문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한국인으로써는 처음으로 단장이 되다보니 많이 긴장 되고 떨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나라보다 잘해야 하는데 하는 생각에 모든 면에서 철저히 준비 중에 있습니다. 둘로스 호의 선장과 모든 승무원들은 부산 입항에 (7월 6일부터 7월 22일까지) 매우 기뻐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도구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에 이번 한국(부산)방문 또한 참 기쁘고 감사합니다.
▷부산을 포함한 세계 방문에 있어 힘들었던 점이 있으십니까?
정박할 수 있는 항구를 구하는 것과 한 나라에 정박하여 지낼 때 필요한 여러 가지 절차 등 그 무엇 하나 쉬운 일이 없습니다. 언론에 둘로스호의 방문을 알리는 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니죠. 하지만 어려울 것 같았던 이런 일들이 하나씩 풀려가고 있어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산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항구에 정박하게 될 때 발생하는 세관문제나 특히 배로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패스포드를 요구하고 미리 방문자 신청을 받는 것은 불가능한데 항구에서 이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잘 해결 되고 순조롭게 진행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번 부산 방문 역시 정박할 항구가 정해지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정박항구가 정해지지 않아 힘들었던 와중에 ‘국제 크루즈 터미널’을 허락해 주시는 등 어려운 일들을 해결해 주신 주님께 참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 둘로스호에는 청년(평균 26세)들이 많습니다. 이것은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야기이고, 다르게 이야기 하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로스가 쓰임 받는 것은 청년들의 헌신과 열정 그리고 주님에 대한 사랑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주님 저 같은 사람도 써주십시오”하는 청년들이 대다수입니다. 실수 많은 청년들이지만 전문성 보다는 마음을 보시는 주님이시니 붙들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둘로스호에서는 매년 300명의 직원 중 절반이 바뀝니다. 절반이 새로운 청년인 것이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적응해야 하는 이런 불가능한 일을 우리는 29년 동안 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불가능 속에서도 축복받은 둘로스호 청년들은 현재 세계 각국에서 선교 중에 있으니 이것 또한 주님이 붙들어 주심이 분명한 것 아니겠습니까?
▷부산을 방문한 둘로스 호는 어떠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어집니까?
이미 모든 프로그램은 정해졌습니다. 언론에게 알리고, 부산 전 지역에 뿌려질 홍보지 제작과, 사역 팀을 각 교회로 보내는 작업 중에 있습니다. 둘로스호가 부산에 정박해 있는 동안 일반 시민들은 다국적 선원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배울 뿐 아니라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또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춤과 노래 드라마 등의 다채로운 문화 프로 그램이 선상과 육지에서 펼쳐지게 될 것입니다. 둘로스 호의 또 하나의 매력은 선상에서 열리게 될 ‘선상서점’입니다. 선상서점에는 스포츠, 취미, 요리, 예술, 과학, 언어공부, 기독교 서적, 어린이 서적 등 600여종의 다양한 책들이 판매되며 소규모의 한국어 서적 코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둘로스 호를 찾게 될 여러 방문자들과 부산지역 교회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부산에 있는 교회가 둘로스 호를 활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둘로스 호는 주위 사람들을 교회로 모을 수 있는 계기(구실)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둘로스를 방문하는 부산 시민들이 이곳(둘로스 호)에서 주님을 발견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희는 부산에서 만나게 될 주님을 기대하면서 오고 있습니다.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김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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