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가 건강한 가정에 관심을 가져 근본적인 치유에 나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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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모 주교 |
▷상담학 전문가로써 가정 사역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에 있을 때부터 목회 상담학 강의를 많이 해 왔습니다. 나사렛신학대학원과 교회 안에 설치된 상담 학교 같은 곳에서도 강의를 꾸준히 했었습니다. 기독교 상담학과 영성 치유, 가정 사역등에 대해 주로 강의 했는데, 그 가운데 가정의 중요성을 참 많이 느껴왔습니다. 기독교 정신으로 가정을 꾸리고 상담학적인 측면에서 건강한 부모와 자녀 관계, 부부 관계등에 대해 강의했습니다. 서울에서는 강의 외에도 건강한 가정 만들기 동호회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성공회영성심리 치유아카데미를 시작해 2007년부터는 본격적인 강의를 할 예정입니다.
한국기독교 상담치유학회 소속 교수님들을 초빙해 강의할 계획이며, 2년 코스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이를 수료한 사람들에게 영성치유상담사 자격이 주어지게 될 것입니다. 부속 모임으로 건강한 가정 만들기 모임을 통해 가정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회원을 모집하고 각 교회와 가정, 사회 운동으로 확대하는 것이 소망입니다.
부산에서 이러한 활동을 통해 교파를 가리지 않고 영성 상담 치유 훈련을 하는데 실질적으로 앞장 서는 곳이 될 것입니다.
▷‘건강한 가정 만들기’ 세미나를 하셨는데 어떠한 내용인지요?
지난 한 달여간 ‘건강한 가정 만들기’ 세미나를 통해 ‘가정붕괴 현상이 왜 생기는가’ ‘가정의 붕괴는 교회가 붕괴되며 이는 사회 붕괴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내용등을 강의했습니다. 그리고 그 문제점이 물질주의, 경쟁주의, 이기주의등에서 온 것이며, 그 가장 큰 이유는 가정에서 오는 것이라는 내용으로 건강한 가정에서 건강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역할이 올바르게 형성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독교가 해야 할 일중에 하나입니다.
▷상담학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기독교가 이떠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한국교계는 전도폭발 운동, 성경공부운동, 성령쇄신운동등이 있었으나 90년도 이후 세계적으로 기독교회가 영성, 상담, 치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점점 중요한 기독교 운동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성경이 기독교 원론을 제시한 것이라면 영성, 상담, 치유는 실제적이고 이론을 실행하는 실질적인 분야입니다. 교회가 이러한 운동에 앞장서야 하며, 그래야 교회와 가정이 건강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상담이 취약한 곳입니다. 충분한 교육을 받은 사람이 우리나라에는 아직 적습니다. 상담사의 자질은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단기간의 교육을 통해 수료증을 남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담이나 심리, 사회복지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몇 개월간의 교육을 통해 수료를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비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두달 과정으로 수료를 했다고 하는 것은 우려 할만한 것이며, 잘못할 경우 역효과를 낼 수 있으며, 그런 점에서 상담자의 자질 문제는 중요한 것이다.
상담에는 케어와 카운슬링이 있는데 단순히 도와주는 것은 할 수 있지만 카운슬링은 기본훈련이 필요한 것입니다. 위기의 순간에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리고 죽일 수도 있습니다. 교육 통해 이러한 기술과 지식을 익혀야 합니다. 교회에서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교회에서 성, 이혼등의 문제가 금기시 되는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교회가 나서야 하는 문제입니다. 서울에는 교회 안에서도 상담원이 있는 곳이 많지만 아직 부산은 상담원이 미약한 수준입니다. 목회자들이 이러한 점을 인지하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손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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