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이 연합사업에 동참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겠습니다” 손 옥 헌 목사
은퇴를 하시고도 건강을 잘 유지하시고 교계를 위해 여러 활동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의 근황을 좀 소개해 주십시오.
98년 은퇴를 했으니, 벌써 10년이 다 되어갑니다. 부산에서 18년간 부산경남 지방장관으로 사역을 했고, 이후 서울에서 10년 간 서울지방 지방장관으로 섬기다가 은퇴를 했습니다. 부산이 고향은 아니지만 부산은 제2의 고향과도 같은 곳입니다. 자녀들이 다 부산에서 자랐고, 주변 지인들도 모두 부산에 있어 지금은 부산에 뿌리 내리고 있습니다. 특별한 건강유지법은 없지만 아침, 저녁으로 운동을 하고 소식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는 성경공부도 인도하고, 예배 설교나 순서를 맡기도 합니다. 예나지금이나 활동이 다를바 없습니다. 그리고 지인들도 많이 만나고 늙었다 생각하지 않고 생활합니다. 앞으로 10년은 더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웃음). 지금은 부기총 원로, 원목회 서기, 기독교목양회 상임고문과 부산경찰청 경목 고문,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부산경남지역 후원회장등을 맡고 있습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의 증경회장님이신데, 부기총 회장으로 활동을 하시면서 기억나시는 일이 있으신지요.
부산기독교협의회의 태동을 같이 했습니다. 박선제 목사님, 김태동 목사님과 함께 연합사업을 시작하면서 많은 활동을 했습니다. 지금은 부산기독교총연합회로 이름을 바꾸었지만 당시 부산기독교협의회 10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부산 지역의 연합운동을 위해 참 많이 뛰어다녔습니다. 77년 시작한 부기협이 벌써 30년이 됐으니 세월이 이렇게 많이 흘렀습니다. 아직도 당시 부활절 연합예배를 새벽에 체육관에서 함께 드리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리고 88년 올림픽 당시 회장직을 맡아 기독교협의회의 지원을 받아 올림픽에 참가한 세계 선수들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일일이 성경을 나누며 전도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부활절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부기총의 큰 사업 중의 하나인 부활절 연합예배에 대해 동참하는 교회들이 아직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 원로 된 입장에서 한 말씀해주십시오.
지금의 부산 부활절 연합예배는 예전 새벽에 드리던 예배가 오후로 옮겨오게 된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새벽에 모여 예배를 함께 드리는 것이 더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역별 예배를 드리는 곳도 있는데 부활절만큼은 하나 되는 의미에서 일부 지역의 연합예배가 아닌 부산 전역의 교회들과 성도들이 하나 되는 의미 있는 연합 사업이 되었으면 합니다. 분할되지 않고 하나 되는 것이 더 영예로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세군이 부산의 연합사업에 동참하는데 선구적인 역할을 해 오셨습니다. 은퇴 이후 후배들을 어떻게 이끌고 계신지, 그리고 구세군이 자선냄비로 인식되는 사업 외에 아직 교단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구세군이 교세가 그리 큰 교단이 아니기 때문에 지역 교계 연합사업에 크게 동참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구세군은 발령이 나면 전근을 가야하기 때문에 5~6년이라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동안 지역의 연합 사업을 함께 한다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는 18년간 부산에서 사역을 했기에 부산의 연합사업등에도 동참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구세군 후배 목사님들도 연합회 모임에 함께 나가 구세군도 부산의 부흥 운동에 함께 할 수 있도록 동참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선배 된 입장에서 제가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세군은 내년이면 10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교회와 사회사업시설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목사님들도 교회 사역을 맡은 분과 시설 사업등의 행정 사역을 맡은 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교회와 사회사업시설의 숫자가 같은만큼 많은 사회사업을 하고 있는 구세군은 목사를 사관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부산에서도 교회는 물론 불우여성시설과 요양원, 에이즈환자 수용소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기총의 후배 목사님들에게 조언의 말씀을 해 주신다면...
후배님들이 부기총을 잘 이끌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허나 아쉬운 것은 폭넓게 선배들의 자문을 받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우리 세대와 원로들의 세대가 다르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원로들의 말을 들어서 손해 보는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득이 될 것입니다. 원로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시국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지고 잘 판단에 그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손진화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